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망한 영화들
제목은 조금 부정확하지만 낚시는 아닙니다.^^
제가 그간 본 작품중에서 흥행이 나빴거나 인지도가 좋지 않은 작품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
1. 가족의 탄생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영화죠, 특히 주연배우들의 연기, 특이하면서도 공감가는 스토리 전개, 대안가족이라는 주제의 전달
각 에피소드의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연관성등 어느 하나 빠지는 점이 없지요, 영화 후반 공효진의 비상씬은 뜬금없다는 평도
있었던걸로 알지만 저에게는 이 영화를 수작을 넘어선 걸작으로 평가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주연배우들의 면면에 비해 흥행은 좋지
않았지만 영화제에서 보상을 받았지요.
2. 기담

제가 본 최고의 공포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작품이지만 제목이 괴담이 아닌 기담인것 처럼
공포에만 방점을 찍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회한, 슬픔, 사랑의 감정들이 몰아치는 기이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작품이지요. 이런 류의 영화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살린 작품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미 유명한 엄마귀신은 우리나라 영화사상 가장 공포스러운 귀신일 겁니다.
3. 회로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공포영화를 이루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분위기를 영화내에서 표현하는데에는
아마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최고중 한명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이 방면에서는 회로가 으뜸입니다.
허우적거리는 듯 이동하는 유령은 무섭다기보다는 기이하고, 사건설명은 비논리적이고 전개는 느리지만
절망적이고 우울한 분위기의 묘사는 뛰어납니다, 이 영화서의 소외받고 우울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소셜
네트워크는 그 우울함과 무력감을 확장시키는 죽음의 공간입니다.
4.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미이케 다케시는 괴상한 취향의 영화로 유명하지만 제가 본 영화중 이 영화는 그의 괴상한 취향이 가장 듬뿍 많이 들어가 있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야쿠자 영화처럼 시작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망가지다가 해체되어 바립니다. 누군가가 말했듯 이 영화는
야쿠자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그리고 앨리스처럼 이 영화도 훌륭하게 미쳐있는 작품입니다.
5. 댄 인 러브

짐 캐리처럼 스티븐 카렐도 발랄함 속에서 무거움을 표현할줄 아는 배우이고, 이 영화에서 훌륭하게 증명했지요,
줄리엣 비노쉬도 미국적인 가족 코미디에 안 어울리는듯 어울립니다, 나이가 느껴지지만 여전히 매력적이고요.
일반적인 가족 코미디의 노선을 따라가지만 좀 더 현실적이고도 가라앉은 분위기로 '(Dan in) real life'를 잘 표현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작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인생의 따뜻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6. 괴담 신미미부쿠로
일본에서는 괴담을 짧게 영상화한 작품들이 많죠, 드라마나, 영화등 괴담을 좋아하는 저는 이런 프로들을 즐겨 보는 편인데
많은 수가 재현 프로 수준의 진부하고 수준 이하의 작품들이 많지만 뛰어난 작품에는 일본 특유의 기이하고도 충격적인 분위기와
연출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개중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2004년작 괴담 신미미부쿠로인데요 괴담 모음인 만큼 몇개의 옴니버스
작품이 있고 작품의 질도 들쑥날쑥하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오싹한 분위기와 좋은 쇼크 장면들이 있습니다.
작품이 작품인 만큼 포스터를 올릴 수는 없고요 에피소드중 하나를 링크합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귀신이 나옵니다
보실 분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재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