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에 삼겹살 싸드셔봤나요?

 

 

 

 

 예전에 TV에서 어떤 미나리 농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농장은 특이하게도 삼겹살을 구워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농장에 마련된 하우스는 자리가 없어서 근처 냇가에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이유는 바로 그 농장에서 나는 미나리때문.

손님들은 농장에 미나리 값과 자리 값만 치르고 다른 곳에서 사 온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에 싸 먹더군요.

평소 횟집에서 매운탕 먹을 때나 겨우 구경하는 미나리지만 그 특유의 향긋한 향을 꽤 좋아하기에
TV에서 사람들이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것에 전혀 의문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맛보겠다는 다짐을 했죠.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방송을 본 기억도 가물가물해졌는데
어느 날 마트에 갔더니 미나리 한 단을 단 500원에 팔고 있더군요.
망설임 없이 두 단과 삼겹살을 카트에 담았습니다.




100그람에 1300원짜리 이마트표 삼겹살.




한눈 팔다 좀 많이 익었네요.
기름 나온 것을 보니 눈이 느끼해집니다.



파릇파릇 미나리로 정화



잘 익은 고기만 보면 잭 스패로우가 식인종들한테 잡혀서 웰던 플리즈라고
허세부리던 장면이 생각나서 혼자 키득대곤 합니다.



엄니표 묵은지와 버섯도 함께 구웠습니다.




요렇게 미나리에 싸서 한 입!






















미나리는 그냥 매운탕에다 넣어 먹읍시다.


    • 엄마표 묵은지가 제일 맛있어보이고 그다음이 버섯.
      하악
    • 일부러 이 시간에 올리시는거죠?--+
    •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요..ㅋㅋ
      사진 잘봤어요 삼겹살 먹고싶어지네용 ㅜㅜ
    • 사진 봐선 맛있을 거 같아요.
    • 사람님, 엄니표 묵은지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고, 찌개 끓여먹고, 국 끓여먹고, 볶아 먹고, 어떻게 먹든지 하악!

      산체님,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제가 듀게질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이 이 시간대라서요...;; ㅎ

      천혜향님, 너무 억세고 향이 강해서 삼겹살 맛이 안느껴지더군요. 상추쌈에 한 가닥 정도 넣어서 먹는 건 괜찮았습니다.

      gourmet님, 저도 티비에서 봤을 땐 정말 맛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었지요. ㅋ
    • 왜 전 그저께, 어제 저녁으로 삽결살 먹었는데 또 먹고 싶죠?
      삼겹살은 마약인가요?
    • 오늘, 아니 어제 저녁에 난 삼겹살을 먹었으니 하나도 안부럽소!!! 음하하~~~ 뭐지 이 뿌듯함은? -_-
    • 베이컨이나 삽겹살을 미나리로 돌돌 싸서 꼬치해 먹어본 적은 있어요.
      사진의 미나리 양으로 봐선 정말 미나리향이 강했을 것 같네요.
      베이컨으로 먹어봤지만, 제가 느끼는 적당량은 고기 한점당 미나리 한줄(삽겹살 허리를 두세번 감쌀 정도)
    • 안먹어봤는데 미나리를 아는지라 무조건 맛있겠습니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목보고 클릭한 후, 사진보고 "우와..맛있겠다" 했는데 마지막 줄을 보고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오늘 듀게는 여러모로(가가챗부터 시작해서) 절 유쾌하게 해주네요 ^^
    • 아. 이러지 마세요...ㅠ 언양불고기도 미나리에 쌈싸먹죠. 둑음.
    • 저희 외가댁이 언양이라서 언양불고기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었는데요.
      미나리에 싸먹는거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_-
    • 전기 포트에 물을 끓이는 동시에 젓가락으로 거머리 하나하나 집어낸 다음
      끓는 물을 부어서 죽였던 기억이 납니다.
      한 이십 마리... 잡았는데
      또 나와서 또 잡았는데
      또 나와서 또 잡고
      또 나와서 또 잡고 이하생략
    • -_- 1박2일 케이블에서 하는 재방송 보고 저도 일주일전쯤에 먹어 봤어요. 맛나더군요.
      본격 맛집 프로그램보다 1박2일은 폭식을 부르는 프로그램 ...
    • 저도 미나리는 거머리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에 절대로 안삽니다...
      요즘 미나리는 거머리가 없어... 라고 말하시던 가게 아줌마 때문에 또 한번 속아서 샀다가...
      또 손에 달라붙은 거머리 때문에.... 미나리는 음식점에서 먹는걸로 만족할 거에요~~~ ^^;;
    • 박버섯/ 미나리는 먹기 전에 물에 담궈놓고 십원짜리 동전 넣어서 거머리 잡아줘야 해요. 뭐 마트에서 나오는건 다 씻어서 나오니까 거머리가 없겠지만 재래시장에서 파는건 혹시 모르니 물+십원짜리동전에 담궈줘야하죠.

      그나저나 미나리 완전 좋아하는데~! ㅠ_ㅠ 미나리에 상추싸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ㅠㅠㅠㅠㅠㅠ
      (쑥갓에 삼겹살 싸먹는 것도 맛있죠..ㅎㅎ)
    • 아아아 고기먹고 싶어졌어요. 고기반 마늘반 깻잎많이.
    • 봄철 언양 미나리 둘둘 제 허리에 말아 쌈장에 찍어 먹을 때 그 사걱거림과 향긋함 문득 생각나면 입안에 고인 침 삼키게 되는..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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