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젤 뿐 아니고 바디샵이든 어디 것이든 머스크향이 원래 그런 향이죠. 좋다는 분들 후기에 혹해서 저도 사보았는데, 처음엔 그냥 그랬거든요? 그래서 쓰다말다 잊으면 안 쓰고 지내던 중, 어느 날 함께 외출하던 어머니한테서 무지 좋은 향이 나는 거예요. 여쭤보니 사드린 같은 향수였어요. 그래서 이게 잔향이 상당히 좋은 향수라는 걸 알게 되었죠. 이후로는 다음 날 입을 옷에 미리 뿌려 놓습니다.
할아버지의 내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제일 흔하게 사용되는 향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대부분의 향수가 잔향은 거의다 머스크고 특히 남자향수,스킨,로션은 거의 다 찐하게 머스크향 나요. 바디샵에서는 뭐 동물보호때문에 인공이라고 한 거 아닐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불가리 블루이런거보다 좀 상쾌하게 느껴져요.
사향 노루의 생식선에서 얻던 재료로, 동물성 향료예요. 사향 노루가 사냥을 당하면 제 배꼽(사향선이 있는 부위)을 물어뜯는다고 하는 말이 있죠. 요즘은 거의 다가 인공 사향이라고 하더군요. 동물의 생식선에서 나는 냄새이니 암모니아? 꼬롬꼬롬한 오묘한 내음이 나는데,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많은 향수의 베이스 노트에 사향이 들어가요. 불쾌한 향과 유혹적인 향은 한 끗 차입니다. 사향 매니아들은 코를 박고 좋아하지만, 속이 울렁거려서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고 그래요. 개인적으론 뭔가 뭉근하면서 덥고 무거운 향 같아요. 그러니까, 사향이란 어떤 향인가요? 라고 물으면, 그건 사람의 암내 같은 겁니다, 라고 답하고 싶네요. 저는 사향에 속이 울렁거리는 쪽이고, 도무지 향긋하다고는 못 느끼겠더라구요. <빅뱅이론>에서 하워드가 라스베가스에 갈 때 머스크향 로션인지 향수인지를 가득 들고 가서 이성을 유혹해 보겠다던 장면이 문득 떠오르네요. ^^
역시 영험한 듀게에요. 본문에 명시하지도 않았는데 어딘지 다 아시다니. +ㅁ + mockingbird/ 잔향이 좋은 거군요. 알려주신 팁 감사합니다. dlraud/ 처음 맡는 순간 할아버지가 두둥 떠오르지 뭐에요. 큭큭. 남자의 향기군요! 사향 노루가 멸종 위기래요. ㅜ_ㅠ scotchT/ 네. 깔끔하고 멋진 분이셨어요. 술 담배도 안 하셨고 할아버지 곁에 가면 늘 먹 냄새가 났어요. 머스크 향과 함께. 옥수수가 모르잖아/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덕분에 궁금하던 부분의 해소와 함께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됐어요. '불쾌한 향과 유혹적인 향은 한 끗 차이'라는 표현이 맘에 들어요. 그 장면 귀엽네요. elief/ 그래서 잔향이 좋다고들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