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차범근의 해외생활 적응의 결론 - 두 선수의 에피소드 공통점

지난주 주병진 토크쇼에서 박찬호의 미국 적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박찬호 선수인지라 반갑더군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솔직히 자기가 뛰고있는 그나라의 완전 적응을 하지 않고서는 그나라의 선수가 진정 될수없음을 알게됩니다.

그 수많은 없신여김과 낙심의 세월 특히 김치냄새를 빈정거리면서 이상한 눈빛으로 박찬호 선수를 봤을때는

그 자신도 참을수 없었다는것!

 

어느날 이 김치냄새가 나지 않게 하자는 프로젝트(?)가 펼쳐지는데 박찬호 선수는 김치는 전혀 먹질 않고

치즈로 연명(?)하게 됩니다. 징글징글맞게 끝까지 참고 먹다보니 한달뒤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안나는지

전혀 김치냄새때문에 빈정거림이 없었다고 합니다. 박찬호 선수는 깨닳게 됩니다.

그들이 동양선수라고 날 싫어해서 빈정거린게 아니라 진짜로 김치냄새를 맡기싫어서 나에게 그랬구나.

이해가 되면서 막연한 울분도자신의 노력에 확신을 얻게 됩니다.

언어부분에서 영어도 하루에 한문장씩 외어 모든 선수에게 한번씩 써먹었다고 하더군요.

두번써먹으면 싫어하니....ㅎㅎㅎㅎ

 

이걸 듣고 예전에 아주 오래전 차범근 감독의 예전의 독일선수생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때의 에피소드도 기억이 났습니다.

차범근 선수가 선수들 파티에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파이 음식이라는게 죄다 스테크인데 피가 뚝뚝 떨어지는 완전 레어 수준

기겁을 하고 밥도 먹지 못하고 집에 왔다고 합니다.

집에 오니 아내가 화를 내면서 그러더라는겁니다.

앞으로 피 뚝뚝 떨어지는 고기만 먹으라고....

독일생활에 적응도 못하고 김치만 찾으면 언제 선수로서 성공할수가 있냐는거지요.

그 뒤부터 본격적으로 생고기도 잘먹었다고 하는데

 

차범근 이야기는 너무 오래되어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이 두 슈퍼스타의 에피소드는 해외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그 나라의 진정한 적응은

바로 그나라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것이겠죠. 쉽지 않겠지만 잠시 김치를 잊고

그나라에 빠지는게 당연하지 않는가 생각이 됩니다.

    • 박찬호는 미국에서 17년 간 살았고, 나름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어서 연봉도 1,300만 달러까지 찍었죠. 그런데도 시민권은 고사하고 미국 영주권조차 획득하지 않아서 매년 초 새로 노동비자를 갱신하가며 활동 했습니다. 그 때문에 가끔 연초의 팀 스프링캠프 참여 일정에 지장을 받은 적도 있었죠. 영주권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고, 박찬호 정도 사회적 지위면 미국에서 오히려 그렇게 하기를 원할 텐데 말입니다. 어쨌든 그 또한 나름의 자기 기준이겠습니다.
    • 차범근 스테이크는 이거 말고 다른설도 있죠.
      피지컬에서 밀리던 차붐이 걔네랑 똑같은 식사를 하고부터 피지컬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라는 설.
    • 이 기사에도 나오네요.

      정확히는 피지컬보다는 배고픔(혹은 체력)때문이네요.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series/worldcup1210/view.html?gid=5268&newsid=20100427095742992&p=m_daum

      [프로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다가 독일에 가서 보니까 훈련하는 것부터 모두 새롭게 적응해야 했습니다. 거기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진흙탕 같은 그라운드에서 축구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 곳에서 뛰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 가난해서 제대로 못먹었고, 나중에 대표팀에 가서야 고기를 마음껏 먹었거든요. 그래서 독일에서 식사할 때 창피하지만 체력 보강을 위해 스테이크 2개를 달라고 해서 먹곤 했어요. 원래 선수들은 1개만 배당되는데 말이죠. 당시 골이라도 넣었으니까 망정이지 골도 못 넣고 스테이크 2개 달라고 했으면 눈총을 받았을 겁니다.(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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