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을 조심하세요

부주의 1탄

 

정확히 말하면 삶은 달걀을 '전자렌지에 데우는 것'을 주의하세요 입니다.

 

어머니가 삶은 후 껍질을 까서 냉장고에 넣어두신 달걀을 전자렌지에 살짝(7초) 데웠거든요

 

전자렌지 문을 열면 보이는 <달걀을 껍질 째 요리하지 마세요> 문구만 보고 깐달걀이니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제가 꿈에도 생각 못했던 변수는 흰자와 노른자 사이의 압력이었습니다

 

야심차게 앙다문 순간 입 속에서 계란이 폭발했어요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잇몸과 입술은 화상으로 흐물텅해지고 노른자 가루가 잔 파편이 되어 방 천정까지 붙어 있었지요

 

몇 초만 더 오래 데웠더라면 전자렌지 안에서 터졌을 거예요

 

달걀을 전자렌지에 데울 때엔 깐달걀이더라도 꼭 미리 젓가락으로 찔러드세요

 

전 그 후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달걀은 전자렌지에 데우질 못해요

 

제 몫까지 푹푹 찔러드세요ㅠ

 

부주의 2탄

 

보온병 헹구기 귀찮다고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뚜껑을 힘껏 잠그고 열심히 흔들면 절대 안돼요

 

뚜껑을 여는 순간 달걀과는 비교도 안되는 큰 소리로 터지면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손을 데이게 됩니다

 

전 그 후로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보온병 세척은 타인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이게 아닌듸)

 

 

 

 

듀게님들은 사소한 부주의로 다치신 적 없으신가요?

    • 아침에 비몽사몽 깨어서 떡을 렌지에 돌리고 나서 맨손으로 접시를 땋!!
      으악!! 소리치며 찬물로 손 식혔어요. ㅠㅠ 전자렌지에 돌린 그릇이 뜨겁다는건
      왜 인지가 잘 안될까요...
      • 저도 그래요 특히 국!!!국그릇이요!!!
    • 저도 예전에 친할머니가 전자렌지에 데워주신 삶은 달걀 앙 물었다가 터져서 하필이면 코 밑에 화상을.. 꽃다운 대학 신입생 시절이었는데 딱지 앉을 때까지 한동안 추하게 다녔었네요 ㅠ.ㅠ
      20년 넘게 같이 살면서 할머니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한 유일한 사건이었습니다;
      • 저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ㅠ심심한 위로를... 할머니께서 더 놀라셨겠어요
    • 이미 지난 일이지만 글루건님의 입과 손에 위로를...
      저는 다친 기억으로는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없네요.
      • 감사해요ㅠ저의 부주의로 말할 것 같으면 목련꽃 한 장 밟고 2m 미끄러지기, 손가락 집어넣고 찬장 문 힘차게 닫기, 비오는 날 버스 카드 찍으면서 내리는 곳까지 단번에 슬라이딩 하기 등등이 있습니다ㅋ
    • 정말 어이없는 행동들이네요..
      • 그래도 그나마 좀 덜 바보같은 실수들만 모아놨습니다ㅋ
    • 와 세상에 그럴 수가 있군요 계란이 폭발하다니 삶은게.
      • 정말 영... 영화같은 일이지요
    • 죄송해요. 웃었어요. ㅠ.ㅠ.ㅠ.ㅠ
      2번은 생각해보면 그럴 법 한데 1번은 진짜 방심하기 좋은 아이템;이군요.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감사.

      ps. 전자렌지에 계란 삶을 때는 전자렌지용 계란찜기를!
      • 저 지금 검색하고 있어요!!! 닭 모양 찜기 진짜 귀엽네요ㅠ
    • 글루건은 침흘릴 때 뜨겁습니다. 조심하세요.
      • 네 그렇습니다!!! 전 뜨거운 여자입니다!!!
    • 와..정말 몰랐어요(조심해야겠네요-)
      • 히힛 글 쓴 보람이 있어요 :D
    • 전 노가리를 전자렌지에서 굽겠다고 돌리다가 불났어요.
      전자렌지의 유리창 밖으로 출렁이는 불빛을 보며 순간적으로 내가 뭘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나마 불이 크진않아서 접시채 꺼내서 대충 끄고 그날 바로 소화기를 샀어요.
      • 어머나 전 오징어에 버터를 발라서 종종 돌리는데요 ;ㅁ; 옥반지를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다 불낸 적이 있어요 스파크와 함께 일렁이는 불길이ㅠ
    • 부주의한 거라고 하긴 좀 그렇고요. 양손에 구운 오리 다리 하나씩 들고 먹으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발 헛디뎌서 넘어진 적이 있어요. 문제는 제가 먹을 거에 대한 탐욕이 심한지 그 와중에 오리를 더럽힐수가 없어서 손에서 오리를 떼지 못하고 보호하다가 무지막지하게 다쳐버렸네요. 허. 뒤따라오던 엄마가 절 엄청 비웃었지요. 듀게분들 몸이 먼접니다. 오리따위 얼른 버리셔야해요. 하하하....
      • 어릴 적 남동생이랑 빵을 먹다 제가 왈칵 넘어졌어요 남동생이 놀라서 빵은 안찌그러졌냐고 물어볼 때 저 역시도 무릎에서 피나는건 생각도 않고 빵의 안위만 걱정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하하하...
    • 어릴때 엄마가 포도쥬스 만들었는데 멋모르고 그릇을 입에 댔다가 화상크리..입술이 두배가 됐죠. 그후로 가스렌지 주변에서는 항상 조심하는 편이에요
      • 옴마야... 그러고 보니 저도 다섯살 때 라이터로 장난치다가 왼쪽 귀와 정원 귀퉁이를 태워먹었어요ㅠ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라이터나 가스렌지를 극도로 무서워 했었습니다 리플들 써놓고 보니 저 좀 이상해요ㅠ
    • 아참 날계란을 더운곳에 한두달 푹 삭혀두면 폭탄이 됩니다. 살짝만 충격을 가해도 뻥!! 터져요. 소리 엄청 크고 냄새는 말도 못하죠.
      그거 몇년전에 일부러 만들었는데, 층간소음 땜에 윗집에다 몇번 정중하게 얘기해도 안들어쳐먹길래 계란폭탄을 문앞에다 두고왔어요. 아침에 터지는소리 들리더군요. 아이 꼬숩다
      • 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계란이 폭발할 수 있군요!!! 근데 저는 자연스레 피딴 문답이 생각나면서... 혹시... 맛있지는 않을까요?
        • 실제 맛있다고 해도 그냄새 맡으면 도저히 못먹을거여요 우윀. 단 한방울만 튀어도 냄새가 온몸을 덮어버립니다. 푸세식 화장실 냄새는 차라리 우아할 정도..ㅎ
      • 밤도 요주의물체네요 알루미늄 봉지는 절대 피하셔야 해요 전자기기를 살 때는 사용설명서를 주의깊게 읽습니다 도기접시의 금선이나 은선으로도 스파크가 튈 수 있대요 오호... 저의 문제는 씌여있지 않은 위험한 사례를 비껴가지 못한다는 점에 있지만요ㅠ
    • 본문보다도 댓글로 하나하나 밝혀지는 글루건님의 일화들이 더 재밌는건 저뿐인가요. 목련꽃 한장을 사뿐히 즈려밟고 2미터를ㅋㅋㅋ 웃어서죄송...

      제가 다친 건 아닌데 초등학교 시절 어린 동생이랑 컵라면 끓여먹다가 어찌어찌해서 동생이 허벅지 안쪽에 어린이용 숟가락만한 경미화상을 입게 한 적이 있어요.

      수업시간에 '소아의 화상은 반드시 발생 경위를 상세히 물어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하라'던데 어린 자식이 다쳐서 상심하고 병원에서 의심의 눈초리까지 받으셨을 어머니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단 말씀을..
      • 앜 김 씩씩 부는 밥통 위에 앉았다가 한쪽 궁둥이 데이고 엄마한테도 남은 궁둥짝 두들겨 맞던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어요 엄마 죄송해유ㅠ 스푸트니크님 어머님께도 심심한 위로를...
    • sourcream / 저도 인간말종들이 사는 윗집에다 그렇게 해주고 싶네요
    • 헉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계란이 폭발하는군요.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네요. 저의 부주의들은 그런 유용함은 없고 그냥 저의 뻘짓들 뿐이라 차마 쓸 수가 없군요ㅠㅠ
      • 괜찮아요 로즈마리님 기탄없이 털어놓으세요 ;ㅁ;
    • 제목을 보고 깜놀했습니다.
      누가 제 아이디로 들어와 진상을 떨었나 싶어서...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ㅠ,.ㅠ
      • 본의아닌 저격글 죄송해요 끼룩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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