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페리온의 몰락>을 읽었습니다
열린책들의 그 빡빡한 판형으로도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두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무튼 글은 재밌었습니다. 전편 <히페리온>처럼 SF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거나 하진 않지만 좀더 스페이스오페라적인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잘 끌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다소 늘어진다고 생각되는 면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이야기는 액자소설 구조에서 벗어나 현재의 슈라이크 순례단과 헤게모니, 아우스터의 전쟁 이야기가 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전형적이라면 좀 전형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그동안 깔아놓은 이야기들이 있어서인지 흔하다고 생각되진 않더군요
사실 가슴아픈 건 후기인데 이 책을 마지막으로 열린책들의 경계소설선은 끝난다고 하더군요
이언 뱅크스의 <Use of Weapon>이나 히페리온의 후속작 <엔디미온의 노래>도 번역되길 빌었건만.. 판매량이 생각만큼 안 나온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