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책 중에서 맘에 드는 구절..
나는 클로이가 전에 "내가 몇 년 전에 만났던 그 남자 있잖아" 하는 말을 듣고 갑자기 슬펴진 적이 있다.
나 자신을 몇 년 후에 [참치 샐러드를 사이에 두고 그녀를 마주보고 있을 다른 남자에게] "내가 얼마 전에 만났던
그 건축한다던 남자..."로 묘사하는 광경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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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맘에 든다기 보다는 공감가는 구절이라 기억하고 있어요
요즘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자꾸 초조해져요
소중한 관계였던 사람이 시간이 지난 후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하면
어떤 관계도 시작하기 망설여져요
물론 지금이 단지 감성돋는 밤이기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요..
또 더 나아가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만나는 건데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의 술안주가 되어 씹힐 수도 있단 생각을 하면
관계를 시작하기가 좀 망설여진달까요..;;(웃긴 건 금지된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닌데;;)
더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겁도 더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