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꼼수 콘서트 간단 후기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썼습니다. 콘서트 앞부분만 보고 나와서 맛보기 후기입니다. 풀버젼을 다른 분들이 올려주실걸 기대합니다.


최근에는 너무 시간이 없어서 가기 힘든 상황이어서 오늘도 안나갈 생각이었는데 딴지와 김용민 트위터의 외신기자들 불렀으니 쪽팔리지 않게 많이 와야 한다 -_-;;는 

말에 잠깐 사진이라도 찍히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6시경 출발했습니다, 

(이보다는 딴지의 나꼼수를 듣는 사람들의 힘을 확인시켜주어야 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기사가 더 설득력은 있었습니다...)

도착해보니 7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멀리서부터 불빛과 사람들이 보여서 쉽게 찾아갈수 있겠습니다.

평생 본 군중중에 가장 큰 규모였는데 어느정도였냐면, 안전사고 같은게 일어나면 꼼짝없이 깔려 죽겠구나 싶더군요

무대가 보일만한 자리는 사람들이 다 채웠고 뒷자리에 가서 스크린으로 공연을 보았습니다, 잘 안보이고 잘 안들렸습니다...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 많고요, 전에 FTA 집회에서도 느꼈지만 여성들이 많더라구요 남녀비가 4.5:5.5 정도는 되는 듯이 보였습니다.


저는 가져간 노트북 파우치를 방석 대용으로 쓸려고 했는데 바닥이 비로 젖어서 여의치 않더군요, 마침 뒤의 분이 비닐을 빌려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좀 준비해오신 분들은 방수 되는 돗자리도 가져오시고 도시락이랑 간식도 까먹으면서 즐겁게 노시더라구요.

어떤 아주머니는 주위 청년들에게 물과 먹을것도 나눠주시더군요, 훈훈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FTA찬성의원송 가사를 외우는 사람들에게 나꼼수 멤버중 원하는 사람과 밥을 먹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중 한명만이 성공해서 주기자랑 밥을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고생 처럼 보이는 참가자가 많았는데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겠구나 싶습니다.


전광판에 가카가 뜨고 찬양 노래와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가 나오자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고 가카는 정말 진정한 이시대의 폴리테이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총수는 심장 검사를 했는데 괜찮다고 했답니다. 시간으로 보아 정밀 검사를 받았을지가 좀 의문인데 본인의 건강에 확신을 좀 안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용민 교수는 성대묘사를 핸드폰 진동 버전으로 준비해 왔더라구요,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별로 호응은 없었습니다..

주기자는 진짜 수줍은지 별로 말이 없고 웃기만 했습니다.

정봉주 의원은 포토타임 가지고 미권스 회원 많이 온걸 보고 흐뭇해 하더라구요, 공지영 작가가 나와서 정봉주 의원을 애정을 담아 까기 시작하는데 

자신에게 들이댄 깔대기를 주로 폭로했습니다. 정봉주 의원은 나꼼수에서의 모습이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것 같았습니다. 

방청객중 누군가가 정봉주 의원은 정치계의 박명수라고 하던데 거의 그 경지에 오른 것 같았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수도원 기행을 읽었을때는 심각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격도 잘하고 깔때기도 잘 대고 유들유들하고 재미있는 사람 같아 보이더군요.

총수에게 자신보다 가슴이 더 큰 사람이라고 말했을때 빵터졌습니다, 오늘의 드립으로 선정합니다.


나꼼수에서 덤앤 더머라고 소개된 엄펜션 사건의 민주당 당직자가 나왔는데 그때쯤 나왔습니다. 나올때 되니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한참 분위기 좋을때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인원은 기사에 봐도 경찰추산 2만 부터 10만 까지 다양하던데 제가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숫자를 벗어나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당분간 열심히 활동해야 하는 나꼼수나 FTA 반대운동하는 분들에게 이번 모임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갈때 모금함 들고 있는 청년이 모금을 호소하던데 사기꾼인지 잘 몰라서 돈은 안 넣었습니다. 사기꾼이 아니었다면 미안합니다. 

대신 나꼼수 티셔츠를 하나 살 생각입니다. 주최측은 이런 공연에서는 공식 모금함과 모금인을 알수 있게 해서 사기꾼 방지와 원활한 수금이 가능하도록 해줬으면 합니다.


사진 첨부가 안되어 오마이의 사진 하나를 링크 겁니다. 오늘 공연 규모를 대강 알수 있을 겁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ohmyphoto/today_view.aspx?gb=1&year=2011&month=11&cntn_cd=IE001376015



    • 공식모금함은 모금봉사자분들이 목에 명찰을 걸고 계셨고요. 분홍색ㅋ

      나중엔 김용민이 조현오문새인 성ㄴ대모사를 해서 빵터졌네요 ㅎㅎ총수의 마지막 차분한 발언도 인상적ㄱ이었고.



      핸드폰이안터져서 고생했어요
    • 저도 글만 읽고서 공지영 작가님 약간 밥맛 스타일 아닐까 생각했는데
      라디오 진행하시는 것 듣고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목소리에 넘치는 생기가, 억지로 부리는 애교와는 달리 절로 듣는 사람을 호감갖게 하더군요.
    • 모금함이 분홍색이었죠? 다 흰우비 입고 있었던 것 같고요. 전 그냥 소액 넣었어요.
    • 옛날에 여의도광장이었던 시절엔 저 광장 다 메우면 백만명이라고 뻥치던 게 유행이던 적도 있는데 못해도 십만명 넘겠는데요. ㅎㅎㅎ
    • Lae / 네 그런데 공식인지 제가 잘 모르겠어서, 소개라도 해줬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조현오 성대묘사는 결국 했군요 ㅋㅋ
      생선까스 / 네 저도, 나꼼수 스타일이시던데요, 같이 방송하셔도 될 정도로.
      정독도서관 / 아마 그랬던듯 하네요, 돈 넣어도 좋을 뻔 했었네요.
    • ㅋㅋㅋ 2008 6/10 촛불 집회때도 겨우 꾸역꾸역 나갔었는데 어제는 꼭 나가야할 것 같아서 갔었는데 추웠지만 모인 사람들의 맘씀씀이땜에 따뜻했어요. 안보이고 불편했는데도 불평하는 사람 거의 없었거든요.
    • 저는 끝까지 자리는 지켰으나 앞부분을 놓친 관계로 제대로 된 후기는 남길 수 없군요.

      지인과 만나기로 했으나 도착 시간이 달라 상봉하지 못하였고 저는 홀로 남자들과 누나들 틈에서 지옥의 한 철을 경험하였습니다.
      사람들 따라 걷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저는 기둥에 매달려 허리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어느 이름 모를 누나의 옆에 자리하였고 한 발은 블럭, 한 발은 진흙에 빠뜨려 가며 간신히 균형을 잡고 버텼지요. 나뭇가지에 허벅지를 찔려가며...

      어제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제안하고 싶습니다.

      1. 북새통일지라도 반드시 일행과 합류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은 잠시 내려놓읍시다. 영영 헤어지는 거 아니잖아요.
      2. 전광판 안 보인다고 큰 소리로 불평을 하여 옆 사람의 청취를 방해하진 맙시다. 얼굴 보려고 간 거 아니잖아요.
      3. 서있는 사람들을 계속 앉히려는 시도는 적당히 합시다. 그는 앉고 싶어도 나뭇가지에 찔려 앉지 못하고 홀로 서 있는 가련한 영혼일지도 모릅니다.
    •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찬 바닥에 네시간을 앉아있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갔어요. 캐롤이랑 FTA 게스트 빼고 대전 공연이랑 거의 포맷이랑 컨텐츠가 비슷했는데 이번 공연이 더 신났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랬나봐요. 대전공연 서울공연 통틀어 저만의 베스트는 역시 진동 성대모사였습니다. ㅋㅋㅋㅋ 끝나고 나서 바닥에 쓰레기를 주우려고 돌아다니는데 "뭐야! 쓰레기가 없어!"
    • 파라파라님/ 합류하지못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저는 일찍 돌아오는데 귀가하는 길에 '이인'님의 글을 보고 웃었어요. 정말 전화,문자,SNS,카톡,마플 다- 안되더군요. 저는 여의도 광장에서 어마어마한 운명으로 일행들을 만나게 되었고 중간쯤 부분에(농구대)있었는데, 뽀로로 돗자리를 꺼내러 펴서 무조건 앉았어요.그랬더니 돗자리 가지고 머뭇거리시던 분들이 제 옆으로 앞으로 펴기 시작했고 그리고 나서 차곡차곡 앉기 시작들 하시더라구요. 비닐들 서로 막 나눠갖구, 저희 돗자리가 커서 다른 분들도 앉으시라 권하고 먹을 것들도 서로 권하고 아주 따땃한 분위기였어요. 마음도 따뜻했구요.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_^(못뵌건안타까워요!)
    • 다들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네요. 저는 대전에서 상당히 느긋한 마음과 분위기로 관람했었는데, 오신 분들이 모두들 어찌나 친절하고 상냥들 하신지...^^

      김용민 교수의 성대모사는 꽤 호응을 받았었는데^^;;
      저는 탁현민 교수의 후불제 압박 멘트가 제일 재밌었어요. 대전 콘서트장이 섬이었거든요. 후원금 안내고는 도망갈 길이 없어서 그랬나...-_-;; 무려 1억을 모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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