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앤 오더> 는 역시 우울하군요...

전에 <로 앤 오더> 보고서 무슨 드라마가 이렇게 우울하냐고 툴툴거린 적이 있는데, 사실 <로 앤 오더>는 제가 일일히 챙겨 보는 미드는 아닙니다. 하긴, 이젠 일일히 챙겨보는 미드가 아예 없긴 하군요. CSI, NCIS 등을 보급해주던 네이트 클럽에서 동영상을 구하기가 힘들어진 후로는 이젠 미드도 챙겨 보긴 어렵게 됐어요. 예전처럼 주말에 배깔고 누워서 미드 보기도 어려워서 출퇴근길에만 보니까 많이 보기도 어렵고... 하여간에..

 

어쩌다 <로 앤 오더 : SVU> 에피를 몇 개 구해서 봤는데... 스핀오프들 작가진이 다 같은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정말 더럽게 우울하네요.. 제가 본 몇몇 에피소드들에서는...

 

(시즌 11의 스포일러 시작)

 

- 수사 과정에서 형사가 예전에 성폭행범으로 잡아넣은 범인이 진범이 아님을 알게됩니다.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진범을 잡고, 진범의 자백도 받아냈고요. 형사는 충격을 먹지만 교도소로 면회를 가고, 본인이 실수했다고 사과하고 화해합니다. 이제 진범이 잡혔으니 진범을 넣고 최대한 빨리 꺼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진범이 호송중에 자살해버립니다. 이를 지켜본 검사 왈. "이제 진범의 범행을 증명할 길이 없군요. 예전 그 사람은 남은 형기를 채워야해요."

 

- 인종 차별 살인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범인이 잡혔습니다. 한 변호사(보스턴 리갈에서 칼 쌕 이사 역할 ㅎㅎ)가 이 사람을 잡어넣어봤자 해결되는 것도 없고, 이 사람도 티비에 나와서 인종차별적인 말을 떠들어대는 방송인에게 세뇌당했을 뿐이라며 적극 변호해(술수가 아니라 정말 믿었던듯) 결국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풀려나면서 범인은 변호사에게 귓속말을 하고 가고, 변호사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변호사 왈, "나한테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런 애들(이민자의 아이들)을 더 죽일 수 있게 됐다고."

 

- 형사가 살인범으로 몰리고, 빼도박도 못하는 DNA 증거가 나옵니다. 결국 누명은 벗어내는데, 그 과정에서 무려 DNA를 조작해주는 과학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당장 잡아들이고서 "지금 니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모든 범죄 피의자들이 '내 DNA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고 다그치지만, 과학자는 그냥 씩 웃을 뿐입니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독점했을 뿐인걸요."

 

특히 첫번째 이야기는 시즌 11의 첫 에피소드였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앤트워스 밀러(석호필)가 특별출연해서 재밌게 봤었는데 마지막 결론이 저렇게 빠지니 헉 싶었어요. 특히 그 에피에서 석호필이 좀 폭력적이고 피의자를 막 다루는 사람으로 그려졌고, 그래서 진범을 석호필이 떠밀어 죽여버린거 아니냐고 의심할 수도 있었기에 더더욱.

 

아 우울 ㅡㅡ;;

    • 저는 과학수사물(?)을 비롯한 다른 범죄수사 드라마를 본 적이 없지만 로앤오더가 그래서 좋아요. 인간의 어두운 면, 심지어 형사들의 어두운 면까지도 조명되는 드라마거든요.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직전에 로앤오더 마라톤(12시간동안 로앤오더만 계속 해줬어요)을 한 5시간 보고 화장실 가서 헛구역질을 한 적이 있는데 그래도 참 재미있단 말이죠.
      • CI보다보면 빠져들게되어있죠ㅋ 저도 곰고렌 형사의 독점무대라 별로안좋아했는데 곰고렌형사의 연기력이란.... 제프 골드블럼으로 바뀐다했을때 정말 화났었는데 너무 멋지구리해서 꿈에 어른거릴정도라는...
    • turtle/ 제레미 아이언스님 등장 에피소드 및 줄거리 좀 알 수 있을까요? (범인으로 나오셨겠지요*_*)

      크리스 노스씨 나오는 CI가 제일 인기 없는 것 같아서 크리스 노스씨 팬으로서 좀 섭섭..
    • 크리스 노스는 오리지널 시절이 갑이죠. SVU는 시즌마다 다 우울해서 우울한 에피를 꼽으라도 한도 끝도 없어요.
    • turtle/ 감사+그리고 아쉬워요'ㅅ';;
    • 저도 다 본 에피소드네요...Law&Order 시리즈 재밌고 어둡죠. 그리고 제가 아는 뉴욕에 실제로 제일 가까워요(가쉽걸이나 SATC의 뉴욕이 더 실제적인 분은...부럽삼;; 좋은 동네 사셨군요ㅠ 이러면서)

      최근 시즌부터 SVU는....(스포려나?)....완전히 다른 드라마가 된것같아 못보겠어요

      그리구 전 오리지날 Law&Order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는데 20시즌 넘어가더니 더 이상 안나오네요. 아쉽
    • 그리고 SVU는 역시 시청률의 힘인지 유명스타들의 출연이 많은데 제레미아이언스나 삭호필 말고도 힐러리더프나 미샤바튼이 나왔던 에피소드도 기억이 많이 나네요...

      그리고 히어로즈에 나온 헤이든파네티어가 꼬맹이 시절에 나왔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천사같이 예쁜얼굴인데 내용은 무척 뒤숭숭했던게 생각나네요...
    • 저랑 제 동생이 좋아하는 미드중에 하나죠. 최근들어 비슷비슷한 패턴과 내용들 때문에 반감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늘 일정치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는 보장이 되더라구요. 원년 멤버중에 몇몇이 빠진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안그랬으면 좋겠어요
    • 이번시즌이 로앤오더 프랜차이즈 마지막일거 같아요. 다른 건 다 종영되었고 지난 시즌 야심차게 오리지널 끝내고 시작한 LA는 망해서 캔슬되었고 (테렌스 하워드, 알프레드 몰리나, 스킷 울리히의 화려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SVU도 이번시즌 엘리엇 떠났고 올리비아도 조만간 떠날 분위기 시청률은 점점 떨어지고 아마 이번시즌이 마지막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남는건 Law & Order UK인가요.... 근데 이건 오리지널 로앤오더 에피소드 설정들을 살짝 바꾼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안 보게 된다는...
    • SVU는 당분간 유지될 거 같아요. NBC 시청율이 죄다 안 좋거든요. 그나마 SVU는 나은 편이에요. 저는 차라리 오리지널을 부활시켜 줬으면 하는...오리지널도 사실 시청율이 NBC 내에서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어요. 타 방송사와 비교했을 때 별로였을 뿐이었죠.ㅠㅠ
    • 로 앤 오더는 아니었지만, FBI실종수사대 몇 회 보고 진짜 우울증 걸릴뻔 했습니다. 작품들 좋은건 알겠지만 일상이 우울해져서야 원...
      범죄수사극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었던 소시적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 아아 그 화려한 카메오에 놀랐어요 샤론스톤은 몇회에 걸쳐 나온적 있고 그 회 기간에 이자벨 위페르가 나왔습니다. 무려!!!

      그나저나 구관이 명관이라고 스톤언니는 여전히 섹시하더만요 특히 엘리트 여성으로 나올 때 그 섹시함이 극대화 되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오리지널 로앤오더에 한 표! 아니 몰표!!! 적당히 우울해서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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