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님들은 영화 보실 때 졸거나 자는 일 없으시죠?

저한테도 물론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든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직장 생활 하고, 한 해 한 해 나이 먹어가고 하니까 이제 도저히...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도 어느새 졸고 있는 한심한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놀랍지도 않아요.

오히려  한 번도 안 졸고 완전하게 본 영화가 있으면 스스로 대견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안 졸더라도 '완전하게' 영화를 본다는 건 역시 드문 경험인 것 같네요.

나중에 뭐 먹을까, 내일 몇 시에 일어나지? 내일 뭐 할까? 무슨 일이 있더라..등등

끊임없이 잡생각이 치고 들어와요. 

그나마 캄캄하고 스크린이 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잡생각이 치고 들어오는 게 약간은 덜하고

몰입도 좀 더 쉬우니까, 그래도 극장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긴 한데요


극장은 졸기에도 정말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캄캄한 조명, 알맞은 온도, 적당히 편안하지만 그래도 뭔가 2% 부족한, 구부정한 자세를 유발시키는 좌석, 음악 등등


좀 안 졸고 집중 잘 하는 괜찮은 관객이 되고 싶네요.



    • 영화마다 달라요. 올드 보이같이 액션이나 자극적인 장면들로 끊임없이 자극해주는 영화들은 피곤해도 계속 보게되는 반면 좀 느슨한 영화들은 피곤하면 졸게 되더라구요.
    • 일 할 땐, 무슨 영화든 졸게 되더군요.
      심지어 집에 와서도 11시전에 뻗어자기 일쑤.
      제 친구는 데몰리션맨 보면서 자더군요.
      꽤 시끄러운 헤비메탈 음악만 줄창 들으면 졸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 극장 분위기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2시간 이상을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때가 있어요.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_-
      그래서 영화대신 1시간이면 끝나는 미드를 보게 되었다가,,,30분짜리 미드를 보게 되었다가,,,
      요즘은 20분만에 끝나는 시트콤이 아니면 어지간해서는 보기가....-_-
    • 전엔 영화마다 달랐는데, 요새는 영화 자체보다도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좌우되더군요.

      근데, 그나마 좋은 영화라도 되니까 보면서 잠이라도 잘 수 있는 거죠.
      정말 후진 영화 보면서도 자고 싶어도 잠이 안옵니다. ^^;
    • 아무리 재미없는 영화도 본전생각하면서 끝까지 눈 부릅뜨고 보는 편인데요, 딱 두번 졸았던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단 500명만이 극장에서 봤다는 마미야 형제와 전세계 흥행돌풍의 주인공인 반지의 제왕 3편...
    • 중간에 나간 적은 있어도 졸은 적은 없네요.
    • 근데 영화 보면서 "딴생각" 하게 되는 건 누구라도 그렇지 않나요?
      그게 좋은 영화인지 나쁜 영화인지, 내가 집중을 하고 있는지 안하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세상엔 2시간 내내 플롯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뭐.
      때로는 아예, 관객이 영화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영화를 매개로 다른 생각을 하길 바라는 작품들도 있는 듯 합니다.
    • 영화를 보면서 몰입이나 집중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딴생각하거나 잠시 삶에 대해 명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겠죠. 황지우 시인도 책보다가 딴생각하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더군요.
    • 극장에선 자라고 불 꺼주는거 아닌가요?
    • wadi/ㅋㅋㅋㅋㅋㅋㅋㅋ
    • 영화관에서 존 적 딱 한번 있어요. 무슨 영화였는지조차 기억이 안나네요; 타르코프스키 영화도 멀쩡하게 즐감했던 경험이 있는차라
      충격이 컸죠;;;;
      DVD보다가 잔 적은 많아요.
    • 존 트라볼타가 녹음기사(??)로 나왔던 영화가 뭐지요?
      호러 영화 여주인공 비명 녹음하는 영화요.
      그 영화틀어 놓고 항상 50분만되면 제가 잠이 들었어요.
      두 세번 그러다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빌려서 두눈 부릅뜨고 보니 51분부터 미친듯이 잼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 전 하루에 세편 보다가 세편 다 잔적도 있다능ㅋㅋ
      극장에서 잘 자구요. 영화가 좋거나 말거나 컨디션에 따라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떨 때는 비몽사몽하면서 본 영화가 더 기억에 남을 때도 있어요. 몽환적인 느낌으로..
    • 오늘도 잠 설치고 구로사와 아키라전 가서 연달아 영화 세 편 달리는 내내 졸았어요.
      그리고 예전 무슨 영화제 갔을 때 하루에 네 편, 그것도 러닝타임 서너시간짜리를 포함해서 보다가 혼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지요.
      확실히 나이가 드니까 조는 횟수가 많아지는 걸 느끼네요.
    • 영화상영중 영수증 정리와 가방 안 내용물 간단정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메모도.(물론 고립된 위치, 최소한의 소음)
      졸았던 적도 물론 있구요.그래서 영화는 반드시 보고 싶은 영화만 봐야 해요. 책과 다르게.
    • 예전 서울아트시네마가 아트선재센터 밑에 있을적에는 항상 영화보러가서 쬐끔이라도 안 존적이 없었는데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나서는 존 적이 없어요. 예전의 극장은 너무 아늑해서 그랬는지....참 모를일이예요.
      그외는 베를린 천사의 시 보다 졸아서 제대로 영화를 못봤는데 그영화 리메이크인 시티 오브 엔젤도 졸아서
      이영화는 나하고 안맞나 했네요. 아주 재미 없는 영화는 아니였는데 말이예요.
    • 자는 게 낫겠다 싶은 영화는 일부러 잡니다.
    • 엄청 잘자요. 해가 갈수록 그러네요. 처음으로 자본 것은 국민학생 때 '쥬라기 공원'... 싹수가 보였음.
    • 고등학교 때 '미션'을 보다가 중간에 잠들어서 친구한테 엄청 욕먹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보니까 그렇게 졸려운 영화는 아니더군요. 보통은 절대 잠들지 않아요;;
    • 그 긴장감 넘치는 폴 그린그래스 영화 볼 때마다 잤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에서는 다들 오락성 최고라는 <숨은 요새의 세 악인>보다가 졸았구요. 피어스 브로스년 이전 007영화도 대부분 졸았습니다.
    • 반지의 제왕에서 전쟁질 할때마다 잤어요!
      3편은 가수면 상태에서 봤지요.
    • 영화가 형편 없으면 자게 되죠.
      올해 개봉작 중에선 '나인' 보다가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 갈등은 해결되고 귀도는 부처님 반 토막이 되어 있었어요.
    • 밤 새고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를 보러 갔는 데 영화 절반을 잠으로 날렸어요.
    • 밤새고 본 워낭소리 때 젊은 소 교육중 중간에 잠들고나니 늙은소 장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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