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로 알모도바르는 남성을 혐오하나요?

페도로 알모도바르를 무척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아직 잘 모르고

하여간 여태 본 영화들은 대부분 굉장히 좋았어요.

Volver도 좋고, Hable con Ella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고,

Mala educacion도 나름 좋았구요.

그리고 어제는 All about my mother를 봤어요.

약간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에 영화들보다는 별로 였지만 그래도 스페인어를 꼭 배워보고야 말겠다라고 또 한번 결심했구요.

그런데 페도로 알모도바르는 남성 혐오자인가요? 

이 사람 영화에 나오는 남자들은 정말 못된 남자들이 많아요.

Hable con Ella도 주인공 남자가 지능이 모자라고, 직접적으로 안보여줘서 그렇지 사실은 항거 능력도 없는 식물 인간을 강간해서 임신까지 하게 만든 거잖아요.

그리고 Volver에 나오는(나오지 않는) 남자들도 그렇고,

어제 영화의 남자는 특히 최악이었어요. 

그래서 영화보고 난 후 남성이 한 2배 정도는 싫어졌어요 ㅠㅠ

제가 원래 남성성을 지나치게 풍기는 남자들(꼭 성향이 마쵸라서가 아니라, 근육이 많다던가 몸에 털이 많다던가 이런 것두요)한테

본능적으로 좀 거부감을 갖는 성향인데 그래서 그런건지, 하여간 어제 영화보구서

나는 이제 다시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좀 심각하게 걱정이 되었어요.

이제 페도로 알모도바르 영화는 당분간 그만 봐야 되겠어요. 

페도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이런 걸 통해서 남성을 비판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이런 얘기도 있지하고 쿨하게 보여주는 건가요?

유독 성전환자나, 크로스 드레서들이 많이 나오는 걸보면 이 사람도 뭐랄까 좀 이슈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 음, 이건 남성혐오자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닌 거 같군요.
    • '그녀에게'의 베니그노는 남성 혐오라기보다는 감독이 오히려 애정을 가지고 만든 캐릭터 같은데요.
      그래서 더 (영화속 상황때문에) 논란이 되었지만.
    • 타이미 업 타이미 다운의 남자주인공도 납치감금범. 역시 감독은 그 인물을 도덕적으로 평가하지 않죠.
    • 특별히 남성혐오라기보다는 소수인들에 대해서 애정이 있는거 아닐까요?
    • 전 오히려 남성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보였어요. 영화에 나오는 남성들은 악한 이도 약한 이도 다 사소하나마 귀여운 면이 있어서 볼 때 참 기분이 난처했어요. ^///^
    • 아... 갑자기 그녀에게 속 남자들의 눈물 똑똑 떨어질 것만 같은, 마치 소 같은 순박한 눈들이 생각나서, 다시 보고 싶습니다.
    • 라곱순/그녀에게의 베니그노는 갑론을박이 있었죠. 이 게시판에서도.
      저 역시도 그에게 너무 박한 시선을 주지 않았으면하는 쪽.

      근데 그가 동성애자였군요.
      이 사실을 알고 나쁜교육을 보면 다른 무언가가 더 보일까요?
      알모도바르 영화 몇개 재탕 하고 싶어지네요.
    • 요즘 영화야 여성성도 강해보이지만 더 예전 작품보면 여성 노출도 자주 나오고
      경박해보이기도 하니까 또 반여성주의 같기도 할 텐데요. 여성혐오도 아니고 남성혐오도 아닌 것 같네요.
      특정 남성형을 혐오할 수는 있겠지만. 그녀에게는 좋았는데, 그런 논란이 이는거보면 전 괜히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감독의 의도와는 다를(거라고 제가 생각하는) 지점에서 논란이 생기는거...
    • 알모도바르가 유년 시절에 카톨릭 학교를 다녔고, 그 곳에서 신의 존재를 불신하게 되었다는 식의 일화가 있더군요.
      분명 뭔가 심하게 회의를 느낀 일이 있었겠죠.(그래서 나쁜교육을 다들 자전적인 영화로 읽었는데 본인은 인터뷰에서 그걸 부정했다죠.)
      게이라면 더더군다나 남자 자체를 싫어할리 없고(나쁜교육에서도 성적인 대상으로서 남자의 육체가 유감없이 전시되잖아요) 일종의 '남성적 악덕'으로 분류되는 (성)폭력, 억압, 자식에 대한 무책임.. 뭐 이런 것들을 혐오하는 게 아닐까요? ㅎ
    • 재미로 읽어보세요.

      그녀에게 리뷰 몇개.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review&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BA%A3%B4%CF%B1%D7%B3%EB&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00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review&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BA%A3%B4%CF%B1%D7%B3%EB&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0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review&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BA%A3%B4%CF%B1%D7%B3%EB&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46


      이건 듀나님 평.

      http://djuna.cine21.com/movies/talk_to_her.html

      전 알모도바르 영화중에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해요.
    • 동성애자라는 건 몰랐네요.
      WILLIS님 말씀이 와닿네요. 남성적 악덕을 여지없이 보여주면서도 또 꼭 그와 함께 너무나 아름다운 남성도 함께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니까 남성 혐오라고 하기는 좀 그렇겠네요.
      베니그노는 이 영화를 처음으로 봤을 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아니 저런 걸 저렇게 미화해도 되나하구요.
      그런데 영화를 다시 보고, 베니그노가 감옥에서 마르코한테 전화할 때 자기를 사랑하냐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기억이 가물가물)
      저 사람을 내가 가진 상식으로 재단할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 저도 그녀에게 좋아해요. 논란이 있을만한 영화이긴 하죠.
    • 맞춤법 틀린 걸 이제 찾았네요. 조빔을 조빙이라고 썼네. 툴툴.
    • 베니뇨는 미화했다고 보기에는 그냥 보기에도 멀쩡하게 안 보이지 않았나요;
      알리샤가 멀쩡할때도 뒤에서 훔쳐보기만 하고 스토커질 비슷하게 하다가
      식물인간 되니까 간호사로 자원;;
      말도 못하고 잠만 자는 여인을 혼자 터치하고 망상하면서 행복해하고..;;
      아무리 봐도 변태성을 그대로 보여준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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