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인 당신이 틀렸으면, 잃게 될것은 지옥 등등 갖가지 많고, 옳다해도 얻을게 별로 없다..는 쓸데없는 질문이네요. 도킨스는 현명하게도, 기독교의 신앙만이 있는 것이 아닌데 무신론자인 내가 틀렸다고 기독교 신앙이 정당화 되는게 아니라는 소리 같네요. 잠깐만 생각해보거나, 잠깐만 책을 뒤적거려도 아는걸.. 아무튼, 신앙을 가지던가 아니던가에 별로 쓸모있는 얘기는 아니에요. 실용적이냐는게.
저희 모친은 "종교가 '현실적으로' 손해 볼 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인즉슨 내세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와 더불어 현세에서의 욕구 충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설이었죠. 똑똑한 저희 어머니다운 말씀이기도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종교는 인류 욕구 충족의 일환으로 보는데요(부족한 것을 채우는 용도? 채우고 나서 더 바라는 용도?). 저는 도킨스가 강한 부정을 하는데는-가끔 문화적인 것마저 조롱할 정도로-부정적으로 보나, 종교가 반사회적인 기능을 하는 것에 대한 무신론적 비판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신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강경한 신도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요. "네가 신이냐?" 이거 하나면은 논파 불가능은커녕 반론하는 것 자체가 신을 부정하는 일입니다. 물론 광적이고 근본적인 신앙에는 이치라는 게 통하지가 않는 법이지만요. 신의 뜻은 계속 해서 추긍되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최소 일반 평신도에게서-성직자도 물론이거니와-신앙 생활 중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느끼면 그걸로 족하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