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진중권 이야기를 보다가
* 성모마리아가 곤충이냐라는 빈정거림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어서요.
* 가끔 "공익도 총쏘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공익도 관공서 배치받기 전에 훈련소를 4주간 갑니다.
6주받는 현역보다 짧기에 저흰 그걸 단기속성이라고 불렀는데, 강도 역시 현역들 하는 것의 40~70% 강도로 합니다. 예를들어 마지막 훈련과정에 행군이 있다면, 현역보다 적은 거리를 행군하는식이죠.
그도그럴것이 애시당초 공익이 되는 여러사유 중 하나에 건강문제가 있으니 하드하게 굴리진 못하는겁니다. 낙오도 종종 있었고요.
아...소프트하게 굴렀다...이 얘길 하려는게 아니라.
할 거 다 한다는데엔 종교활동도 포함합니다. 일주일 중 주말.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 아니면 둘다였나. 아무튼 갔었죠.
4주의 훈련과정 중, 한번빼곤 다 카톨릭으로 갔습니다. 그 한번이란 교회에서 세례해준다는 날이었는데, 순전히 교회 세례가 뭔지 궁금해서 간 것이죠.
특히, 혹시라도 나중에 성당으로 개종할 생각이 있는 훈련병이라면 따로 불러모아서 교육 비슷한걸 해줬어요.
주말에 있어봐야 청소나 귀찮은 잡일을 시킬지 모른다고 나름 잔머리 굴려서 그쪽으로 빠진것도 있고, 불교는 외가가 불교라 익숙했고, 무엇보다 카톨릭쪽이 '재미'있었어요.
군종이라 부르나요. 아무튼 장교양반이 와서 교육을 해주는데, 이런 신성모독이 따로없습니다.
게시판 규칙상 따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성모마리아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길하며 재미진 음담패설이 막 섞이는데 이건 뭐...
수위조절에 걸릴지도 모르는 맛보기를 보여드리자면 이런거에요.
"얘들아, 성모마리아는 정말 SEX를 하지 않았을까?"
이 주제를 놓고 수십분을 욕과 육두문자, 음담패설을 섞어가며 교육을 받았는데, 결론은 "성모마리아가 SEX를 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죠. 성당은 거의 가본적이 없고, 교회에는 친구들에게 낚여 몇번 가봤지만 이런 말은 들은적도 없거든요.
그 군종이 특이했던건지, 훈련소라는 특수한 환경아래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지, 실제로 카톨릭에선 저 주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같은건 전혀 몰라요. 단지 재미난 경험이었죠.
* 그래도 나중되니 정말 궁금해지더군요. 저정도의 하드코어한 이야긴 아니겠지만 성당에서도 '신성모독'식의 이야길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