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방송 관련 질문 2개) 코바코를 통한 광고영업이란? KNN 같은 방송의 역할은?

종편과 방송장악이 이 정권의 큰 이슈로 등장한지가 오래 전이니 공부를 했다면 이미 예전에 했어야 했지만, 종편 개국을 맞아 이제라도 좀 알아보고자..

 

1.

 

종편과 관련하여, 약탈적인 광고영업에 관한 우려가 높다고 합니다. 종편TV 자체는 시청률도 낮고 광고효과도 낮고 심지어 기업을 씹는 뉴스가 나가도 파급효과도 별로지만, 광고담당자가 계열 신문사 기자와 함께 기업 홍보실에 와서 "광고 좀 주세요 ㅎㅎ" 이러고 있으면 광고 안줬다가는 영향력이 지대한 메이저 신문에 기업 비판 기사가 나갈 수 있다는 걱정에 광고를 줄 수밖에 없다고요. 그것도 비싼 가격에. 반대의 역효과도 우려되죠. 독립적인 편성권을 가지고 방송을 해야 할 종편 TV 제작국에 광고팀장이 찾아와 "야 이번에 니네가 삐리리 기업 씹어서 거기 광고 이제 안한다고 난리잖아! 빨리 후속뉴스 빼버려!!" 라고 항의하는 그림.

 

사실 신문 매체의 기자와 광고담당자는 좀 접해봤습니다만, 그래서 이런 그림은 저에겐 오히려 익숙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사들을 보면 적어도 방송 시장에 있어서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라는 곳이 있어서 이렇게 직접 영업을 못했다는 건데요, 그럼 도대체 코바코는 어떻게 광고를 팔고 돈을 분배하나요? 반대로 말해 제가 기업 사장인데, 이번에 우리 기업을 칭찬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낸 방송국엔 광고를 주고, 우리를 씹는 뉴스를 내보낸 방송국엔 광고를 끊어버리고 싶어도 그렇게 못한다는 거잖아요? 이 시스템이 잘 상상이 안되서 말이죠. 혹시 어느 프로그램에 광고 하건 그건 내 맘인데, 그 돈이 꼭 그 방송국에 가지는 않고 코바코가 알아서 분배하는 시스템인가요? 그래서 방송국 입장에서는 제가 광고를 한다고 해도 고마울 것도 없고, 끊는다고 해도 겁날 것도 없는?

 

2.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 MBC, KBS, SBS 등의 방송국이 아니라 다른 방송국이 등장합니다. 뉴스 마무리에 ".... KNN 홍길동입니다." 하면서요. 수도권에 살면서 채널 돌릴 때 KNN 이라는 채널은 본 적이 없는데, 제가 이런 방송국을 접할 때는 공중파 뉴스에서 지역 뉴스를 볼 때 뿐입니다. 전에 무슨 스포츠 중계할 때는 공중파 방송국들과 KNN 사이에 재전송이 되네 안되네 하면서 싸웠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런 곳은 특정 지역에서만 방송하는 지역방송국인가요? 예를 들어 부산에 가서 채널을 돌리다보면 PBS 라는 채널이 잡혀서 하루 종일 자체 프로그램을 하나요? MBC는 MBC인데 부산 MBC라고 하면 서울과 똑같은 MBC 프로그램 틀다가 특정 시간대에서는 자체 제작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트나보다 하고 이해하고 있는데, KNN, PBS 같은 생소한 채널은 잘 모르겠어요.

    • 1. 제가 주워 들은바로는 광고를 패키지로 팔아요. 예를 들어 MBC 나는가수다 광고는 교육방송의 지식채널e 광고랑 패키지로 묶여 있어서 두 방송에 같이 광고가 실리는거죠. 인기채널 인기프로에만 광고가 몰리고 비인기채널의 비인기방송은 광고가 안들어오는 빈익빈 부익부 문제가 어느정도 보정되죠. 지난 월드컵때 한국 시합에 광고하고 싶으면 비인기국가들끼리의 시합 광고가 패키지로 묶여 있었죠.
    • 1.광고주는 당연히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에 광고를 넣겠다고 코바코에 말할수 있습니다. 단지 인기 프로그램에 광고를 넣으려면 그 방송사의 비인기 프로그램에도 같이 광고를 내야 하는 패키지 시스템으로 팔리고 의무적으로 EBS나 종교방송등에도 할당을 해야 한다할 뿐이죠. 코바코가 자기들 멋대로 배분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내가 광고주인데 엠비씨 하는게 별로다.라면 아무리 무한도전이 인기라도 무한도전 광고 패키지 안사고 1박2일 패키지를 사면 그만이죠. 난 특정방송국이 싫은데 코바코 때문에 거기다 광고를 해야 한다.이런 시스템은 아닙니다. 특정방송국에는 하기 싫은데 해야 한다는것은 특별히 강제 할당대상으로 지정된 EBS나 종교방송 지역방송국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공중파 3사는 그런쪽에 해당하지 않죠.
    • 그리고 방송국 광고부서도 판촉 다 합니다. 코바코가 영업을 대행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방송국 광고판촉쪽에서는 손을 놓고 있진 않죠. 광고주 찾아가서 좀 우리프로그램에 광고 실어달라.는 이야기는 합니다.단 코바코를 통해서 계약한후에 실어야 한다는것일뿐이죠.
    • 공중파 방송에 KNN이라고 나오는 경우는 SBS뉴스 뿐이겠죠. 전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KBS/MBC와 달리 SBS는 허가된 방송권역은 서울/경기지역일뿐입니다. 따라서 SBS는 지역 네트워크가 없고 그 역할을 지역민방이 대신하는거죠. 엄밀히 말하면 지역민방도 자체방송을 해야 맞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는걸 다 아니까.대부분은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내에서는 최대한 SBS의 프로그램을 재전송하고 대가를 받고.그중에 일부 시간대만 자체방송을 하는거죠. 서울MBC와 지역 MBC는 본사와 계열사 관계지만-지역 MBC의 최대주주가 서울 MBC- SBS와 지역민방은 별개의 회사들입니다.
    • 흠 그럼 종편의 직접영업이라는 게 "직접" 영업이라서 무섭다기보다는 "종편"의, 더 정확히 말하면 종편 뒤에 있는 거대신문을 등에 업은 "종편"의 직접영업이라서 무서운 거겠군요. 지금으로서도 광고주들은 MBC뉴스에 까는 기사 나오면 무한도전 패키지 그만살 수 있고, KBS 뉴스에 띄우는 기사 나오면 1박2일 패키지를 살 수 있으니까요. 사기 싫은 군더더기들(교육방송 및 종교방송)도 사야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요. 종편을 미디어렙 안으로 편입시킨다고 해도, 신문 기자가 계열 종편 TV에 광고 주라고 압박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네요. TV만 생각하면 "시청률 1%도 안나오는 뉴스에서 깔테면 까봐라"라고 배짱부릴 수 있는데 말이죠.
    • KNN은 부산, 울산은 ubc인데요 6번을 틀면 화면 오른쪽 상단에 ubc SBS 이렇게 로고가 나란히 써져있습니다.
    • 코바코 체제 하에서는 광고단가에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는데, 종편과 함께 들어가는 미디어렢에선 그런게 폐지되어서 무섭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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