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어느 정도는 있을 것으로..] '틴틴', 짧은 감상기
일단 롯데 시네마의 리얼 3D 뭐시기 하는 화면은 특이하더군요.
3D 안경을 벗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3D 효과가 크지 않다는 뜻일까요)
사전 지식으로 이번 극장판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 은 3가지 이야기를 합쳐 놓았다고 알고 보았습니다.
'유니콘 호의 비밀','황금 집게발 달린 게','라캄의 보물'이 그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맥이 툭툭 끊기는 느낌과 장면들 간의 개연성이 약한 느낌이 듭니다.
틴틴(땡땡?) 원작은 어린 시절에 한 권인가 읽은 것이 다라서 마치 아스테릭스 실사 영화를 보고도 만화의 원래 분위기가 별로 기억이 안났던 것마냥 원작과의 괴리감 같은 것은 잘 못느꼈습니다. (아스테릭스는 너무 어릴 때 본 것이라 물약이라는 설정밖에 기억에 남는 게 없긴 했습니다 사실)
인디아나 존스와의 유사성도 인디쪽이 따라한 것이니 넘어갈 만 했습니다...만, 확실히 스필버그 옹도 이젠 감이 좀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밀이면 비밀, 활극이면 활극. 적절히 균형을 맞추어야 했는데 너무 활극으로 나갔습니다. 실제 중요한 비밀은 어떤 실마리를 쫓아간 게 아니라 말도 안되게 술 마시면 과거를 들여다 보는 - 당신은 할아버지가 펜시브라도 넣어줬는가 - 하독 선장 덕에 별 의문도 없이 술술 풀려나가더군요.
하긴 너무 비밀이나 퍼즐 맞추기에 집중하다 보면 그렇지 않아도 난해한 스토리, 아이들이 이해하기가 힘들긴 하겠지요. (그래도 구니스 정도는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어요.)
여담으로, 사카린은 아무리 봐도 하비 카이틀처럼 생겼던데요. 그리고 그 중동의 왕 같은 캐릭터는 스필버그 옹 얼굴로 보이던데 제대로 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