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러시아 여행을 마감하며......
비행기 시간에 늦을까 택시 타고 날아왔더니, 한시간 딜레이랍니다. 아무도 없는 조그만 공항 라운지에 홀로 있어요. 눈이 내리는 게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암스텔담에서 대기 시간이 7시간이나 되니까 큰 걱정은 없는데, 설마 캔슬되지는 않겠죠. 그렇겠죠? 그래야할텐데요.
1. 백계 러시아라는 단어가 어떻게 나왔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상하이에 러시아 혁명을 피해 백러시아인들이 대거 난민으로 유입되어서 어쩌구하는 내용을 상하이에 대한 역사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프랑스도 독일도, 미국도 대개는 백인들의 동네인데 러시아만 백러시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벨라루즈가 그 백러시아라네요. 알렉산더, 나폴레옹 등등을 통틀어 역사상 가장 기세등등했던 최강 전투족 몽골의 침략당시 벨라루즈 지역이 피해를 당하지 않아서 백인의 혈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해서, 백러시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설이 가장 많이 통용된답니다. 그 밖에도 흰 옷을 많이 입는 백의 민족이라 백계 러시아라는 말도 있고 등등.... 역사는 설이 많습니다.
2. 우즈벡에 가면 김태희가 밭을 간다는 우스개는 많이 들었는데, 이 동네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을 해야할 것 같은 아가씨들이 수퍼에서 콜라를 팔고 있긴 하더군요.
3. 소련연방 시절의 건축 양식을 러시아보다도 더 잘 보존하고 있다는 건축 양식과 전쟁 박물관을 끝내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가게 되어서 너무 아쉬워요. 관광스러운 행동은 신발 사느라 10분 정도 다운타운에 있는 쇼핑몰에 들른 것뿐.
4.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이라는군요. 아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5. 무뚝뚝은 끝내 줍니다. 그래도 일주일만에 속은 말랑한 친구들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뭐, 첫인상이 꼭 정확한건 아니지만...
6. 고생스러웠지만, 다시 돌아와보고 싶어졌습니다. 콜라 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