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의 창작자분들께 뻘???질문;

프로가 아니어도 아무튼 창작하시는 분들
특히 글쓰시는 분들...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인물에 대한 정보를 빽빽히 채우고 시작하시는지
아님 그런 건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전 항상 어떤 이야기를 새로 시작하려면
그 주요 등장 인물에 대해서
그 인물별로 에이포 서너장씩은 프로필을 만들어요... 더 쓸 때도 많고요
사실 이 정보를 다 쓰는 것도 아니고
다 쓰고 보면 필요한 건 극히 일부인데...
암튼 항상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물에 대해 많이 쓰는 게 별로 필요없다. 그런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보통 어떻게 시작하세요?

지금도 인물파일만 몇 장 내리쓰드 지쳐서 뻘질문 올려봅니다...
    • http://m.aladin.co.kr/m/mproduct.aspx?ISBN=8992711638
      • 이 시리즈 좋던가요? 전 1권 읽고 짜집기에 실망해서...;;
    • 한 편 쓰고 땡칠 거 아니라면 쓰는 게 장기적인 도움이 되더군요.
    • 하지만 그 4-5페이지를 차지하는 항목들이 뭔지에 따라 시간낭비인지 아닌지가 달라지는 것 깉습니다.
    • 디테일하게 설정하면 제약이 많아지고 설정하다 지쳐서, 대략적인 것만 설정하고 일단 그 인물이 중심인 짧은 씬을 몇 개 써본 뒤 두 개를 섞어서 인물 기본을 만들고 시작합니다. 후반부에 수정할 일이 아주 많이 생기는 대신 인물 생동감은 살릴 수 있어요.
    •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얼마나 창작자 스스로 알고있느냐. 는 중요한 문제같아요.
      하지만 그 캐릭터를 논리적으로 4~5페이지 정도의 디테일로 풀어갈것이냐. 아니면 창작자 스스로의 직관으로 풀어갈것이냐. 는 창작자의 성향이나 재능에 따라 달려있는것 같기도 해요.
      가령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의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 이건 제가 생각했을땐 절대로 캐릭터의 논리적인 근거하에 나올수 있는 대사는 아닌것같아요. 실제로도 이 대사는 시나리오에 없는 송강호의 애드립이었고, 듣고서 봉준호가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죠. 캐릭터의 논리보다는 송강호와 봉준호의 직관이었던거죠. 물론 송강호나 봉준호나 박두만이라는 캐릭터를 꿰뚫고 있었으니 그런 직관이 나왔던거고.
      그래서 참 예술이나 창작이 애매해요. 정답이라는게 없고 어느정도는 창작자의 직관에 기댈필요도 있는것같아요.
    • 전 안 만듭니다. 만들려고도 해봤는데 귀찮고... 이야기를 하는 동안 캐릭터 과거를 만드는 게 더 재미있고... 그러다보면 제가 모르는 주인공 과거가 나올 수도 있고... 가끔 아니 이런 반전이 있었어, 하고 스스로 놀라는 재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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