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다가 문득 심술이 날 때

* 먼저 전제. 대부분의 심술은 결국 자신을 해롭게합니다.

 

 

* 꽤 오래전부터 웰빙, 건강, 유기농 같은 말들을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가격은 평균의 1.3~2배, 혹은 그 이상까지 차이나고요.

식당뿐만 아니라 슈퍼에서 파는 과자들에도 이런 타이틀이 붙죠. 뿐만 아니라 짜게 먹으면 해롭고, 달게 먹으면 해롭고, 맵게 먹으면 해롭고.

 

 

* 모두 다 동의합니다.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 건강문제 때문에 별로 안좋아해요.

그래도 매번 이렇게 먹으니 음식맛이 무척 심심하더군요. 맹탕까지는 아니지만 심심한 음식을 먹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어요. 아, 내가 얼마나 오래살자고 이렇게 먹을까.

 

그런날엔 작정하고 뱃속에 심술을 부리죠. 유기농 웰빙 건강식품 이딴거 다 필요없다.

조미료 듬뿍들어간 찌개나 탕! 달디 단 과자와 초콜릿! 프링글스! 설탕과 프림을 밥숟가락으로 퍼넣은 커피! 구멍가게에서 파는 남루한 불량식품!

 

 

* 이렇게 먹으니 수명이 10년은 줄어든 기분이군요. 후련합니다.

 

 

 

 

    • 전 이글 공감버튼 누르려다가 신고밖에 없길래 저녁에 먹은 걸로 새 글 썼어요. 공감 2천5백만개 드려요.
    • 전 오래사는 문제가 아니고 당장 살을 빼려니 심심하게 먹을 수 밖에 없더군요.
      이건 도저히 익숙해지질 않아요. 이미 강한 맛들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고 내 몸은 그 강렬함에 익숙한 노예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깊은 밤 치밀어오르는 욕망을 참기위해 허벅지를 꼬집지만 어느쌔 얼굴은 달뜨고 입 안은 촉촉히 젖어가고...
      주체못할 욕망을 이겨내기 위해 바나나와 요구르트를 이용해 보지만 결국 소용없는 짓.

      뭐.. 오늘 회식이 있었고 노릇하게 익어가는 소고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 자아붕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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