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를 입는 친구에게 모피 생산의 잔인함을 말하는 것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저는 모피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주변에 딱히 사서 입는 분들도 없고

저도 평생 입을 일 없을 것 같아서요.

(동물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옷에 그렇게 돈을 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듀게에 올라온 글을 보고서야 놀랐습니다.

모피가 그렇게 많은 생명을 해치고 고통을 주는구나, 하고.

 

그런데 제 가까운 사람 중에 선물받은 모피를 즐겨 입고 다니는 이가 있습니다.

젊고 독특한 스타일의 모피코트라

썩 잘 어울리고 예쁜 옷이라 본인도 퍽 좋아합니다.

이 친구에게 모피 생산의 잔인함을 말해주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하지 않는 편이 좋은 일일까요?

 

존경하는 친척에게 선물받은 옷을 겨울마다 즐겨입는 친구에게

말해주어야 할지 아닐지 고민이 됩니다.

    • 새로 살 때에 말해보는게 어떨까요?
    • 왠지 제가 계몽주의자가 될것같아 꺼려지네요.....;;
    • 본인이 별관심이 없는데 굳이 친구한테 비난을 전해 줄 필요가 있나요.

      '인터넷 보니깐 모피가지고 욕하는 사람들 많더라'
      ...이 정도가 제가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겪은 최대의 비난이었습니다.
    • 저는 친하다면 얘기하는 편인데요, 입지말라고 권유하지는 않고 취향의 문제지만 나는 안입고 안사려고 한다는 제 다짐을 얘기해요.
      • 왜냐고 묻는 사람에게 모피생산의 잔인함을 얘기하면 반응이 두가지로 나뉘어요 1. 모피가 그렇게 잔인한 줄 몰랐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얘기해야겠다 2. 앜 나 징그러워서 모피 못입으니까 더 얘기하지마! 둘 다 취향의 차이니까 섭섭하거나 그런 건 없는데 전자라면 사실 애정도가 상승하긴 해요ㅋ
    • 본인이 굳게 믿는 가치 내지는 신념이라서 이 부분에 의견이 갈리면 친구 관계에 위협이 될 정도라면 말해주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면...
      근데 하이브리스님 친구분이 어느 정도 나이대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나이 어린 아가씨들이 모피코트 입는 문화는 굉장히 독특한 것 같아요.
    • 별 관심 없었는데, 지금 생겨난 것이지요...;;
      '비난'을 전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모피는 이래서 문제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을거구요.

      다만 모피를 '안' 입고 나온 날,
      그 생산 과정을 정보전달 차원에서 전해줄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저도 모피생산과정에서 대해서 지금까지 몰랐고,
      그 친구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알 만한 계기도 없었으니
      제가 그 계기의 단초가 되어 주어야 하는지 아닌지 고민한 것입니다.
    • 본인부터 관심이 없으신데 뭐하러요.
      애정이 있으시면, 그리고 그것 때문에 본인이 불편하시면 말씀하셔야겠지만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모피를 입는 사람들을 비난할 '필요'는 없죠. (하지만 싫어할 권리는 있잖아요?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때와 장소와 관계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제 경우에는 주변에 입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모피를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입는 사람을 혐오하기도 합니다. 물론 마음속으로만요.
      그런데....작년인가 집에 갔더니...엄마가 입고 계시데요? 오 시발 이럴수가.......ㅠㅠㅠㅠㅠㅠㅠ

      밑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지만 모피 입는 사람들이 뭐 피도 눈물도 없고 허영덩어리라서 입는건 아니에요.
      저희 엄마만해도 불쌍한 동물들 보면 눈물짓고 동네 길고양이들 밥도 가끔 주시고 그런 분입니다. 모피는 그냥 입는거죠.
      좀 있으면 연세가 환갑인데 그 나이 쯤 되면 많이들 입고 다니기도 하니까요. 제가 아는 40대 이상의 분들도 많이들 입으세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못견디게 싫은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크게 개의치 않는 일일 수 있으니까요.
      제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좋아하는 분이었지만 뜨악해지기도 했고(속으로) 안친한 사람들은 그냥 입거나 말거나 일언반구 얘기안해요.
      실생활에서야 남들이 "어머~ 너무 이뻐요!" 이럴때 침묵을 지키거나, 혹은 좀 편한 사이면 웃으면서 "다큐에서 봤는데 모피만드는게 장난 아니더라구요~"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정도지요.


      여튼 사랑해마지않는 엄마께는 이러저러해서 모피입는거 너무 싫다고 말씀드렸어요. 엄마는 또 쿨하게 그러냐고 다신 사지 않겠다고 하셨으나.....어차피 모피를 뭐 색색으로 사입을것도 아니고 어차피 하나만 살거였으면서..ㅠㅠㅠ 여튼 뭐 어쩌겠어요. 마음은 불편하지만 기분은 나쁘지만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는 절대 사입을일 없을 거라는 결심을 지키고 살렵니다.
    • 정보를 전달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이 일반적인 것과 어떻게 다른지는 알고 있어야 할 것같아요.
    • 아~~ 그런 뜻이었군요. 애매하네요.

      친구분 성격 고려해서 정보공유 정도로 말하면 돼지 않을까요.



      전 애호가는 아니지만 딱히 거부감도 없는데 동물보호에 목소리 높이는 분들은 걍 멋져보이긴해요.
    • 몰라서 입는 경우도 많아요. 저희 어머니도 이만님 어머니처럼 모피 입던 분인데 제가 다큐 보여줬어요. 어머니는 모피 입은 과거를 수치스러워하시며 다신 입지 않으십니다. 뭐 정보 전달인데요 뭐. 알고도 입는 걸 뭐라할 순 없구요. 모르고 입는 분께 알려주는 것 정도야. 너무 계몽적인 말투만 아니라면 ^^;;
    • 이만 / 헉 우리 엄마랑 너무 똑같아요 - 혹시 우리 엄마에게 나 말고 또 다른 자식이?
      울 엄마도 길고양이, 길강아지 보면 눈물을 쏟으시고, 겨울산에 일부러 가서 동물들 밥 주고 오고 그러는데-
      그리고 모피 생산 과정 다큐도 보면서 몸서리치고 "엄만 이런 잔인한 거 못 봐"하면서 도망가죠.
      철망에 갇혀있는 멍멍이들 보이는 게 불쌍해서 시골길 가는 것도 무섭다고 하고요.

      근데!! 밍크코트를 입고 싶어합니다. (속으로 욕 나오죠.. 시발...)
      "이담에 돈 많이 벌면 엄마 밍크코트 사주라"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아니, 이 아줌마가 밍크 나오는 다큐도 못 보던 그 사람과 동일인인가?

      확실히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 사이에 시간차이가 있나봐요.
      저도 어릴 때 모피 입은 패션쇼 보면서 멋있다고 느끼다가, 머리로 '나쁘다'고 알다가, 이젠 진심 '흉하다'고 느끼는 데 몇 년 걸렸어요.
    • 이만 / 헉 우리 엄마랑 너무 똑같아요 - 혹시 우리 엄마에게 나 말고 또 다른 자식이?
      울 엄마도 길고양이, 길강아지 보면 눈물을 쏟으시고, 겨울산에 일부러 가서 동물들 밥 주고 오고 그러는데-
      그리고 모피 생산 과정 다큐도 보면서 몸서리치고 "엄만 이런 잔인한 거 못 봐"하면서 도망가죠.
      철망에 갇혀있는 멍멍이들 보이는 게 불쌍해서 시골길 가는 것도 무섭다고 하고요.

      근데!! 밍크코트를 입고 싶어합니다. (속으로 욕 나오죠.. 시발...)
      "이담에 돈 많이 벌면 엄마 밍크코트 사주라"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아니, 이 아줌마가 밍크 나오는 다큐도 못 보던 그 사람과 동일인인가?

      확실히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 사이에 시간차이가 있나봐요.
      저도 어릴 때 모피 입은 패션쇼 보면서 멋있다고 느끼다가, 머리로 '나쁘다'고 알다가, 진심 '흉하다'고 느끼는 데 몇 년 걸렸어요.
    • 이만 / 헉 우리 엄마랑 너무 똑같아요 - 혹시 우리 엄마에게 나 말고 또 다른 자식이?
      울 엄마도 길고양이, 길강아지 보면 눈물을 쏟으시고, 겨울산에 일부러 가서 동물들 밥 주고 오고 그러는데-
      그리고 모피 생산 과정 다큐도 보면서 몸서리치고 "엄만 이런 잔인한 거 못 봐"하면서 도망가죠.
      철망에 갇혀있는 멍멍이들 보이는 게 불쌍해서 시골길 가는 것도 무섭다고 하고요.

      근데!! 밍크코트를 입고 싶어합니다. (속으로 욕 나오죠.. 시발...)
      "이담에 돈 많이 벌면 엄마 밍크코트 사주라"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아니, 이 아줌마가 밍크 나오는 다큐도 못 보던 그 사람과 동일인인가?

      확실히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 사이에 시간차이가 있나봐요.
      저도 어릴 때 모피 입은 패션쇼 보면서 멋있다고 느끼다가, 머리로 '나쁘다'고 알다가, 진심 '흉하다'고 느끼는 데 몇 년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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