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뻘낭] 그냥 우울해서 잡담+홈베이킹 짤들.
1. 요즘 멍 때리며 보내는 시간이 많네요.
머리로는 시간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걸 보니 정줄은 잡고 있는데 몸이 말을 잘 안들어요.
둔하고 무기력하고 하루종일 졸려서 하려고 했던 것들이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처음엔 그래서 화가 나다가 요샌 화도 안나고 걍 무념무상입니다.
2. 모솔인게 서러울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넷서핑하다가 어떤 파티쉐님이 여자친구한테 선물할 타르트 사진을 올려놓은걸 보았습니다.
나는 저런걸 받길 기대하지도 않고 애인이 있으면 내가 만들어서 줄텐데 (모양은 파티쉐의 것처럼 근사하지 않지만)
그런 애인도 없다는걸 생각하니 왜이렇게 새삼 비참해지는지 몰라요..ㅎㅎ
제게 크리스마스는 열심히 일하는 날입니다..
성탄절 전전날에 같은 솔로친구 만나서 집에서 구운 빵이나 나눠먹어야겠어요.
...뻘쭘하니 막 베이킹 짤들이나 올리고 나갑니다...
홈메이드 라자냐는 이렇게 민주적으로 생겼어요
사과(감자 아님;)가 들어간 치즈 타르트.
원래 레시피엔 까망베르 치즈만 넣으라고 돼있는데 그대로 해보니 너무 짰어요.. 다음엔 크림치즈를 섞어 넣어야지
아몬드 비스코티예요
집에 있는 여러가지 비스코티 레시피를 다해봤는데, 건질 것이라곤 이녀석 뿐이었지요.
오렌지 바바루아.
무스케익은 시간 들이는것에 비해서 그닥 맛있게 느껴지진 않아서 거의 안 만들어 먹죠.
어르신들은 부드럽게 씹힌다고 좋아하시긴 합니다만..
미니 산딸기무스.
과일퓨레로 무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퓨레를 사서 쓰기엔 돈이 아까워서
집에 사놓고 맛없어서 찬밥취급하던 냉동 오디를 부글부글 끓여 즙을 걸렀습니다.
레시피보다 양이 부족해서 미니식빵틀에 쿠킹호일 깔고 무스를 굳혔더니, 호일에 긁혀서 말이 아니었어요-_-;
오믈레뜨 베르지엔.
르꼬르동 블루 책에 나오는 아이스크림 들어가는 디저트예요.
책에 나온대로 우유와 생크림, 달걀을 섞어 굳혀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아이스크림 기계가 없어서 그냥 휘핑기로 열심히 저어서 냉동시켰더니 그럭저럭 괜찮은 맛은 났는데
시중에 파는 유지방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귀티 나는 맛은 안나오고 얼음과자(?)같이 아사삭 거렸네요..
저걸 스펀지로 감싸고 머랭크림을 올려서 살짝 데워줘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시원-하게 태워먹었네요-_-
그래도 도깨비같은 생김새에 비해서 탄 맛 안나고 바삭하니 괜찮았어요. 다시 만들 일은 거의 없을듯 합니다만..;
코코넛 케이크.
최근에 구워먹은 것중엔 제일 맛있었던 놈입니다
버터가 무지막지하게 들어간걸 떠올리면 마구 먹는게 찝찝해지지만..
얍쌉한 두께의 쟁반 티라미수.
파리 브레스트.
큰 링 모양의 슈를 굽는 일이 생각보다 실패율이 높아요
낮은 온도에서 좀 오래, 조심조심 구웠더니 그제서야 모양이 대충 나오네요.
크로와상은 언제나 어려워요
만들땐 이것쯤이야~ 하고 신나게 밀대질을 하며 만드는데,
구워 먹어보면 원하는 맛에 한참 못미치죠.
그래도 만들때마다 개미눈물만큼씩 발전하고 있다고 자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