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은 펭귄클래식

지난번 민음사에 이어 펭귄클래식을 찍어봤습니다.

17권, 문제는 읽은건 2권뿐이라는 사실

왠지 어렵다는, 적응이 안된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합니다.

존휴스턴 감독의 The dead 라는 유작영화를 보면서 읽어봐야겠다는 의무감으로 읽었던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읽었지만 기억나는 단편이 하나도 없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더데드 정도나 기억이 날까. (그것도 아마 영화때문인듯)

읽히기는 읽히는데 내가 지금 뭘읽고 감상을 하고 있는지 감이 안옵니다.

쉽게 말해 어렵다는 이야기 겠지요. ㅠㅜ

 

※ 독서하면서 두가지 case가 미치게 만듭니다.

1) 어렵게 읽히면서 뜻도 모름. =>경험: 민음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김연경 번역  => 김학수 번역 범우사판으로 감동의 도가니탕을 맛봄.

2) 술술 읽히면서 뜻을 모름 =>경험: 펭귄 더블린 사람들 => 번역의 문제인가 고민하다. 창비에서 나온 더블린 사람들 추천하길레 재독예정

 

레미제라블 권당 만원이 넘는 거액을 주고 full 구입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1권에서 장애물에 부딛쳤습니다. 바로 엄청난 주석과 한자를 인용한 떨어지는 가독성부분

아~ 아니야 이건. 물론 억지로 참고 읽으면 남는게 몰려오겠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

당장 1권을 완독하고 보류 시켰습니다. 그리고 레미제라블 번역판 검색.

지난번 무수히 올린 레미제라블 번역관련 글의 최종 결론은 범우사 방곤 번역이 최적이라는 사실

지금 갈등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위 도서관에서 범우사 방곤 번역판은 없고, 헌책방도 없고.... 새책은 5권에 4만원.

가격도 가격이지만 넘처나는 책꽂이 이것도 문제.... 차로 한시간 걸린 도서관에는 범우사 레미제라블이 있습니다.

그걸 빌려보려면 그 거리를 왕복 두번은 보름에 걸쳐 다녀와야 합니다.

시간과 차 기름값만 해도 2만원 이상은 나올것 같은데 지르는게 좋겠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나머지 책들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어령씨가 자기인생의 책이라고 꼽은 말테의 수기, 카프카의 고독 3부작

사실 단편을 몇편 넣은 이유는 그래도 쉽지 않을가 해서 입니다.

펭귄클래식 지르고 재미를 못느끼고 있는데 재미의 시간은 저에게는 아직 요원한가 봅니다.

뭐~ 그날이 오겠지요. 

 

그런데 트윗을 하면서 팔로잉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책과 관련된 사람들인데 출판쪽 일하는 여자분같은데 하루에책소화하는게

엄청나더군요. 선택된 책들도 엄청 어려운책.... 문학의 깊은속까지 트윗에서 읇조리면서 계속 책이 바뀌는걸 보고 그 내공에 놀랐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난 조족지혈이라... ㅠㅜ

 

    • 책을 빠르고 깊게 소화하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저는 느릴뿐더러 깊게 이해하려면 두세번은 더 읽어야 한답니다..
      책꽂이에 꽂힌 팽귄클래식 책들 너무 예쁩니다. 부럽습니다요. 적고 보니 부러움의 향연이네요 ........ (' ')
    • 펭귄 인형인 줄 알았어요
    • 한국에서의 팽귄 클래식의 의미가 좀 아리까리하군요. 결국은 한국 번역가 문제인데
    • 체코/프랑스/독일/라틴 작가들 책이 적당히 섞여 있군요! 마침 궁금한 것 여쭤봐야겠습니다. 느끼시기에 비영어권 작가들 책의 번역 퀄리티는 어떠한가요?

      저도 펭귄클래식이 처음 국내 출간했을 때 무척 씐나라하며 책 몇 권을 질렀었는데, 성공한건 셰익스피어 작품들 뿐이었죠. 의외로 영어권 작가들 작품인데도 번역질이 고르지 않고 번역자따라(혹은 출판사가 신경쓰는 작품들 따라) 번역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비영어권 작가들은 어차피 영어 중역본을 또 번역한 것일테니 원전의 느낌이 한참 떨어질 것 같아 더욱 더 손이 안 가더라구요. 영어번역본조차 몇 번 데이고 나니 <모피를 두른 비너스> 보고 싶은데 별로 지를 마음이 생기질 않아요. 쩝.
    • 오. 김전일님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군요! 그쵸. 역시 번역가 문제였어.
      책 표지에 신경쓰는 만큼 번역 퀄리티에 매진해주지. 결국 펭귄사가 쌓은 명망은 해석의 충실함 아니었던가요. 한국판은 표지만 섹시한 감이 있어요.
    • 영국에서 펭귄은..영국 작품에 대해서는 뭐 별거 없을거고..나머지 국가 책들은 팽귄만의 (다른 출판사들도) 해석이나 관점을 내세우는건가요. 예를들어 오뒷세이아나 일리아드 같은 경우는 여러번 개정판이 서로 다른 번역가에 의해 나오면서 그에 대한 변을 머리말에 쓰고 있고..
      그러니 한국에서 "펭귄 클래식"이라는 광고를 보고 좀 아리까리 했던거고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