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질문] 여러분 댁은 어떠십니까?

뭐 대단한 질문은 아니고, 소소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얘깁니다.

 

저는 어렸을 때 엄하신 어머니의 강요로 항상 어머니를 존대로 불렀습니다. 엄마라고는 부르지도 않고, 어머니라고 부르며 꼬박꼬박 존대로 불렀죠. 안 그러면 혼이 났습니다. (안 그래도 어머니를 늘 어려워해서 어머니와의 사이의 거리는 은하철도급...)

그런데 제 또래 애들 중에는 그러는 집이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엄마엄마거리면서(?) 엄마에게도 반말을 쓰는 게 대다수였던 거 같아요. 물론 그걸 일일이 물어보고 다닌 건 아니니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어머니와 너무 친근해보여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슬쩍슬쩍 어머니에서 엄마로 호칭을 바꾸고(어머니는 거세게 지적하셨지만 그것도 하다보니 익숙해졌달지 줄어들어서) 은근슬쩍 말을 놓았습니다. 히히. 그래도 다툰다거나 할 때면 어김없이 높임말을 씁니다.

 

그런데 요즘도 부모님께 높임말 쓰시는 가정 있나요?

저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드라마만 봐도 어머니께 존대를 쓰는 집이 거의 안 나오지 않습니까) 오늘 어떤 분과 얘길 했는데, 그분 댁에서는 자녀들을 높임말을 쓰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많지 않아요?'라고 하시길래 음... 그런가?? 하는 급작스런 의문이 들었어요.

(참고로 그분은 외국 출신이시지만 한국에서 사신지 수십년 되신 듯합니다)

 

여러분 가정은 어떠세요? 부모님께 존대를 쓰시나요?

아니면 부모님께 존대를 쓰는 가정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적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적다에 10원 겁니다... (퍽퍽퍽) @.@ㅋ

    • 존대 거의 안 쓰고 '엄마'라고 부릅니다. 아버지한테는 썼다가 안 썼다가 반반입니다.
    • 파더는 아버지로 마더는 엄마로 불러요 평생 그랬어요. 아버지는 존대 엄마는 편하게.
    • 존대 씁니다. 말 끝을 흐리는게 문제지만요(...)
      적다고 생각해요.
    • 요즘은 부모들부터 애들에게 존대를 쓰는 집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하면 안돼요' 이런 식으로요.
      애들도 그걸 배우고.. 그러니까 부모자식간에 서로 존대를 쓰는 거지요. 아마 크면 안그러겠죠.
      저희 집도 부모님께 존댓말 썼어요. 물론 커가면서 투닥거리기도 하면서 반말의 비중이 점점 많아지긴 했는데
      나이들다보니 다시 존댓말만 쓰게 되네요. 어머니라고까지는 안하고요.
    • 나이 먹을수록 아부지께 존대를 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어릴 때부터 반말하던 버릇 때문에 괜히 민망합니다. 그래서 아빠, 식사하셨어? 응 쉬셔~ 이런 식으로 어중간한 높임반말을 씁니다. ^^;;;
    • 제 막내외삼촌은 아이들한테 존대를 쓰도록 가르치시죠.

      하지만 정작 당신은 외할머니께 "엄마!엄마!"하신다는 거 ㅋㅋㅋ 마흔이 넘어도 막내는 막내.
    • 저는 엄마라고 부르고 존대말써요. 한번도 말을 낮춰 본 적은 없고, 친구들도 거의 엄마 + 존대말을 쓰는 편이에요. 반말 쓰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말은 안 해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주위'가 다른 것은 나이대가 달라서 그런 걸까요.
    • 반말 쓰다가 나이들면서 서서히 존댓말로.
    • 엄마,아빠라고 불러요. 뒷말은 존댓말과 반말의 혼용;;;; 중학생이 되었을 때 엄마께서 아빠께는 이제부터 존댓말을 써라는 명령을 내리셨고, 며칠 시행했습니만 며칠 뒤 아빠께서 조용히 그러시더라구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편하게 대화하자고-_- 아무래도 그때만 해도 자식들과 좀 멀어지는 듯한 기분이 드셨나봐요. 저도 존댓말이 어색해서 그나마도 아빠께 건네던 말이 좀 줄기도 했었구요. 그 이후로도 아빠는 한 번도 존댓말 쓰라는 말을 안하세요. 다만 종종 엄마께서 이제 나이 서른도 넘었는데, 아빠께만은 존대하라는 말씀을 종종 하시구요.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여전히 반말이 나올때가 있거든요;;;;
    • 저희는 존대말+엄마 아빠에서 나이 드니까 존대말+어머니 아버지(이건 강요한 건 아니고 나이 들어서도 엄마 아빠 부르는 게 너무 어색해서 저희가 선택한 것)
      근데 저도 같이 나이 드니까 이야기 하다보면 반존대도 쓰게 돼요. 아니 어머니 그건 이러이러해서 그러잖수, 그러니까 뭐뭐 하제, 이런 식으로.
      아 그러고보면 저희는 어렸을 때는 꽤 깍듯이 존대 했던 것 같아요. 아부지 진지 잡수세요 하고.
    • 엄마 아빠 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씁니다만, 나이 드니까 이야기 하다보면 반존대도 쓰게 돼요.222
      제 딸도 엄마 아빠 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씁니다만, 아직 어려서 이야기 하다가 반말이 툭툭 튀어나올 때 "지금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라고 물어보면 "혼잣말 한건데요." 라고 합니다.
    • 저도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 존댓말 써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10대 때까지 존대 안하면 혼났으니 이제 습관이죠.
    •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서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쓰고 호칭은 그냥 엄마아빠예요.
      근데 정말 기본만 그렇고 반쯤은 이미 반말...-_-;;
      전 사실 가족끼리는 반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은 서로 좀 만만한 맛이 있어야 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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