보험사 텔레마케팅 지겹네요
* 일전에 비슷한 이야길 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점심때 상큼하게 기분을 망쳐주시는군요.
* 일단 전화가 옵니다. 모보험회사라고 합니다. 정보의 출처는 일전에 제가 가입한 사이트라고 합니다. 제 취미 생활이나 인터넷이용과 하등 관계없는 사이트이고 가입한 기억도 없습니다만, 아무튼.
회원님을 위한 유용한 정보가 있다고 합니다. 뭔 상품 설명을 하는데 하나도 기억에 안남습니다. 계약하면서 자리깔고 약관을 봐도 기억날까말까인 이딴 전화상품설명을 왜하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거의 랩수준으로 속사포처럼 설명을 내뱉는터라 말을 자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참고 또 참으며 들어줬습니다.
보험에 관심없어요 라고 점잖게 얘기했습니다. 이건 보험이 아니라 저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총알처럼 뭔말을 내뱉습니다.
저축하기엔 여유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요즘은 10~20만원 다들 소액으로 한다고 시작하는 말을 내뱉습니다.
그정도 여유도 없다고 했습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이런 저축을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로 시작되는 말을 내뱉습니다.
늦깎이 대학생(물론 거짓말입니다)이라서 형편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최근엔 대학생들도 용돈아껴서 가입한다로 시작하는 말을 내뱉습니다.
이미 어머니가 가입해둔 저축 및 보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요즘 보험(아깐 보험 아니라며!)상품이 중복적용되는게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말을 내뱉습니다.
지금 갑자기 바쁜일이 생겨서 통화를 오래 못할꺼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언제 통화가능한지 통화가능시간을 묻습니다.
필요하면 전화준다고 했습니다. 특판상품이라 날짜가 정해져있다고 나중 되면 가입못한다로 시작되는 말을 내뱉습니다.
더 듣다가는 욕이 나올 것 같아서 그냥 끊었습니다.
* 먹고살기 힘든거 알고 TM일 하시는 분들 스트레스 장난아닌거 알고 있는데, 이런 텔레마케팅 참 많이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충 "난 니들 회사와 상품에 관심이 없었고 관심이 없으며 관심이 없을 것이다"를 얌전하게 얘기하면 그 쪽도 잘 알아듣고 판에 박힌 "네, 행복한 하루 되세요"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이 '끝까지' 개처럼 물고늘어져서 인내의 끝을 보게 합니다.
저도 듀게에서 알게된 사이트입니다. 손이 빠른 분들은 즐찾해놓으시고 모르는 번호가 뜨면 광속으로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