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케익을 사는대신 티라미수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들을 검색하니 '생크림 휘핑한 후 크림치즈 섞어서 무스 만들고 커피시럽먹인 비스켓 위에 올리면 되요. 끝. 간단하죠?'

정도로 레시피들이 정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뭐 어려울거 없겠다 싶어서 재료 사서 만들기 시작했지요.


아 근데... 


생크림 휘핑을 첨 해 봤는데... 


왜.. 왜 거품이 안생기는거지... 한참을 저어 줬는데도 생크림은 그저 도도하게 처음의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만 있는거에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검색을 해 보다 보니  '전동 핸드믹서로는 10분, 수동으로 하시면 40분 정도 걸릴거에요 :D' 라는 글이 눈에 띄네요.


40분 OTL


베이킹은 유산소 운동이로군요...  


생크림을 40여분이나 거품기로 휘저을 생각을 처음 했던 유럽의 어떤 빵쟁이에게 잠시 저주를 퍼 부은후 천신만고 끝에 거품내고(한시간 정도 걸렸...) 

비스켓 대신 카스테라를 믹서로 잘게 부순후 아래 깔고... 이래저래 해서 완성 했습니다.



짜잔.



한 입 먹어 볼까요.




하아 맛있어요. 마스카포네 치즈인가 뭔가 쓰지 않고 그냥 크림치즈로만 했는데도 무지 맛있군요. 아내님과 둘이 정신없이 먹었어요.


오븐을 쓸 필요도 없고, 딱히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도 없어서 앞으로도 자주 해 먹을듯 합니다.  황홀한 저녁이었네요.




디저트에 집중하느라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은 뭐 그냥 대충 봉골레.

가운데 보이는건 조개한테 잡힌 게에욤.




    • 역시 세호님은 듀게 유부남들의 적...;
      빵집에서 티라미수 사 오고 동네 재래 시장 순대곱창볶음과 순대국 포장해와서 먹였던 전 어쩌라고. orz

      (하지만 맛있었습니다 순대곱창볶음. 재래 시장 짱.)
    • 하하...아이디+제목 보고도 클릭한 제 손가락을 탓하지요ㅋ
      꼬르륵.....ㅠ
    • 로이배티/ 하악 순대곱창볶음... 저도 집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ㅁ;
      사실 티라미수를 집에서 만든 이유는 추운 날 밖에 나가서 빵집에서 줄 서기가 싫어서 였기도 했어요...

      폴라포/ 아시면서도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D
    • 케잌을 에스프레소에 안 적셔서 무효입니다.
      전 크리스마스날 콩나물밥 해먹었죠ㅠ
    • 우리 남편에게 세호님의 글을 골백번 보여 줘도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흑.
    • 으앙... 집에 저를 초대해주세요.
    •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아 적셨어요. 에스프레로 내린걸로 커피시럽을 만들어서 발랐지요. 단지 맨 위쪽의 카스테라 층을 쌓을때는 커피 시럽이 다 떨어져서 :) 아래쪽 카스테라 층에는 다 발랐답니다.
    • 어린이의 정경/ 제 지인 한 분도 제 요리 사진들을 남편분께 보여 드렸는데 딱히 변한건 없고 그냥 남편분이 저를 적으로 간주하고 계신다더군요 ㅋ
    • 요리 잘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맛있어보여요...
    • 마스카르포네 치즈는 저는 직접 만들어 써요 ^^:; 크림을 하루 전날에 주석산이나 구연산 아주 조금 넣고 물이 끓기 전까지 중탕가열한 뒤에 냉장실에 넣어두면 그게 그렇게 좋은 재료가 됩니다!!
      카스테라보다 시판되는 과자(버터링, 사브레, 아기과자 베베)로 하면 비스퀴를 원재료로 쓰라는 취지 (크림이랑 상관없이 맛에 강약만 조절해 넣는)를 더 살릴 수 있잖을까요!
    • 결혼 드립은 치면 범죄네요. 그러니 절 초대해주세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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