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부리니, 무슨동이니 하는 음식은 원래 맛이 그런가요?

일식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가끔 밥위에 뭔 고깃덩이 얹어놓은 그 음식을 먹을 때면 이게 정말 이런 맛일까란 생각이 들더란 말입니다.


맛이 없다기에는 미묘하고, 맛이 지나쳐요. 달고 짭니다. 그 종류의 음식이면 어디서 무슨 메뉴를 시켜도 한결 같이 달고 짜더군요.


솔직히 처음 먹었을 때는 '이게 사람먹으라고 만든 음식인가, 일본애들은 이런 거 먹으면서 매콤한 거 좋아하는 한국인의 미각을 얕본단 말인가'했다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이게 어떤 맛인지 가물가물 해질 때면 실수로 주문할 만큼(메뉴판만보면 맛있을 것처럼 생겼거든요.) 익숙해지긴 했지만요.


대체 이게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은 걸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정말 맛있는 건데 제 혀가 이상한 걸까요?





    •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요. 전 한국음식에서는 찾기 힘든 바로 그 달달하고 짠 맛 좋아합니다.
    • 일본인들이 한국인의 미각을 얕보나요?

      일본 음식이 의외로 달고 짠 게 의외로 많은 건 맞는 듯 합니다. 한국 음식처럼 중첩되고 복합적인 맛이 아니라 그냥 달고, 짜고....
    • 저도 맛있어요. 취향 차이인거 같아요.
    • http://djuna.cine21.com/xe/3395412

      나님도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전통이 깊은 음식이나,
      외국에서 물건너 온 음식들의 진짜 맛은 무엇일까?라는 생각.
      국내에서 그 음식의 정통맛이다!라는 것들이 정말 진실일까 하는 생각.
      파스타는 이런맛이다, 돈부리는 이런맛이다, 피자는 이런맛이다 등등.
    • 불별//그러니까 원래 그런 맛인 건 맞군요. 좋아하는 사람을 자주 봐서 제가 간 곳만 이상하게 만드는 집인가 했어요. 시대의 입맛이 변하는 와중이었군요.
    • 근데 어디서 드시고 적으신 건 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드신 일식이라면.... 확실히 본토가 더 맛있기는 합니다. 한국껀 이도 저도 아니게 변형된 것도 많고.. 이상해요 -_-
    • 백반과 돈부리의 식사 방법의 차이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백반은 강한 맛의 반찬을 먹고 나서 특별한 맛이 없는 밥을 먹어서 혀에 휴식을 주고 새로운 반찬의 새로운 맛을 즐길 기회를 주죠. 하지만 돈부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짜고 단 맛과 밥맛이 입안에서 공존하죠. 그렇다고 비빔밥처럼 마구 비벼서 맛을 일체화시켜 먹는것도 아니고..
    • 아키나쨔응//아무래도 취향차가 크겠지요.
      혼자생각//지금이야 한류다 뭐다해서 한국음식 잘나간다지만 그전에는 좀 낮게 보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요. 최근에 먹어본 곳은 명동에 있는 돈부리(명동에 있는데 홍대를 강조하는 이상한 가게)랑,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의 무슨 돈부리네요.
      자본주의의돼지//너님과는 맛에 대한 탐구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나나당당/ 흠. 글쎄, 전 특별히 낮게 본다.라는 시기를 느껴본 적은 없네요. 그냥 한국음식 자체가 거의 안 알려졌었다면 모르겠는데... 아. 전에 '한국음식은 무조건 섞고 비벼 먹는 거 아닌가요?'하는 일본사람을 본 적은 있는데, 이게 낮게 봐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고 -_-

      불별 / 아 맞다. 적으신 거 보니깐 생각났네요. 그런 '동'류는 일단 '밥(쌀) 자체가 맛이 있어야'해요. 한국에서 일식하는 집 중에 밥맛에 신경쓰는 집은 정말 거의 본 적이 없네요.
    • 불별//그러고보니 일식에 대한 다른 경험들은 항상 밥이 따로였어요! 혀의 스트레스 탓일 수도 있겠군요.
    • 한결같은 이유는 한국에서 하는 그런 종류의 음식 남품받는 재료 대부분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우리나라에 있는 일식 스타일은 관동 스타일인 이유도 있고요. 일본에서도 관동음식은 타이역 사람들에게 짜고 달다고 까이거든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한국의 매콤하면서 인기 많은 식당 메뉴에서 매운 맛을 뺀다면 돈부리 소스보다 더 달겁니다. 매운맛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단맛이 필수거든요. 달고 짠 문제는 한국내 일식 뿐 아니라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음식에 문제가 있어요.
    • 얕보긴요. 그건 다 '국격'이 낮을 때 이야기고. 지금은 일본인도 서양인도 한국의 갈비 좋아하고, 김치도 좋아하고 그런걸요. 다 옛날 이야기 혹은 인종차별자들에게나 국한된 이야기인듯.
      전 사먹는 한국 음식이 더 자극적인데요. 진짜 나가서 점심 먹으려면 맵고 짠거 밖에 없는데요. 국이니 탕이니 다 짜고. 요즘 자극적인거 피하고 싶은데 마땅히 먹을게 없어요. 그래서 설렁탕이나 갈비탕 이런 걸 먹는다면 전 소금을 하나도 안넣어요. 같이 먹는 깍두기나 김치가 이미 짜고 매우니까 굳이 소금 넣을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돈부리도 만약 너무 짜고 달다면 소스랑 밥 비율 조절을.. 전 원래 안좋아했지만 떡볶이 같은 음식도 이젠..지칩니다 지쳐 매운거. 요즘 제일 피하고 싶은게 매운건데(매운거 못 먹어서
      가 아니라 무지 잘 먹는데 그냥 요즘은 속버리는 느낌이라) 한국 음식 먹으면 선택의 폭이 엄청 좁아지네요.
    • 저는 한끼 식사용으로 돈부리 만한 게 드물다고 생각해요. 여러 반찬이 나오는 한식은 식당마다 차이가 심하지만
      돈부리는 비교적 표준화 되어 있어서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들죠. 그래서 외식에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 즐겨 선택합니다.
    • 저처럼 맵고 뻘건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밖에서 든든한 밥을 먹고 싶을 때 가장 좋은 게 돈부리에요. 요즘엔 요리책을 보고 배워서 규동 정도는 집에서도 가끔씩 만들어 먹어요.
    • 저도 달고 짜고+맵고 조미료 맛... 일식 뿐 아니라 한식 양식 분식, 대부분 식당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그나마 괜찮게 하는 집은 참아줄만하지만
      맛도 없으면서 자극적이기까지 한 집은 정말 먹으면서 고문받는 느낌이죠.
    • 일본은 옆나라라고 치기엔 기본 소스의 맛이 간장+설탕 정도라 상당히 다르죠. 마늘보다는 생강을 쓰는 것 같고요.
      저는 집에서 돈부리나 나베 만들때는 청양고추 좀 넣어서 얼큰달달하게 만들어요. 사실 파스타도 고추장이나
      청양고추 베이스로 깔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간장의 달짝짭쪼름한 맛은 질색이었기에 데리 버거도 싫어했는데
      이젠 간장맛 당고같은 거 먹는 거 보면 입맛이 변하긴 해요.
    • 일본 가서 카츠동 먹어봤고 한국에 와서도 한번 먹어봤는데요. 큰 차이가 없었던 거 같아요. 달고 짠 맛. 허허허.
      일본에서 먹었을 땐 우왁, 달고 짜! 이 지방은 다 이렇게 먹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한국도 큰 차이가 없었네요... 허허허.
    • 전 밖에서 붉은 한식은 잘 안 먹어요. 김밥, 고추장 안 넣은 비빔밥이나 돈까스 같은 일본풍 경양식이나 복음밥 같은 중식을 많이 먹어요.
      신도림 디큐브 지하 푸드코트의 팔선생 볶음밥이 옆의 테크노마트 백경 볶음밥보다 속이 편하고 덜 기름져서 좋더군요(응? 뜬금없이 무슨…)
      아무튼 달고 짠 정도를 조정하는 방법이란게 밥을 더 넣는 거 밖에 없는 건, 전 먹기 힘들더라고요.
    • 덮밥류는 밥과 주재료,소스의 단순 구성이라 만들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그 쉬운만큼 맛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짜지않고 너무 달지 않으면서 맛있다라는 조건을 충족시킨다는것은, 어느분야를 막론하고 상당한 고수인것같아요,
      덮밥류의 단맛은 설탕이나 미림이 아니라 밥으로 잡아내는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런집을 볼수 있을까 싶네요,
    • 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 점심은 돈부리로 해야 겠네요.
    • 우리나라는 맛있게 하는 데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설탕이랑 미린 때문에 들척지근하긴 한데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 닝기리딩딩+들척지근찝질. 일본 가면 도시락 아니면 맥도날드로 때우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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