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미션 임파서블을 보고...

  오늘에야 드디어 미션 임파서블을 봤네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조만간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대학생 때 친구랑 서로 내꺼라며 다투던(죄송해요, 그래도 그 때는 다들 그러잖아요) 톰 크루즈 오빠는 너무 늙으셨더군요. 정말이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몸은 진짜 좋더라구요. 어째 시리즈 중 몸이 가장 좋은 듯.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하차하시기 전에 부지런히 많이 찍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액션이며 유머며 다 좋았지만 어차피 말을 못 알아들으니 유머는 별로 말할 것이 없고, 눈에 띄는 가장 좋은 점은 로맨스가 없다는 겁니다. 2편과 3편, 특히 2편이 싫은 게 로맨스로 시간을 다 잡아 먹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4편을 보며 계속 '부인이 죽은 건가' 하면서 '그것도 괜찮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단 헌트 씨, 죄송.  그리고 오프닝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유튜브에서 오프닝이라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봤는데요,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아들이 행여나 착각할까 싶어 일러 주고 싶은 말들이 무럭무럭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감상 겸 해서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1.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자동차 씬 들 중 하나라도 실제 겪으면 병원에서 오랫동안 있어야 한다. 한 군데 부러졌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자동차를 부딪혔는데 그대로 달려나가는 건 말이 안 된다.

2. 저렇게 남의 비싼 자동차를 부수면 뒷처리가 상당히 문제될 거다. 아마 그 나라 떠나기 힘들었을 수도.

3. 맨손으로 고층건물 올라가는 일 하지 마라. 우리 같은 사람에겐 생존 확률이 1%다.

4. 저렇게 예쁜 몸매를 가진 누나가 실제로 저런 액션을 할 수 있을 가능성도 1%다.

5. 영화에 나오는 차랑 호텔 등등을 거쳐 가려면 돈이 많이 많이 필요할 거다.

6. 미사일이 저렇게 천천히 목표물에 도달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사일이 떨어지는 데도 저렇게 조용하지 않다.

7. 저 계절에 모스크바에서 맨몸에 가죽잠바 하나 달랑 입고 다니면 동상 걸리기 딱 알맞다. 맨발도 마찬가지.

8. 아무 옷이나 입었는데 그 옷이 몸에 맞을 일도 별로 없다.

9. 저렇게 싸우고 항상 찰과상만 입는 경우는 결코 없다.

 

 

비밀 요원은 벌이가 괜찮은 걸까요? 정말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복잡하지 않게 단순한 구조의 명쾌한 액션 스토리가 참 즐겁네요. 소소한 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대충 눈치로 기둥 줄거리는 파악할 수 있고 나머지는 편하게 즐기면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빨리 한 편 더 찍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볼려구요.

 

 하지만 다음 번에는 액션 말고 드라마로 톰 크루즈를 만나고 싶네요. 분명 멋질 텐데.

    • 1편에서 암치료비에 허덕이지 않습니까
    • 007은 '45세전에 죽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노후를 위해 저축하지 않는다.'라는 설정이 있었더랬죠.
      아마 자동차 부순건 미쿡 정부에서 다 해결해 줬을것 같네요. 일단 보험처리후 보험사가 이단 헌트에게 구상권 청구, 이단 명의로 미쿡 정부에서 보상. 호텔, 차량도 마찬가지.. 이맛에 비밀요원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007은 살인도 커버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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