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잡담] 하이킥 / 주병진 쇼 / 나는 가수다 재출연 투표

1.

오늘 하이킥은 웃기기로 따지면 제겐 이번 시즌 중 최고였네요.

박하선과 서지석이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내내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빨리 싸요!!!!" 를 외치는 서지석의 그 긴박한 표정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병욱 시트콤이 대체로 그랬던 것 같긴 하지만, 출연자 거의 모두의 연기가 좋아서 참 신기합니다. 심지어(?) 크리스탈도 다른 SM 출신 연기자들과 비교하기가 미안할만큼 잘 해주고 있구요. 강승윤도 의외로 괜찮고. 서지석은 언제 이 사람이 발연기란 소릴 들었나 싶을 정도. 게다가 박하선은 도대체 뭔가요. 전에 가끔 사극에서 볼 땐 그냥 좀 예쁘긴 한데 큰 매력은 없다고 생각했었건만 이렇게 코미디 연기에 어울리는 배우였다니. 요즘 하이킥 보다 보면 꼭 박하선이 원 탑 주인공인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요.



(올려주신 건 참말로 감사한데 영상 제목 참...;)


그리고 또 한 가지 맘에 드는 건 분명 살인적인 촬영 스케쥴에 쫓기고 있을 것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화면빨에 꽤 공을 들이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오히려 주 2회 방영하는 드라마들보다 화면 구도나 촬영 기법 같은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그냥 무작정 예쁘게, 폼나게만 찍는 게 아니라 해당 장면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말이죠.


마지막으로... 이전 하이킥들에 비해 등장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이 듭니다. 안내상 마라톤 에피소드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그런 식으로 뭔가 애틋하면서도 긍정적인 느낌의 에피소드/장면들이 많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주인공들의 궁상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물론 뭐 막판에 김병욱 PD의 나쁜 피-_-가 각성을 해 버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겠지만요;


+ 근데 저와 함께 사는 분께선 하이킥을 볼 때마다 박하선이 '여시'라고 흥분하시네요. 음.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



2.

호기심이 주병진쇼를 봤습니다.

좀 지루하더군요.

채널 돌리기도 귀찮아서 그냥 쭉 봤습니다.

지루했습니다(...)


일단 첫 게스트로 박찬호를 고른 게 좀 미스가 아니었나 싶어요. 가뜩이나 정말 '한 세월'이 공백기였던 주병진의 컴백 방송인데 박찬호도 달변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사람인지라. 물론 진행자 이름 걸고 하는 쇼인데 게스트를 탓할 순 없으니 일단 주병진의 진행 감각을 탓해야 하는 게 먼저겠지요. 멘트를 칠 때 좀 낡았다는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타고난 능력치와 성실함이 있는 사람이니 회가 거듭되면서 나아질 거라고 믿긴 합니다만. 오늘은 좋은 점수를 주긴 좀; 차라리 옆에서 서포트 해주는 최현정 아나운서가 기대 이상으로 (어차피 '서브'라는 걸 감안할 때) 잘 하더라구요. 근데 이 분도 고정인가요?


근데 뭣보다도 가장 별로였던 건... 이 얘기 하다 저 얘기 하다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참 산만하고 얄팍하게 시간을 흘려 보냈다는 겁니다. (설마 진짜 그랬을린 없겠지만) 준비 부족이라는 느낌이 팍팍; 예를 들어 '메이져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만 해도 무릎팍에 이만수가 나와서 얘기할 땐 참 재밌고 흥미진진했었거든요. 근데 오늘 이 프로에선 그냥 언뜻 얘기하다 그냥 휘리릭; 라소다 전 감독 인터뷰처럼 야심차게 준비했을 꼭지도 별 임팩트 없이 휘리릭 휘리릭;; 하도 얄팍하게 빨랑빨랑 얘길 넘기다 보니 나중엔 124승을 다저스에서 했다는 식으로 얘기가 전개되어 버리기도 하고 참...;


무대 생김새나 기본 포맷이 요즘 토크쇼들에 비해 좀 고루해 보인다는 반응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전 그건 오히려 맘에 들었습니다. 제대로 진중하게 정말 알멩이 있는 토크로 승부하는 토크쇼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식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을 거구요. 물론 오늘은 별로 재미가 없었고. 또 중간에 공 던지기 놀이, 노래방 놀이 같은 게 산만하게 끼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3.

엠비씨도 요즘 나는 가수다의 분위기가 걱정이 되는지 강수를 던지네요.

기존 탈락 가수, 자진 하차 가수들을 후보로 주루룩 올려 놓고 다시 보고 싶은 가수를 뽑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방송에 반영하겠다'고 까지;

후보는 [김건모, 김연우, 김조한, 백지영, 옥주현, 이소라, 임재범, 정엽, 조관우, 조규찬, BMK, YB, JK 김동욱] 입니다. 명예 졸업자는 당연히 없구요.

잘은 몰라도 투표가 활성화 된다면 김건모, 김연우, 이소라, 조규찬(...), JK김동욱 정도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그 중 김건모나 이소라는 나오기 싫어할 것 같고. 조규찬은 사실 표를 그리 많이 받을 것 같진 않으니 결국 김연우, JK김동욱 중 한 명 정도는 머지 않아 다시 나는 가수다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거는 제 맘 속에만 있는 영양가 없는 음모론을 제시해 보자면 아마도 이게 다 요즘 많이 떠 버린 김연우를 컴백시키기 위한 수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대뜸 컴백시키면 제작진도 가수 본인도 좀 민망하니까 투표라는 형식을 거치려는 게 아닌지. 어차피 김연우는 표가 많이 나올 테니까 말이죠.


근데 뭐...

최근 호주 공연에서 김연우가 보여준 무대를 생각해 보면 이 분이 돌아온다고 해도 왠지 크게 기대는 되지 않네요. -_-;


이러다 sbs 오디션 프로까지 시작해서 비슷한 시간대에 맞붙게 되면 '나는 가수다' 프로 자체가 1년 간신히 넘기고 사라져 버릴 수도...;

    • 2.진중한 토크가 안나온게 문제.
      (오히려 화요일에 했던 승승장구가 더 진중하면서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월요일의 힐링캠프도 그렇고요.)

      그리고 저는 이제 저 시절 토크쇼랑은 많이 멀어졌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지루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 3.이소라, 김연우 찍고 싶네요.
      근데 이소라는 뽑혀도 안나올거 같긴 해요.


      그리고 제가 주말 예능 시청률을 안올린지 몇달 됐는데...
      최근 10주간의 시청률 추이는 이렇습니다.
      나가수는 어떻게 보면 안정화하고, 어떻게 보면 정체되고있고요.
      (해석하기 나름이겠죠. 전 후자에 가깝습니다. 인터넷 이슈, 음원 장악력등 약하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81319&cpage=2&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BD%C3%C3%BB%B7%FC
    • 자본주의의돼지/ 힐링 캠프 괜찮죠. 승승장구도 초반에 비해 많이 볼만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초반엔 광속 개편되어 버릴 분위기였는데. ^^;
      스타일 자체의 한계인지 그냥 제작진의(혹은 주병진의)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오늘은 확실히 지루했어요. 그래도 일단은 좀 응원하는 기분으로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뭐 다른 이유 다 떠나서 사실 옛날 주병진 쇼를 좋아했었거든요. -_-;

      이소라는 절대 안 나오겠죠. 탈락하고 그토록 기뻐했다는데; 시청률에 대해선 제 의견도 같습니다. 약빨이 떨어졌어요 이제.
    • 3. 그렇다면 개편되기 전에 한방에 탈락된 사람이나 자진탈락한 사람 중에 뽑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현재 룰에 맞게 탈락된 가수들을 다시 부르는 건 말도 안 된다 생각하네요
    • 전 언제부터인가 월요일은 무조건 힐링캠프봐요.
      놀러와나 안녕하세요에 누가 나온다고 해도.
      (뭐 안녕하세요는 게스트보다는 시청자 중심프로지만.)
    • 전 김건모, JK 김동욱, 임재범 다시 나왔으면 해요. 백지영도 나쁘지 않네요.
      대신 라운드 하나씩은 빼고 들어가는 게 그나마 공정하지 않나 싶네요
    • 주병진에겐 노사연이 필요해요
      노사연은 아직도 빵빵 터뜨리는데...
    • 저도 요즘 '여보'님 때문에 하이킥 종종 보는데 박하선이 억울해하거나 황당해 하면서 삐쭉거리는 표정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요즘 윤계상이랑 백진희가 자꾸 엮이던데 나중에 이쪽으로 또 한바탕 (안좋은 의미로) 뒤집어질것 같네요.
    • 프레데릭, soboo/ 우선 순위는 그게 합당할 것 같긴 한데 애초에 재도전 제도 자체가 그냥 '아쉽게 탈락해도 다시 나올 수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는 성격의 것이었으니까요. 저 중 누가 나와도 문제가 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김건모가 가장 보고 싶긴 한데 이 분은 저번에 하도 데여서 안 나오실 듯;

      자본주의의돼지/ 안녕하세요는 볼만하긴 한데 왠지 화성인 바이러스의 냄새(좀 조작스럽달까요;)가 풍겨서 잘 안 보게 됩니다.

      mii/ 확실히 센스가 좀 낡았어요. 하지만 워낙 영민한 사람이니만큼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라/ 현재까진 이 프로의 가장 큰 수혜자죠 박하선은. 일단 김병욱 스타일상 지금 러브라인 비슷하게 엮이는 사람들은 다 몇 번씩 뒤지어지긴 할 텐데... 본문에도 적었듯이 예전과는 분위기가 좀 달라서 해피 엔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개하다가 또 몽땅 배드 엔딩 되어 버리면 정말 이 분 시트콤은 재밌어도 못 보게 될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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