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똑같은 것들이니 조문가려면 가던가...이렇게 읽히네요. 근데 이것도 좀 무리스러운게 북한을 빌어 남한을 욕하는 의도가 더 짙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정일의 죽음을 단지 국내정세 까는데 이용하는 셈이니까.. 뭐가 더 중요한지도 모르고 이때다 싶어 기회포착! 하는식의 한겨레 성향이 좀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해는 되는데 찌질해보임
Jordi Savall, 별들의고향 /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 북한이나 민족도 똑같고 "사찰, 통제, 재벌 3대 세습" 이딴 짓 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조문 같은 외교적 제스처도 취해주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냐 정도의 냉소적인 의미로 읽혔고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저 만평 본다고 북한이 우리랑 똑같았구만 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없을 것 같고....다만 우리한테도 있는 북한 같은 면을 빈정거리는 걸로 읽혀집니다. 우리가 종종 삼성 신입사원 무슨 단합대회 동영상 같은거 보고 북한이라고 빈정대는 수준 아닌가요? 흔히 가카와 그 무리들 보고 나치 잔당이라고 빈정대지만 엄밀히 따지면 가카와 그 무리들의 악행은 나치에 비교조차 안되잖아요. 저도 장봉군 화백 안좋아하지만 이 만평이 쓰레기라는데 동의하기 어렵네요.
Jordi Savall / 민족이 워낙 함의가 많은 단어라서 그렇지 제 생각에는 그냥 공통분모 중 하나로 끼워넣은 거 같네요. 그리고 당연히 김정일과 이명박, 재벌은 악행의 수준이나 정도나 실제 차원에서 많이 다르죠. 그런데 그걸 만평이나 풍자에서 일일이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적용하는 경우가 있나요? 하나의 레토릭일 뿐인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명박 정권은 나치는 물론 이승만, 전두환 정권과 엄연히 거리가 멀죠. 적어도 이명박이 연임을 통해 독재 시도를 하거나 시민 학살을 주도하지는 않았잖아요. 그냥 풍자적 차원에서의 수사학 수준이라고 보이고 허용 못할 수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님께서 이명박을 나치나 전두환, 이승만 혹은 다른 서방의 독재자들과 비교하는 것도 이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신다면 개인적인 일관성 측면에서는 님의 비판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Ostermeier / 이 만평이 쓰레기인 이유는 그런 냉소적인 의미(한국이나 북한이나 닮았다)로 인해 자연스럽게 김정일이 과거에 우리에게 저지른 패악질이 감춰지기 때문입니다.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범 김정일에게 조문 못하거 뭐있냐는 식의 냉소주의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갉아먹는 일입니다. 선량한 우리나라 국민들을 죽인 살인마에게 조문을 한다는거 자체가 정신나간 일이죠. 더구나 언론이 그런 역할을 맡는다면 당연히 쓰레기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별들의고향 / 고작 저런 만평으로 수십년간의 패악질이 감춰지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냉소주의에 대한 님의 비판은 납득이 가네요. 저도 쓰레기라고 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좋은 만평이라고는 하기 그렇고요. 그런데 개인적 생각이지만 김정일이 아무리 살인마에 미친 독재자라도 정부에서 외교적 수사 정도로 조문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94년 김일성 사망 때 조문을 가네 마네로 한참 싸우다가 결국 안갔는데 이후 1-2년간 대북 외교 채널이 단절된 적이 있었고요.
Jordi Savall / 만평을 보고 각자 생각하는게 다를 수 있으니 그 맥락을 어떻게 볼 것인가 까지 뭐라고 말씀드리는 그렇군요. 그냥 저 위 만평 저는 별로 좋은 만평이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재미도 없는데 만평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허용 가능한 풍자 수준이 아닌가.... 그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 영역에서의 세습이랑 개별 기업의 세습을 같이 놓고 본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아닌가 싶은데요. 어느나라건 상법이나 민법이 재산의 상속 자체를 부정하고 있진 않은데, 재벌 세습은 개선해야할 문제거나 혹은 그 과정에서 있던 절차적 하자에 대응해야할 문제는 될 지언정 세습했단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지요.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실권있는 정치 지도자가 입헌제도 아니면서 세습하는 경우는 인정되기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