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신은 고양이
일반 디지털 상영으로 봤는데 3D로 봐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입체효과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장면들이 제법 돼요.
영화가 90분인데 본 영화는 80분도 채 안 됩니다. 77분 정도? 나머지 13분 정도는 자막입니다. 영화 끝나고 쿠키 있을 줄 알고
끝까지 남아서 자막 다 봤는데 쿠키 없습니다. 10분 넘게 음악만 들으며 자막 올라가는거 보는데 지겨웠어요.
밖에는 알바생이 우두커니 사람 나올때까지 서있고 안에는 저 혼자 있고...
영화가 되게 유치하고 완전 애들 대상의 만화영화이긴 합니다.
4~6살 연령이 보면 집중 잘 하고 볼 수 있는 미취학 아이들 대상의 영화였는데, 그런데 그럼에도 무척 재밌어요.
내용은 얼기설기, 얼렁뚱땅 넘어가는데 그 태도가 진지하고 위엄있어서 거기에서 파생되는 재미요소가 많아요.
고양이의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해서 만들어진 움직임 묘사도 재밌었고요.
그리고 성우들도 좋아요. 험티 덤티는 잭 가리피아나키스가 목소리를 맡았는데 토드 필립스 영화들에서 보여준것과 같이
짜증나고 민폐 투성이의 험티 덤티와 잘 어울립니다. 너무 얄미웠어요.
슈렉과 같은 구조이지만 슈렉은 가면 갈수록 재미없고 하나도 기발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여자 좋아하고 고독하고 터프하고 재치있는
장화신은 고양이가 시민들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보니 진짜 시리즈로 이어도 좋겠더군요. 이것도 슈렉이 앞길을 잘 닦아놨기 때문에
안전하게 발판을 다질 수 있었던 거겠지만요. 무엇보다 고양이가 너무 예쁘고 깜찍해서 슈렉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어요.
하도 귀엽게 그려놔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데도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