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를 보고..[스포성]

스포일러도 미리 볼 정도로..이 영화 안 보려 했는데..후배때문에 어떻게해서 보게 되었습니다요...그런데..나름 재밌었어요..다만

 

*이 영화는 한국 영화로서 보면 안되고..강제규 감독이 고용된 일본전쟁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됩니다..아무리 생각해도..일본 영화계가 감당하기 힘들 스케일이라 한국으로 판이 옮겨져서 강제규 감독이 고용되서 일본영화를 찍은 것 같아요..단순히 일어가 90프로 이상 중심되서 나오는 것때문이 아니라...사실..김준식이나 그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삭제하고 일본인 캐릭터들을 대체해도 충분하거든요..김준식이나 이종대가 뭔가 엄청난 일을 할것처럼 광고나 기사는 포장하지만..모든 연기에 대한 건 다 오다기리죠의 배역인 타츠오나 다른 일본배역들이 모조리 먹었어요..노다역할이나 타츠오의 부관남자역할의 연기가 한국 배우진보다도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인권은 언제서부터인지 이런 류의 배역을 맡으면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정지되버린 것 같아요..이번 영화에서 배역의 색이 바뀌는 부분은 적어도 장동건보다는 화려하다고 인정하지만..사실 이런 모습..김인권은 어디서 보여줬던 기시감이 있어요..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이 영화에서 한국 캐릭은 연기가 특출나다고 보기 어렵고..연기에 대한 부분은 일본 캐릭이 다 먹었다고 보입니다요..

 

*같이 본 영화음악준비하는 친구가 그러는데..거의 라이언일병구하기의 스코어를 베낀 듯 하다고 하더군요..강제규감독..음악은 언제나 신경안쓰는 것 같네요..

 

*장동건은 기억에 남을 멜로영화는 성공시킨 적이 연풍연가외에는 없는 것 같고..항상 남자 상대배역이 나오는 영화만 하게 되는 것 같은데..항상 러브러브가 진하네요[물론 직접묘사는 없지만 눈빛이라던지...]..특히 독일군에게 붙잡히면서 헤어질때나...노르망디에서 둘의 마지막은 너무나 애절해서 로맨틱합니다..우정이 중심되는 영화라고 치기엔..둘은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이같습니다..심지어는 판빙빙하고의 케미스트리도..짧게 만났고 적으로 만났던 장동건을 위해 판빙빙이 목숨걸 정도면 뭔가 둘 사이에 있었어야 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고[혹시..판빙빙이 쏟은 중국어대사들로 케미스트리를 설정하려했단..감독님..너무 날로 먹으려했네요~]..오다기리죠랑만 죽어라 러브러브합니다..어렸을때 처음 반해서..ㅋ

 

*전쟁씬은 꼭 꼭 꼭 화면 큰 영화관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이 정도 규모의 전쟁씬은 적어도 아시아내에선 어느 누구도 못 만들 것 같네요..

 

*듀나님이 지적하신 마라톤 연습에 대한 부분은..돌이켜 생각해보면 무모할 정도의 집착이라 보입니다..순수한 신념이라기보다는..이역만리에서 도대체 어떻게 마라톤에만 집중할 수 있는지..사람죽이고 시체쌓이고 이런 건 마라톤만 하면 다 괜찮아지게 되는지..이 김준식이란 캐릭은 완전무결하게 마라톤에 집착합니다..초원이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던데..

 

*결론은 디테일한 묘사는 정말 어느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로 잘했는데..스토리가 엉망인..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강감독은 자기가 시나리오쓰는 건 이제 포기하셔야할 듯..감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요..

 

    • 전반적인 평이 기대만큼 좋지 않아서 살짝 실망이지만 그래도 결국엔 보게 될 것 같네요.
    • 사실 둘이 애절할수밖에 없어요....영화가 잘 못 담아냈다곤 하지만... 어릴때부터 같이 자랐고 마라톤 라이벌에 온갖 고생은 다 같이 했기 때문에 적대감을 넘어서서 뭐 그럴수밖에요.... 그 개고생을 하고 독일땅까지 갔는데 달랑 동양인은 두명인데 더 하겠죠... 그리고 저도 이 영화의 최대 단점중 하나는 너무나 뻔한 스코어의 남발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스코어 은근히 베끼는거 좀 흔한듯 해요. 뿌리깊은나무 엔딩테마도 모던워페어2 음악이랑 비슷하더라고요. 이건 확실히 참고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정말 이 영화는 일본한테 선물입니다. 우리가 돈 들여서 우리가 고생해서 일본배우 호강시켜줬어요 ㅋ
    • 소련군에서 독일군으로 넘어가기 직전 눈과 얼음으로 덮인 산을 건너는데 그때 그 동굴 속에서 둘이 웅크리고 누워있는데 장작불이 꺼지려는 장면에서 화면이 넘어갔죠. ㅋㅋ 그날밤 이후 관계 급진전
    • 블루재즈 / 브로크백 마이웨이 ㅋㅋㅋ
    • 장동건은 자기 자신이 스크린에 어떤식으로 비춰져야 매력적인가. 를 모르는것 같아요. 그런 마스크에 외적인 조건에 비해 시나리오와 캐릭터 고르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안타까울정도....씨네리보니까 준식이라는 역이 좀 평면적인것같아 욕심을 내고 싶었는데 그것보다는 감독님에 말에 따라 영화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둥같은 캐릭터로 가는걸로 수긍했다...라고 인터뷰가 떴더군요. 이말인즉슨 자기도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재미 없었다고 느꼈다는건데 배우가 그랬다는 관객들은 더 재미없죠....영화는 캐릭터가 생명이라는것을 배우는 알아야 합니다. 절대로.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4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4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