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멍이들을 보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게시판 글을 보다보면 길냥이를 보고 소세지, 참치캔, 사료 등을 챙겨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길멍이를 보시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좀 전에도 집에  오는데 까망털 길멍이가 있더군요.

멀리서도 목줄이 보이는 것이 주인이 버린거ㅠㅠ 같은데 길 한가운데서 오도가도 못하는 걸 보니 속상하더라구요

길냥이들은 소리도 내고, 새끼를 갖게 되면 사람한테 다가가기도 하는 거 같은데(냥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 정확한지는 모릅니다;)

멍이들은 사람한테 한번 상처를 입으면 무섬증이 심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몇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완전 소심한 아이를 데려다 10년 넘게 같이 살다 보낸 적이 있는지라

길에서 눈치보고 있는 멍이들 보면 집에 와서도 맘이 편칠 않네요.

 

    • 길멍이라는 표현이 귀엽기도 하고 왠지 아련하기도 하고 ^^;;;;;

      질문에 답변을 하면, 생각해보니, 저희 동네에서는 길멍이를 거의 본 적이 없네요 @@...? 예전엔 분명 꽤 있었는데.
      • 저도 못본지 십여년이에요. 아무래도 사람을 뮬 가능성과 광견병 문제 때문에 신고들어가면 잡혀가서 아닐지.
    • 길멍이란 표현 신선하네요. 그런데 멍이는 수명이 길어서 정들었는데 죽으면 타격이 엄청날 거 같아 차마 기를 엄두가 안나더군요. 제 소꿉친구가 기르던 개가 20년 조금 넘게 같이 살았는데 그 개가 죽었다는 말 듣고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 지난달 매우 추웠던 날 저녁에 동네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길멍이를 봤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참이었는데 주인이 없나? 유기견이면 어디다 신고를 해야하지? 늦은 시간인데 신고가 가능한가? 라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을 하는동안 버스가 와버렸고 그냥 자리를 떴습죠. 근데 그 개가 자꾸 아른 거리네요. 정말 추운날이었는데. ㅠㅠ
    • 냥이들은 멍이들보단 똑똑해서(도망칠 신체적 능력이 좋아서) 멍이들 보단 길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높은지도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니 저도 냥이들은 많이 봤는데(소리도 많이 듣고) 멍이들은 잘 안보이는데 볼 때 마다 그 겁먹은 모습에 더 신경이 쓰여요. 날이 이렇게 추운데 길에 있을 녀석들이 어찌 지낼지..참 걱정이네요
    • 헬로시드니님/10년 같이 살던 소심한 아줌마 보낸지 벌써 6년 정도인데요. 한동안은 꿈에 나와서 깨면 너무 속상했는데(아직도 가끔 꿈에 나와 제 품에 안겨 있어요 ㅠ_ㅠ) 올해는 다시 다른 아이 데려다 같이 살아야지..하고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힘들어 하다 병원에서도 그냥 보내는 게 낫다 해서 마지막 하루만 데리고 있겠다. 했는데 새벽에 제 옆에서 자다가 갔거든요. 보내는 게 넘 힘들긴 한데 같이 있던 시간을 생각하면, 또 다른 아이 데려다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2B님/제가 사는 동네 길멍이들은 거의 안 보이는 데 가끔 3마리씩 다니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도 뒤져먹기 힘들텐데 이 겨울을 잘 날지 걱정입니다.
    • 지난 여름 마트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데 주차장에 커다란 백구 한마리가 앉아 있었어요. 젖이 퉁퉁 불은 모양이 새끼를 낳았나봐요.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하니 사람과 자동차가 무서워도 주차장에서 누군가 도와줄 사람을 기다리는 듯했어요. 그때 제가 갖고 있던 음식이라곤 빵 밖에 없기에 한 봉지를 뜯어 줬더니 잘 받아 먹더라구요.
      제가 자리를 떠도 백구는 그 자리에 앉아서 다시 음식을 줄 사람을 기다리더군요.

      덩치가 큰 백구라 아파트에 사는 저로써는 데리고 올 수도 없고, 구조 요청을 하면 눈에 띄이는 어미만 데려갈테고 새끼들은 죽을 확률이 클 것 같았어요. 보호소에서 기한 지나면 안락사 시키는 방침도 걸리구요.
      결국 음식만 조금 주고 두고 와야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 생각해보니..길멍이를 못 봤어요. 길냥이들은 정말 많은데 왜 그럴까요? 목줄 하고 산책하는 멍이들은 잔뜩 보고 있는데 말이에요.
    • 개들은 고양이처럼 여기저기 숨어서 다니질 못 하고 또 사람을 보면 대체로 달려와서 친한 척을 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보니 금방 보호소든 어디든 끌려가게 되지 않을까요.

      가끔 주인 잃은 개들이 학교로 들어와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애정과 음식을 갈구할 때가 있어요. 싫어하는 애들도 많으니 교문 밖으로 내보내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참 맘이 그렇더군요. 왜 버리는 거야 진짜. 아예 키우지를 말 것이지. ㅠㅜ
    • 고양이는 눈에 띄어도 잘 안 잡힙니다. 개는 눈에 띄면 잘 잡힙니다.
      잡혀서 보호소에 가면 2주 후엔 안락사 당합니다.
      때문에 길 잃은 개는 쉽게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 글이랑 댓글 읽으니까 정말 안타깝네요. 바로 위에 푸른새벽님 멍멍이가 잘 잡힌다는 얘기도요.
    • 제가 사는 동네의 길멍이들은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사람 근처엔 오질 않더군요. 눈에 띄면 잘잡히고, 사람한테 친한척 하다 잡혀간다는 말이 슬프네요. 여러분들 댓글 보니 어서 한마리 데려다 같이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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