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선생의 罪와罰 작품 구상에 대한 편지내용

아래는 디시도갤에 올렸던 내용인데 글체를 다시 바꿔서 올려봅니다. ~

 

저역시 아주 흥미롭게 읽은 도끼의 책이 죄와벌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완역본 본다는게 올해 이뤄졌습니다.

참 기나긴 세월이었지요. 중딩때 계림문고 다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맛은 봤죠.

 

이내용은 박형규 번역 죄와벌 후반부 해설에 실린 내용으로서 미완성의 사상에 의거하여 살인을 범한 한청년이 새로움 삶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편지입니다.

생생한 도끼선생의 죄와벌에 대한 글이라 현실감 마저 느껴집니다. 저는 이 작품의 의도는 여기서 시작과 끝이라고 봅니다. 더 밖으로 나가면 복잡하기만 할뿐

이점에 대한 감정이입을 받았다면 독서가 제대로 된것이죠.

 

도끼는1865년에 첫번째 처와 형이 죽고, 세기(世記)라는 잡지도 폐간처분당하고, 단 175루불만 들고 유럽으로 가게되는데 거기서는 도박에 빠져 가진돈과 패물을 몽땅 털리게됩니다.

호텔지배인에게 식사와 촛불마저 거절당하는 참담한 상황까지 가게되지만, 이 어려운때 도끼의 상상력은 생명력을 발휘하게됩니다.

이글은 죄와벌에 착수하면서 빚의 저당으로 작품을 팔기위해 모스크바 통보 라는 잡지의 편집자인 카토코프 에게 보낸 편지로 죄와벌의 기본적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책보고 입력을 했습니다. ㅠㅜ

 

이것은 범죄의 심리적인 보고서입니다.

이 소설은 현대, 그것도 금년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제적당한 청년이 주인공으로서, 그는 도회지 출신이며 극히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리분별이 부족하고 생각이 흔들리고 있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어떤 기괴하고 미완성적인 사상에 물들어, 일거에 자신의 구차스런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는 9등관의 아내로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는 한 노파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이와같이 범죄를 행하는 것은 두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는 전혀 우연으로, 자신의 계획을 재빠르면서도 순조롭게 결행하고 맙니다.

그후, 최후의 파국이 닥쳐오기까지 1개월 가까운 세월이 지납니다.

그에게는 아무런 혐의도 잡히지 않고, 잡힐 리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범죄의 심리적 과정은 빠짐없이 전개됩니다.

살인자앞에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가로막아,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뜻밖의 감정이 그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신의 진리, 지상의 규칙이 승리를 거두어, 그는 마침내 자수를 하지 않을 수없게 됩니다.

설령 감옥에서 신세를 망가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의 동류에 들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는 범죄를 범한 직후부터 느끼기 시작한 고독감, 인류와의 단절감에 괴로와 합니다.

범죄자는 자신이 범한 죄를 속죄하기 위해 스스로 괴로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올해 열린책 홍대화번역을 읽었는데, 책이 재미있어서 러시아 번역 1세대인 김학수, 박형규걸로 번역 비교하면서 한번 더 읽을려고 합니다.
죄와벌을 읽어야 하는 한가지 더 모티브를 주자면 이 죄와벌 작품 구상 편지 내용처럼 미완의 사상을 가진 주인공 대학생의 살인행위후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이 트리트먼트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읽지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냥 죄와벌 영화나 다이제스트판으로 보면 괜찮을겁니다.

 

그러나 제 경우 이책을 선택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도끼 당신은 인텔리인 대학생이 자기의 합리적인 생각으로 살인을 하고 갱생한다는데 그 살인후 참회의 개연성에 대해 나를 설득시켜봐라(소설적 재미를 듬뿍담아서 ~~) 

이런 각오로 말입니다. 날 이해 못시키면 3류소설가로 널 찍어버리겠다 라고.ㅎㅎㅎ

책이 괜히 두꺼운게 아니더라구요.


 

    • 항상 느끼는건데 외국작가들은 서신문 부터 해서 각종 집필일기까지 정말 학자들이 연구하기 좋을정도로 정보를 많이 남기고 죽더군요. 그에 비해서 한국작가들은 남기는게 없어서 연구할게 없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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