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회장의 사인은 그냥 폐질환?

...주치의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서 석면과 규폐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들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 유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폐 질환으로 생전에 고생했다.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5일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8일 만인 이날 영면에 들었다. 장 교수는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왼쪽 폐에 생긴 흉막섬유종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코넬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마른기침과 객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폐에서 모래 성분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박 명예회장이 경북 영일만의 벌판에 포스코를 건설하는 동안 장기간 먼지를 흡입한 게 폐질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산업재해에 대한 인식 수준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치료만 하기보다는 원인도 밝혀야 하는데..


아마 현장 근무를 꽤 오래 하셨나보네요. 

석면과 결정형 유리규산 분진에 다량 노출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피종이나 석면폐증이 있었던 것 같고, 폐에서 모래 성분이 나왔다는 건 진폐증이 있었을 것 같은데.


회장이 이럴진데, 당시 현장에서 근무하던 수천 수만의 노동자들은 어떻겠습니까.

박태준 회장 부고 관련해서 그러한 논지의 기사는 단 한건도 없네요. 

정관계 유력인사가 산업재해로 죽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저 기사에 다 들어있는데.


    • 회장의 병도 산재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라면 이건 공평하다고 해야할지...;; 허탈하네요
    • no way/ 뭐 본인이 신청을 하지 않는 한 산재처리를 하진 않을테니까요. 다만 이 경우 명백한 산재인데, 기사 중에 그런 내용이나 경각심을 주는 논조가 전혀 없더라구요. 특히 유명인의 죽음을 계기로 산업안전보건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살릴 수 있을텐데요.
      우리나라 특유의 고인이 죽으면 다 묻어두는 분위기 때문인건지.

      게다가 무슨 산업용사 운운하는 걸 보니, 과거 광부들을 죄다 진폐증 만들어놓고 산업역군 운운했던 한국사회가 생각나서 씁쓸합니다.
    • 제 생각엔 80세 노인에게 전폐절제는 너무 과도한 수술이 아니었을까 합니다....어차피 갖고 사는 질병인데 무리하게 수술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수술 안했으면 몇년은 더 사실수도...
    • 중피종은 악성이니까 절제할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근데 중피종이라고는 안나오고 코넬대에서 수술받은 건 그냥 흉막섬유종이라고만 나오네요.
    • 좀 냉정한 말일수 있지만, 84세.. 장수한 사람에게
      수십년전에 일한걸 가지고 산재 운운 자체가 좀 넌센스... 아닌가요.

      산재로 평생을 고통받는 노동자를 생각하면 더더욱이....
    • 협/ 석면에 의한 합병증은 잠복기간이 짧게는 10년 부터 길게는 수십년까지 입니다.
      따라서 석면에 의한 산재를 고려할 때는 이 잠복기를 반영하여 수십년 전 일했던 직업력과 환경력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박태준 회장의 경우 병리학적으로 석면이 확인되었고, 석면에 의한 흉막질환이 의심되므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산재입니다.

      정말 산재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에게 누가 되는 이야기라는 건 '어디서 배부른 소리냐.' 로 들리네요.
      진폐증을 앓는 광산노동자들도 80, 90까지 사는 분 많습니다. 호흡곤란과 잦은 폐렴, 악화증세로 시달리면서 말이죠.
    • 아니 진짜로 이거 몰라서 지적 안 할 수도 있죠. 제보 한 번 해볼까요. 보도가치 있을 것 같은데.
    • 협/
      사망한 것은 84세이지만 기왕력을 보다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가지고 계셨잖아요.
      일반 노동자에 대한 고려 및 안타까움도 본문에 이미 피력되어 있는걸요.
    • 그르게요 고도성장의 그늘을 몸소 보여주는 거기도 하네요
    • 기사 있는데요. 이 기사는 아침 일찍 올라왔나 보고,

      故 박태준 명예회장, 사인은 '석면' 노출?
      세계일보||입력 2011.12.14 07:39|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11214073908318&p=segye

      이 기사에 따르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가 보도자료를 돌렸나보네요.

      故 박태준 회장도 석면피해자 주장 (환경TV)
      http://www.eco-tv.co.kr/newsC/view.asp?arcid=1323872452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사망원인 석면노출에 의한 폐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철강회사인 포스코에서 평생을 보낸 박 전총리가 석면에 노출된 이유는 포스코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석면함유 사문석과 각종 석면제품 사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올 2월 발표한 서울대보건대학원과의 공동조사내용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980년부터 2011년 2월까지 32여년동안, 광양제철소는 1985년부터 2011년2월까지 25년여동안 안동소재 2곳의 사문석 광산에서 생산된 사문석을 부원료로 약 450만t 이상 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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