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보기 잘 했어요. 간단 후기. 그리고 영화 속 19금 유머

# 올해 본 영화 중 최고 목록에, 이 영화를 또 추가해야겠어요.

 

# 이 영화가 좀 지루했다는 어떤 분의 평을 듣고, 어떤 느낌의 지루함일지 상상해보았고,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전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 어느 정도 어둡고 진지한 소재여서, 영화 곳곳 나오는 성인용어나 더티한 유머가

영화에 해를 끼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웃음을 섞어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 안젤리카 휴스턴, 필립 베이커 홀, 브라이언 달라스 하워드 같은 친숙한 얼굴들이 꽤 나오네요.

특히 브라이언 달라스 하워드는 마지막 크레딧을 보고서야 알았어요.

이 분은 생긴 이미지 때문인지 얄미운 캐릭터만 도맡아 하네요. 그래도 잘 어울려서 좋아요.

 

# 조셉 고든 레빗도 이제 이런 진지한 연기를 할 수 있다란 걸 보여준 거 같고, 후보로도 지목될 것 같네요.

안젤리카 휴스턴도 적지만 좋았어요. 세스 로건도 괜찮았고.

 

# 안나 켄드릭이란 배우는 오늘 처음 알았는데, 천사 같은 이미지로 나와서 호감이 간 것도 있지만,

아무튼 이 분 나오는 것도 챙겨보게 될 거 같네요. 착한 미인이란 느낌이 들어요.

 

# 이건 좀 19금

초반에 세스 로건 캐릭터가 전시회에서 길쭉한 원 가운데에 한 줄로 그어진 것을 보고,

'처음엔 원인 줄 알았는데, 가운데 들어간 선을 보니 다른 느낌이 들어요' 라고 한 대사에서

전 웃었는데, 주변엔 아무도 안 웃더라고요.

제가 그의 19금식 유머를 제대로 이해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단지 사상이 불건전한 건가요?

불건전하고 자시고, 전 단지 그의 밝히는 캐릭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인 건데,

같이 본 누나는 영화 대사에서도 그런 뉘앙스는 없었고,

단지 미술에 대해 아는 척 하는 대사였을 뿐인 것 같다고 하네요.

여러분 생각은?

 

# 중간에 울컥한 부분이 있다면, 사사건건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수술 전 마지막일 지도 모르는 차 안에서의 친구와의 대화.

'수술 중 마취가 깨지 않도록 해달라'는 수술 직전의 두려움에 대한 섬세한 심리 묘사 부분요.

 

# 대사들이 좋아요. 곳곳에서 터지는 휘둘러 말하는 식의 개그들도 좋고요.

 

#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묘사에, 조심성과 적절한 선, 그리고 상호 존중이 있어서 더 보기 좋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따뜻하게 포옹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뭔가 더 따뜻한 기분으로 영화가 마무리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네요.

 

# 아무튼 이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니 로건 그 대사를 어찌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어쨌든, 참 보길 잘 했어! 하고 뿌듯한 영화였죠. 한 번 더 보고 싶기도ㅎㅎ
    • 우잘라 / 저도 그 의미가 맞다고 생각해요! 제 말이요!! 왜 아무도 안 웃는 거야!!
    • 저도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ㅋㅋ 그래도 제가 봤을땐 몇명 웃는 사람도 있었는데...
      조셉고든레빗이 머리 미는 장면에서 세스로건이 마이클스타이프 농담하는것도 은근히 웃겼는데 자막엔 빠져있어서 아쉬웠어요
      안나켄드릭이 아무래도 참해보이는 이미지에 역할도 참해서 호감을 많이 주나봐요 물론 저도 좋았지만 특히 제 남동생이 아무 격한 호감을 보이더라구요
      마지막에 펄잼 음악까지... 보면서 참 흐뭇하고 좋기만한 영화였어요
    • 전시회개그는 19금일수밖에요 ㅎㅎ

      전 멜로라인이 좀 거슬려서 아예 뺏으면좋았을듯 했어요

      안젤리카휴스톤은 아주 좋았고 요!!
    • 그것도 그 대사를 세스 로건이 하는데 그런 뉘앙스가 아닐리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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