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 금지> 그것...조롱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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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수입 금지....> 포스팅은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읽어내리다 상당히 불쾌해지더군요.




60년대 한국 산업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막말로 고무신 생산이 가장 큰 산업이었습니다. 


한국에게는 필리핀 태국은 선진국이었고요.


특히 70년대 초반까지도 도시민 중에서는 굶어 죽어나간 나가는 사람들이 상당했다더군요. 


서울 모 동네 살았던 친지의 말씀-옆 집 아이가 굶어 죽어 가마니에 넣어서 들것에 실어다 근처 산에 매장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 먹은 적 있었습니다.(아직도 믿지를 못합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가지 못한 상황에서 커피는 지나친 사치품이죠.


그런 비참한 국가 경제 상황에서 커피 수입 금지가 조롱 받거나 비아낭 받을 일은 절대 아닙니다.


단 한푼이라도 달러를 아껴 써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승만이 판사들에게 달러를 벌어 들일 아이디어를 요구했을까요?




6,70년대는 생산설비를 제외하고, 생활소비제품은 거의 수입금지 시켰죠. 


거기에 커피를 포함 시키는 게 너무나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않습니까?


다방에서 레지나 마담과 노닥 거리면서 달러를 낭비하는 한랑들이 


수출입국을 외쳐 부르는 높으신 분에게는 한심스러웠겠죠.


물론 그런 나리들은 이태원이나 남대문의 암시장에서 사먹었겠지만. 


국산품 애호, 분식 장려는, 그 시대 상황에서는 매유 현명한 정책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군사 독재 형식의 강압적이기조차 했던 것은 세련되지 못했긴 했지만요.


많은 국민들에게는 호응을 받았던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으로 비굴하게 굽신 거리며 받아온 차관을


낭비 않고 soc, 생산시설을 갖추고, 조악한 제품들이지만 내수로 소비될 수 있었습니다.


개발 차관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개도국의 집권자 스위스 계좌로 가는 게 관례(?)이지만


한국의 경우는 대부분 개발로 갔다는 게 중요한 사실입니다.


또한 외국 여행은 거의 꿈도 꿀 수 없고, 여권 발급 자체가 까다로웠습니다. 


단 한 푼의 달러를 낭비할 수 없었죠.


그래서 일자리가 얻어지고, 소비능력도 생겨났죠.


상당수 국민들이 소니 제품 살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금성사를 선택하는 결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80년...현대가 자동차 수출할 무렵부터는


미국은 한국의 무역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입장벽을 열어라는 것이었죠. 


당시 정부에서는 온갖 꼼수를 다부려서 미국 압력엤 대항했죠. 


당나귀, 노새, 쥐약...따위를 수입 금지 품목에서 해제하고서 


우리는 이렇게 하나하나 해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드립까지 치면서


미국의 개방 압력을 막아냈습니다.


관료들에게는 국내산업 보호가 시급했죠. 


미 일 유럽 제품의 품질과 저가 공세에  국내 제품이 전멸 당할 공포감이 충분했습니다.


그런 무차별한 수입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잘하면 대만 수준 국가로밖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경공업에서 전자, 중후장대업, it로 성장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그늘에는 재벌이라는 괴물을 만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고요.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그러한 규제는 거의 사라지게 되죠.


커피 없이 하루 보내기 힘든 사치(?)가 


당시의 수입 금지 품목이었기에 가능한 아이러니죠.


그저 과거의 재미난 정책이었다는 것으로 


웃어 넘어갔다면 됐었는데...그것을 조롱할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것이죠.


그런 정책의 그늘을 박정희 군사 독재까지 바운더리를 넓힐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또한 


당시의 상당한 수의 관료들이나 젊은이들은 국가를 일으켜야 한다는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다는 것도 잊거나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최근 동티모르 자원봉사 나간 조카가 하는 말이...

 거기 대학생 몇명과 대화를 했는데...

 그 대학생들은 조국의 재건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더군요)



심지어,


요즘에도 수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최근에 스몰 오퍼상이 많은 발산동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수출할 제품을 보란 듯이 차들이 통행하는 도로를 점령하고 상차작업을 해서 물었습니다.


교통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냐?


동네 지구대 소장이 상차를 도우려고 교통을 통제해준다고 하더군요.






    • 아.. 이렇게 다양한 관점의 좋은 글들을 읽을 수 있어서 듀게가 참 좋아요.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
    • 아 뭔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
    • 흠 책인가요? 읽어볼 가치가 있겠어요.
    • 글 잘읽었습니다!! 똑같은 산업정책을 실시한 인도의 경우에는 수입제한과 국내산업육성정책이 국내 자본가들의 지대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밖에 연결되지 않았다고해요. 인도 자동차업체가 만드는 자동차만 보더라도 참담한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뒷돈을 주지못하면 최소한의 공산품 식료품도 구하기 힘들고요. 그런걸보면 우리나라와 대만의 정부가 독재였던걸 정당화하려는건 절대 아닌데, 어쩌면 절대악으로 치부하기도 떨떠름한 그런생각이 듭니다. 흰밥먹게 해주겠다는 약속이행의 측면에선요.
    • 잘 읽었습니다.

      물론 지금 시점에 와서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커피 소비 금지법은 일종의 블랙 유머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무렵 시행되었던 일련의 제도들은, 결과는 몰라도 과정의 문제에 있어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을 조롱할 이유는 없죠. 그래서도 안 되고요. 그리고,

      [그런 무차별한 수입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잘하면 대만 수준 국가로밖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할 겁니다. 전 세계의 많은 시행착오들로 볼 때, '닥치고 내수'의 정책은 성과가 극과 극이었거든요. 잘 되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잘 안 되었다면 그 이유는 뭐였던가? 이런 근거들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고, '근성'이라는 이름 아래서 희생되었던 것들과 단기간에 크게 변한 이 사회의 속도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지면 좋을 겁니다.

      뻘플을 길게 적어봤습니다. 좋은 아침들 되십쇼(...)
    • 아래 글을 쓴 사람입니다. 조롱으로 보였다면 그럴 의도는 없었습니다. 본의 아니지만 불쾌감을 드린 점은 죄송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고무신 사업이 한국의 유일한 사업이었을 즈음, 수입품 판금 정책은 고무 마저도 수입 금지 품목으로 정합니다. 우리나라에 고무 안 나는 것은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고무 없이 어떻게 고무신을 만들었을지 저는 참 궁금해요.

      그리고 커피 이외에도 악기, 미술, 축음기, 텔레비전 같은 모든 문화 역시 수입으로만 규정했죠. 게다가 의약품도 수입금지가 되었습니다. 아픈 사람은 어쩌라고요? 아래 글에서 든 커피가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지 그 당시 판금 정책은 좀 많이 이상했어요. 뭐 그거 없이도 사람은 살겠죠. 살기야 하겠죠.

      가장 큰 문제는 그런 금지 조치가 소용 없었다는 거지요. 이미 당시 신문보도가 말했습니다. 단속에 걸리는 건 힘없는 업자들 뿐이라고요. 당시 커피와 다방이 노닥거리는 걸로 보이겠지만 엄연한 서비스 사업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문이 닫게 된 다방이나 점원들에게 어떤 생업이 마련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공장에 가면 되었겠지만 자리잡고 숙달되기까지의 사회적 비용은 무시 못하죠. 기타 수입품 관련 업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까지도.

      게다가 산업에 대부분의 자금이 들어갔다고 하시지만... 혹시 코리아 게이트라고 아시는지요. 김형오 회고록이라던가도요. 또 위안부 및 일제강제노동자 문제가 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는지 생각하면 아주 찜찜해집니다. 뭐 큰 일을 위해서 작은 희생은 어쩔 수 없다면... 사실 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윗분들 정책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게 참 그래요. 저 자신도 그렇게 당하고 싶진 않고요.

      사실 전 커피는 음료라기 보단 문화라고 봐요. 모쪼록 좋은 아침 되세요.
    • LH//불쾌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글제가 너무 도발적이긴 했습니다.

      커피수입금지가 하나의 상징사례라는 것은 압니다만
      세계에서 가장 헐벗는 나라 중에 하나며
      시바스 리걸을 주전자에 넣어서 마시는 군출신들에게 문화적 마인드가 있었겠습니까?
      당연히 문화적 상품은 수입규제가 당연할 것이고,

      농업인구가 70%인 나라에서 서비스 사업 자체가 백안시 되는 사회적 상황이죠.
      2차 산업이 어느 정도 받춰줘야 3차 산업으로 연결 되잖습니까.

      차관 대부분이 목적대로 투자되고,
      소위 콩고물을 챙긴 부류들이 충분히 있었겠죠.
      그러나 타국에 비해서 상당히 정상적인 흐름이었다는 것이죠.
      심지어는 차관 제공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더군요.

      박동선의 게이트 사건은 차관과는 아무런 관련 없습니다.

      당시 열악한 사회적 상황에서 "소수자"라는 어휘자체가 없었던 시절입니다.

      아무튼
      오늘날 시에틀 커피 하우스 업주에게 수억의 수익을 안겨 주는 사치(?)스런 호사를 누리는 배경 뒤에는
      지난날 커피 수입 금지라는 법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결코 희화화 될 일은 아니라는 것 뿐입니다.

      과거의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현재의 기준으로 재단한다는 것은
      당대인에게는 몹시 억울하고, 공평하지 못하죠.

      즐건 일요일 누리시길....

      그리고...고무수입금지라는 것은 처음 들어봅니다.
      그런데 신발용 및 산업용 고무는 석유에서 추출됩니다.
    • 앗차, 합성고무를 깜빡했습니다. 그건 제 실수네요. 문과라서인지 이쪽 지식이 영 없습니다. 이건 정말 미안합니다.

      고무도 수입 금지 품목이었어요. 당시 수입금지 품목들이 1960년대 신문에 공개되어 있으니 찾아보세요. 찾아보니 네이버도 제공을 해주고 있습니다. 금속이나 고무, 기응환 같은 약재와 잉크, 붕대와 반창고도 수입금지였습니다.
      당시에 약자를 보살필만한 사회적 여건이 없었던 건 사실이겠지요. 그래서 전 1970년 전태일의 분신 사건으로 겨우 알려진 당시 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의 사례를 볼 때 마다 무척 괴롭습니다. 그리고 그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1차 산업인 농촌이 피폐해졌다는 것도요.

      무슨 의도로 하신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당시 고생하며 지금을 일구어냈던 한 사람 한 사람 어른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뜻은 전혀 없었거든요. 다시 한 번, 좋은 하루 되세요.
    • 과거의 잘못된 행동(정책)들을 결과가 좋으니 좋다라고 말하면 안되겠지요. 오늘날 누리는 사치(?)스런 호사는 커피수입금지가 아니라 그 세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한 결과겠고요.

      그 정책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들의 현실은 사라지고, 정책의 결과만이 역사에 기록되기 때문에 정책 결정론자들이 지금도 어이없는 정책들을 세우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커피금지 정책은 더 조롱받아도 마땅합니다.

      뱀다리. 박동선게이트에는 "중정", "밀 수입권" 따위로 대표되는 차관과 관련된 일들이 있습니다.
    • 그 시절 차관받은 것이 개발에 대부분 투자되었다는 진술에 대한 입증이 좀 부족해보입니다만...
      웬지 박정희 청렴론을 믿으실 것 같기도 하고..
    • 조롱보다는 한탄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이 글에 제가 전혀 설득이 안되는 이유는 아마도 어떤 한 쪽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쪽은 말살에 가깝게 희생시켜도 된다는 사고 자체가 무섭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저도 별로 공감 안됩니다. 먹고 살만해져야 문화를 즐길 여유가 생기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화를 규제해야 경제가 발전하는게 아니라요. 어차피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마음껏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금지해봤자 능력 되는 사람들은 알아서 다 마셨을 텐데요. 총칼로 통제해 버리면 된다는 무식한 군바리의 사고라고 보구요. 저도 경제가 발전한건 커피수입금지 때문이 아니라 그 세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커피도 못마시고 열심히 일한 결과가 제대로 분배되었는지는..
    • 계속 못사는 나라도 나름 열심히 일을 하긴 하겠죠. 결과물이 안나오거나 고위층이 독식하니 문제지...

      무슨 한국의 민족적 특성이나 그런게 특이해서 경제발전이 된거겠어요? 열심히 일하게 이끄는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죠.
    • 저는 이 글이 공감 안됩니다. 그렇게 결과를 위해 희생해야하는 게 당연해질수록 모든 가치는 평가 받아야하고 서열화해야합니다. 인권은 교환가치가 아닌데 뭐 주는 대신 받는 식으로 오고가는 것조차 경계하는 것이지만 그게 무시되고 있잖아요. 오퍼상을 위해 교통통제를 하고 그게 자부심이라니 진짜 웃기고 싫은데요. 아직도 그런 마음이 있군요. 자꾸 그런식으로 생각하니 문화발전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스필버그 영화 하나가 자동차 몇 대라는 등가교환으로 생각하고 국가사업처럼 캠페인을 하고 그러죠. 산업화 시대 경제 발전은 전태일 같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꽃피운거에요. 어떻게 그걸 좋게만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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