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리급 한 분이 신입사원 몇을 집합시켜서 몇마디 하셨어요.
뭔 군대도 아니고 전 그냥 웃으며 넘겼어요 뭔 개가 짖냐는 식으로...
근데 참 뭔가 상식 이하의 말단 구조를 가진 집합체인가 싶네요. 무조검 신입사원들이 일을 도맡아 해야하고 회사에서 핸드폰도 자주 만지지 말래요. 어디 갈때는 간다고 말하고 다니라고하고....제가 상사라면 차라리 어디갈때 위치 표시할 수 있는 현황판이라도 해놓던지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즉각즉각 반응하길 기대하겠어요.
신입사원일 때는 핸드폰 자주 만지고 있는 거 별로 안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근무시간에 딴짓하고 있는 거잖아요. 자리 비울 때 말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뭔가 그 대리가 말을 좀 꼬아서 해서 더 기분이 나쁘신 게 아닌가 하는데 내용만 봐서는 상사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고 그 조직만 그런 거 아니에요.
가오가오/전 그 정도 이동사항에 대해서는 한번도 말하고 움직인 적은 없습니다. 회사 그만둘게 아니라면야 자기가 다니는 회사 분위기에 따라야 하겠지만 내가 화장실 좀 가려는데 옆사람한테 저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움직이는 회사가 더 이해가 안되네요. 30분이상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에야 어디 갔다오겠다.라고 보고하는건 이해합니다만..
화장실 갈때도 그리하는건 오버하는 것 같고 담배를 피러 갈때나 혹은 일때문에 어딜 갈때면 행선지를 말해야죠. 그리고 그곳 분위기를 모르는 상황에서 Kenny Dalglish님의 말만 듣고 말하긴 그렇지만 사무실내 분위기가 영 아니다 싶으면 상급자가 부하직원들 모아놓고 주의를 주는 일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산만하고 일에 집중을 안하는게 보이는데 그걸 그대로 방치하는 건 오히려 상급자의 직무유기죠. 뜬금없이 불려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건 문제가 되겠지만요. 예를 들면 내가 선배니깐 알아서 기어라, 이렇게 군기 잡는 식의 주의는 저도 싫어라 합니다.
그리고 업무중에 스마트폰으로 과도하게 카카오톡을 하는 경우라면 주의를 줄만 합니다. 업무중에 PC로 메신져 -대표적으로 네이트온- 사용못하게 포트 막아놓은 회사 많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닌 괜히 트집잡기식의 주의면 좀 그렇지만요.
흠.. 그 회사의 분위기가 저는 모르니까요... 만약 별 문제가 없는데 괜히 불러다 훈시한거라면 그건 참 좋지 않은 상황이겠고... 혹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다던가 혹은 누군가가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계속 들락거린다 하면 그건 그게 눈에 띄어서 전체적으로 그러는 거일수도 있겠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서로 좋은 의견을 나눠보자는 회의에서, 집중안하고 인터넷이나 카톡하는 사람들을 보면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심지어 회의의 주최자가 그러는 것도 봤습니다. ㅎ 신입이나 아직 경력이 얼마 안되는 경우 하나라도 더 듣고 보고 생각했으면 하는게 선배의 생각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뭐랄까.. 얘기하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요. 저는 뭐 그런 것까지 얘기 해야 되나 싶어 안합니다만, 사실 그게 후배를 위하는 마음은 아니겠지요. ^^;;
그런데 제가 저런 말을 듣고 고개를 기우뚱하게 된 건, 윗사람들 마인드가 항상 내가 대리고, 과장이고, 차장인데 이런거 해야돼? 라는 마인드인 것 같다는거죠. 그리고 항상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통보는 있지만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소통의 과정은 없어요. 제가 일하는 곳이 전문직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런 조그마한 조직에서의 활동도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말단 사원인 니네가 그런 일 해 라는 분위기에요. 팀내 구성인원을 갈라 놓는 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얘기죠. 거기에 일을 하는데 무조건 밑도 끝도 없이 아랫사람이라 고생해야돼 하는 느낌이니까 전혀 동기 부여가 안되요. 제 생각엔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내 아랫사람이니까 고생해~ 라고 하기보다 우리 다 같이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요. 잘 받아들여지질 않네요.
네 저도 그게 짜증나요. 근데 다 그렇더라고요. 자기들이 연차 반차 칼퇴근 즐기는 건 까먹고 맨날 야근하는 아랫사람 어쩌다 연차낸 건 뭐라하고 잘한 공은 자기 앞으로 다 돌리고 잘못한 건 아래에 넘겨주고. 화를 꾸역꾸역 삼키든지 아니면 때려치든지 해야되는데 요새는 돈 없이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때려치고 싶어하는 중이에요.
제가 신입 때 느꼈던 시선은, "너 하는 거 봐서 우리팀으로 끼워줄지 말지 정하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입은, 우리조직에 들어온 애가 맞기는 한데 아직 우리편은 아닌 애, 정도로 생각하는 듯 했죠. 그러니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죄다 꼬투리를 잡더군요. 속으론, 이거 무슨 사이코들도 아니고, 했지만 겉으로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게다가 IMF최절정시기였거든요. 시간이 흘렀고 제 밑으로 신입이 왔는데 이젠 저를 자기들편으로 끼워넣더니(자기들맘대로) 신입에게 그 똑같은 짓을 하는 몇몇작자들이 있었습니다. 전 줏대있게 신입을 감쌌습니다. 낯선 곳에서 너도 고생이 많구나, 라고 해줬죠. (하지만, 사실 신입이 눈치가 없기는 태평양만큼 없기는 했어요. 그 때야 생각했죠. 나도 얘처럼 보였나. 내가 이랬을수도 있구나,하구요. 반성은 항상 늦어요.) 훈계가 취미인 사람들이 있죠. 옆에 있으면 괴롭습니다. 그 사람의 하루를 카메라로 찍어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