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블을 보면 재밌는게

흐름이 보여요. 작품의 내용이 아니라 사회 분위기 같은 거요.

라이트노블이란게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만해도 환타지나 sf가 주류였는데 지금 나오는 책들은 어떻게 포장을 해놔도 러브코메디가 기본이네요.

이런 종류의 소설들을 주로 소비하는 게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눈가가 촉촉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먹힌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이라 더할지도요.

하긴, 이런 건 상업적인 창작물이라면 공통된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 같은 건 이만큼이나 편중된 모습을 보이진 않는데 말이지요.

일본이니까 그런거 아니냐고할 수도 있지만 국내에서 나오는 것들도 다르지 않거든요.

어쩌면 이런 것도 희화된 동성애나 여성혐오현상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를 멀리하고 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비되는 것들도 이런 경향성을 띄게 된 것 아닐까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요즘들어 라이트노블 구매량이 부쩍 늘은 이유를 깨달았답니다.

이게 다 여친이 없어서였던 겁니다!
으허허 크리스마스가되면 망할 커플들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낼테다.
      • 홍대 북새통 같은 만화전문 서점이나 중고매물이 많이 나오는 알라딘 중고장터를 활용하면 좀 쌉니다.
    •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일본에 페이퍼북처럼 사서 읽고 바로 버리는 책 부류(장르라기는 무리고..)가 따로 있었으나 한국 정서?/책소비 환경상 판권을 사오지 않고 있었죠. 그리고 NT노벨이란 곳에서 한 권에 5000원 이하인 충격적인 가격으로 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값싸고 효율적인 책을 내겠다는 기치를 책 뒤에 실기도 했죠.



      그 초기에는 번역 안 된 라이트노벨이 무더기였으며, 그 중에 정말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들만 골라서 출간합니다. 말하자면 이미 갈고 닦인 보석들의 노다지였던거죠. 그런데 이게 대박을 친겁니다. 틈새시장을 확실히 잡은데다 가격도 싸서 중고생들도 일주일 용돈으로 살 수 있었으니까요. 그 후 많은 출판사들이 라이트노벨에 뛰어들고 여기저기서 판권계약을 하며 번역가를 갈아넣었는지 한 달에 몇 십권씩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지하수 물 푸듯 원석까지 뽑아 올리다 보니 순식간에 노다지는 텅텅비고, 이제 막 출간되는 흥행을 알 수 없는 것까지 마구잡이로 번역하기 시작했죠. 이게 맨 그 책이 그 책같은 이윱니다. 지금도 그 식상한 책 들 사이 사이에 빛나는 원석이 있습니다만 월간지 연재까지 따라 잡아버렸으니 질적저하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결론 : 지금도 색다른 책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예전처럼 추려서 들여오는 게 아니라서 안 보이는 것 뿐.
    • 한국의 판타지가 중국으로 수출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처음에야 이영도, 전민희와 같은 네임벨류가 가서 잘 팔리면 양판소 같은 류가 후에 판권이 팔리고 출판이 되겠죠. 우리나라 덕(?)들의 문화소비속도가 무지 빠른게 이유라면 이유겠죠..
      • 지금 일본은 한달에 수백권의 신간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좀 잘나가는 걸 가져오는 건 마찬가지고요. 원소스멀티유즈로 쓰이는 작품들을 봐도 그렇고 추세가 연애와 성적인 것에 몰려있는게 사실입니다.



        뭐, 말씀하신 것처럼 초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낮은 것들이 들어오는 효과도 있긴할 겁니다. 1권을 반도 못 읽고 덮어버린 달빛조각사 따위가 미국에 수출됐다는 거보면 비슷한 사례도 있겠지만 지금 나오는 것들의 대부분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건, 다른 분야보다 좁고 명확한 타겟을 독자로 설정하고 있는 라노베의 특성상 해당 집단이 지니는 경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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