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인의 지성?이 필요합니다.

 

토론을 하나 맡게 되었습니다.

 

사형제나 낙태 이런 주제들 보다, 

참신하고 상상력이 가미된 용감무식한 주제를 살펴보다 선거면허증제도에 대한 주장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종의 운전면허증과 같은 장벽이 낮은 시험으로, 텝스나 토익처럼 정기적으로 보며, 문제은행식으로 출제 되는 방식입니다.

이 주장은 국민의 기본권이 어느 상황에서는 제약될 수 있다는 인식을 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자나 금치산자의 경우 현재 선거권이 제한된다거나 하는 경우처럼요.

그 벽을 조금 더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시험의 합격률은 운전면허 수준 이상으로 80-90프로 정도로 생각합니다.

몇년마다 한번씩 의무적으로 갱신을 해야하는 것도 좋겠죠. 

 

정치 참여라는 것이 손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전환을 노리고,

선거의 유인책으로서 사용해 궁극적으로 투표율을 높이거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겠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문제는 역사와 정치의 기본적인 상식을 묻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선거인 경우엔 공약같은 부분들을 체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나이만으로 선거권을 제한하는 현 제도를 넘어

고등학생 이후 혹은 민증을 받은 이후에는 이 시험을 보게 함으로써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정치소양테스트인 것이죠.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자격, 면허증을 따는 것을 당연시 하면서

그보다 사회적 파급력이 큰 선거에 대해서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제기를 하는 것이라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민주주의가 자리잡지 못한 과거와 달리

보통선거가 확고히 자리잡은 '맥락'아래서 펼칠 수 있는 주장입니다.

 

현 대한민국에서 황당한 발상일 수 있지만, '상상력'의 차원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구요.

미국식 선거인단 제도나, 과거 그리스에서 추첨제로 공직자를 뽑았던 것에서 볼 수 있듯 민주주의 제도란 불변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속에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전제되는 주장입니다. 또다른 예로는 지금은 법적으로 금지되었지만

90년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라는 것도 하나의 상상력이 발휘된 활동이었죠.

 

이 주장에 대한 반론은 정말 짧은 시간 생각해도 너무 많아서, 찬성측의 논거를 더 찾아보고 싶습니다.

없는 제도를 만들자는 주장이라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는 말 앞에서 찬성의 논거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치적 측면뿐 아니라, 구체적인 예나 효용성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는 것이 그리고 또 다른 측면들이 있을지

듀게인의 심오한 성찰을 부탁드립니다.

 

    • 절대로 생겨서는 안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어떠한 측면에서도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제도는 검토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생겨난 생각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 지나치게 엘리트주의적인 냄새가 있나요? 그 점을 우려하긴 했는데...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전혀 없고, 선거제도에 대한 오해인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시민의 자격에 제한을 두는 어떠한 제도도 문제가 있습니다. 심지어 범죄자나 금치산자에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 조차 학자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되고 있지요.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전과자의 경우에는 선거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가진 주가 상당히 많은데, 이러한 제도는 거의 대부분 저소득층 흑인들에 적용되고 선거에 있어서 광범위하게 저소득층 흑인들을 제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선거는 사실상 국가 시스템 안에서 시민들이 거의 유일하게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제도이고 이에 대해 어떠한 식으로든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제도는 물론 불변하지 않고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민주주의 제도가 얼마큼 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려를 해야 합니다. 사실상 통치당하는 사람과 통치하는 사람이 같다는 고전적인 민주주의 제도의 정의에 따르면 추첨제가 가장 민주주의 정신을 잘 구현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 복잡해진 사회 속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의 도입은 불가피했고, 그 발전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어쨌든 중요한건 그러한 선거제도가 민주주의의 원칙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가 입니다. 민주주의의 원리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선거권의 제한은 어떠한 식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구분해서 피선거권에 대한 제한은 어느 정도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덧붙이면, 이러한 생각이 엘리트주의라서 문제인 것이 아닙니다. 아마 지금 이러한 제도를 생각해보시려는 이유가 보다 양질의 시민성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권의 제한이 아닌 다른 다양한 방식들이 있겠지요.
    • 여성 등 모든 사람들이 선거권을 획득한 게 백년도 안되었는데요....

      '어떤 이유'로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어떤 이유가 되었든 선거권을 제한하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구구절절한 이유야 윗 댓글에 많이 있지만요.

      특히 그 이유가 범죄... 같은 거라면 저소득층이나 장기적으로 이민자들(과 그들이 포함된 가정의 자녀)이 그 대상이 될 공산이 크죠. 음... 제가 볼 때 여기까지 가게 되면 인종차별적 성격까지 가지게 될 것 같아요.
    • 노동계에서는 투표하러갈 시간도 없다고 노동시간단축 이야기를하는데 매번 갱신해야 선거권이 주어진다는 제도는 전태일같은 사람에게서 선거권을 박탈하는 일입니다.

      제도를 만드시는 분이 꼭 갖춰야할 덕목이 여러 계층에 해당 제도가 어떻게적용될지 시뮬레이션 해보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성숙한 시민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제도는 노동계층 농촌 어촌 등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투표권을 빼앗아가는 결과를 불러올것이고 그분들을 신경쓰는 정치인이 줄어들게 될것입니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투표권은 마지막 무기거든요.

      특정계층을 노리고 생각된 제도같은데 부작용이 더 클듯합니다. 시민의식 성숙을 위해서라면 차라니 호주처럼 강제 선거제도를 시행하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 차라리 기존선거권은 그대로 두고 선거권 없는 고교생들 일부에게 면허를 통해 일시적인 선거권을 부여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
    •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예비역에게만 투표 및 피선거권을 주는 정치체제와 그에 대한 반론을 한번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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