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전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외소한 체격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큰맘먹고 1:1 헬스를 등록하게되었습니다.

비용도 부담되고 (36회에 160만원입니다.) 집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서 차를 타고 왔다갔다 해야했지만 어느정도 강제성이 있게 체계적으로 배우고싶다는 생각에 이모저모로 무리했죠.

 

그런데 이 헬스장이 참 황당한게 자체적으로 샤워 시설을 갖추고있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상담할 당시엔 전혀 언급이 없다가 결제하는 날에야 부랴부랴 말해주더군요.)

대신 같은 층에 있는 다른 헬스장의 라커&샤워장 이용권을 무료로 주겠다는 말에 타협했죠.  (수업료도 조금 할인해줬구요.)

 

아무튼 그렇게 두차례 정도 수업을 받았는데, 오늘 정말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10시부터 11시까지 한시간동안 레슨을 마치고 옆 헬스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온 사이에 이 사람들이 전부 문을 잠그고 퇴근을 해버린겁니다. (헬스장이 11시까지라고 얘기하긴 했죠.)

전 샤워도구와 갈아입을 간단한 옷만 가지고 샤워장에 다녀온지라 겉옷, 지갑, 휴대폰, 열쇠 등등이 전부 헬스장 안에 있는 개인라커에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해서. 제가 오래 살진 않았지만 그 순간만큼 당황했던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제 담당 트레이너의 이름 정도만 외우고 있었을뿐 연락처도 전혀 모르고. (뭣보다 휴대폰도 돈도 없죠.)

 

급한데로 옆 헬스장에 가서 한명 남아있던 트레이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본인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인데도 정말 성실하게 절 도와주려고 하셨으나 결국 관계자 누구와도 연락이 닿는데 실패했죠. (단지 옆 헬스장일뿐이니까요...)

 

결국 전 얇은 옷차림으로 이 차가운 밤에 (손에는 세면도구까지 들고 ^^...) 길바닥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부모님이 계셔서 천만다행)

내일은 또 출근해서 일을 봐야하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또 헬스장에 가서 제 물건들을 찾아와야겠죠. 짜증 와방이네요...

 

제 담당 트레이너와 거기 실장이라는 사람도 제가 분명히 씻으러갔다는걸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버린다는게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참...

 

...후, 근데 제 담당 트레이너가 저와 동갑인데다 굉장히 착하고 좋은 친구라...(수업도 열성적으로 해줬고...)

먹고 사는게 다 힘들다는거 알기 때문에 조용히 해결하려고 해도. 도의적인 차원에선 그렇지만 160만원이나 내고 등록한 고객으로썬 정말 참기가 어렵네요.

 

솔직히 지금 내일 가서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지금 잠이 안 올 지경이라 ㅠ....듀게 회원님들께라도 하소연 하고 싶어서...이렇게 글 올렸습니다 ㅠㅠ...

 

제가 이런 일을 당했고 이러이러한 불편이 있다라는 것에 대해선 확실하게 얘기할 생각이지만, 이런 헬스장을 앞으로도 계속 믿고 다닐수가 있을지 모르겟네요.

환불해줄지 안해줄진 모르지만 맘 같아선 걍 때려치고싶기도 합니다...반면 제 착한 담당을 봐서라도 참고 넘어가고싶기도 하고...복잡한 심경이네요.

 

 

 

    • 환불은 아마 금전적 손실을 상당히 많이 감수하셔야 할 거예요. 36회 묶어서 할인받으신 거라면, 환불할 때는 그간 사용한 횟수를 1회당 가격으로 까고 나머지에서 위약금 뺀 정도?
      (제가 옛~날에 무려 운동이 무리라는 병원 소견서까지 받아왔는데도 헬스장 환불받다가 소보원 상담까지 갔었다는... 그래도 전부는 못 받았지요.)

      그쪽과 잘 해결을 보고 계속하시든가, 아님 중고나라 같은 데서 회원권을 파는 정도가 선택안일 거 같지만,
      중고나라도 샤워시설 없는 작은 곳이라면 잘 안나갈 거 같아요.
    • 환불하시고 샤워실이 있는 바로 그 헬스장을 가면 안되나요?
    • 따숩님 // 1:1 레슨을 목적으로 원정간거라...만약 환불된다면 그냥 집앞에 있는 저렴한 곳으로 가고싶네요.
    • 그러니까 11시 넘어서 샤워를 하셨다면 일단 분란 발생의 일차적 책임은 원글님께 있을 수 있겠네요. ^^ 영업 시간을 법적으로 고려하게 되면요. ^^



      그래도 뻔히 샤워도구 들고 나가는 사람을 본 트레이너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트레이넌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죠. 만일 일부러 그 트레이너가 문을 닫고 퇴근을 해버렸다면 글쓴 분께서는 마은 놓고 샤워장을 이용하시지 못할 것 같아요. 결국 원글님이 판단하셔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소보법에 근거 원금을 회수하기는 조금 어려워 보여요.
    • 아니 그런 어이없는 일이..제가 다닌 곳도 11시까지인데 샤워시간에 11시라고 사람들이 운동하다 탁! 멈추지도 않아서 12시 넘어 정리하는 분위기던데요. 우선 샤워장이 없다는 거 엄청난 감점 요인인데 어찌 그럴 수가. 그냥 환불하시면 안되나요? pt하는 헬스장 집 근처에 찾아보심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요.
    • 애초에 샤워시설을 구비하지 않는 대신 가격을 낮춰서 영업하는 전략을 쓰는곳인거 같은데요. 저도 현재 개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지만 회당 환산비용이 적어주신것보다 20% 비싸고.헬스장 회원권은 또 별도였습니다.
      11시를 넘기셨다고 했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애매합니다만 관리 체계가 좀 엉망인것 같아서 잘 이해는 안가네요. 개인 트레이너인데 어떻게 자기 연락처를 안 가르쳐 줄수가 있나요.-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 트레이너가 자기 명함을 줬었고.스케줄 잡을때는 항상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 상황에서는 환불해달라고 하면 빠삐용님 말씀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판단은 알아서 하셔야 할듯..11시를 넘기셨다고 했으니 헬스장측에서는 본인들의 과실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겠죠.
    • 너무 황당한 곳이에요. 환불될 것같은데요. 소비자보호원인가 여튼 어디 알아보면 무조건 학원 환불은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안해줄려고 기를 쓰겠지만 법적으로 나서서 꼭 환불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전 샤워실 없는 헬스장이라는 것에 경악을 합니다. 옆헬스장 샤워실 이용하는 것도 넘 웃겨요 ㅠㅠ.
      모진 분이었다면 그때 계약을 당연히 하지 말아야했습니다.

      그리고 그 개인피티라는 것이 그곳은 어떤지 모르나 제가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이게 슬슬 피티가 다해갈 때쯤이 오면 계속 다음 피티를 구매하라고 압력을 받습니다.
      피티하면서 친분도 쌓여가고 하니 자꾸 실적어쩌구 하면서 압박주니까 피티 나가기가 싫어지더군요.
      결국 슬슬 피하다가 도망가는 형국이 되었던 경험이 있어요 돈두 아깝고..
      정때문에 약해지시면 안되고 어제 샤워실 사건을 빌미로 강하게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잘되시길 빌어요 ㅠㅠ
    • 그 사람들이 만이님이 샤워하러 갈때 개인 물건을 다 가지고 갔다고 생각하고 간거 아닐까요?
    • 그리고 조금 많이 이상한 건, 옆 헬스장의 응대태도에요. 옆에 있는 헬스장이라면, 더구나 샤워실을 빌려 쓴다면 원글님과 같은 상황의 고객이 분명히 있을건데 어떤 연락처도 없이 샤워장을 빌려준다...? 직원이 친절해 보일 수 있어도 운영은 엉망이지 않을까 의심해 볼 수 있을것 같은데요.
    • 조금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 전 10~11시까지 딱 정시에 레슨이 끝나는 회원이고 트레이너가 절 직접 옆 헬스장의 샤워장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실장도 오늘 옆 헬스장에서 샤워할수 있는 패스를 끊어주었구요. 영업시간이 11시까지라는건 마지막 레슨이 11시에 끝난다는 것이고 뒷정리도 그때쯤부터 시작한다는 거죠. 근데, 마지막 회원을 샤워장에 보내놓곤 뒷정리만 후다닥 끝내고 문 잠그고 가버리는건 솔직히 좀 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영업 시간이 11시가 아니로군요. 트레이닝은 11시까지이지만 정리 시간 포함 초과되고, 그 시각까지 샤워할 수 있다는 포괄적 범위의 영업 시간이 산정돼요.

      그리고 원글님을 트레이너가 직접 양도하고도 오늘과 같은 불편 상황을 발생 시켰다는 건 트레이너 및 실장 포함 관계자들이 원글님께 억하심정이 있지 않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환불받고 (옆 짐 말고 다른 짐으로..) 좋은 장소 찾아가시는 게 심적으로 편하실 것 같아요. ^^
    • 뭔가 조언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진짜 황당하네요=ㅁ=;;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자기네 11시에 퇴근할거면 11시에 끝나는 사람에게는 칼퇴근한다고 얘기라도 해 주지;;;
    • 헬스장에 샤워실이 없다는것부터가 충격과 공포네요. 어떻게 헬스장에 샤워실이 없을 수 있는지.
    • 사람 좋다 해도 화 좀 내셔야 겠는데요.
    • 일단 윗분들 좋은 말씀 참고하시고요. 이 사연 컬투에 보내면 어때요? 십만원도 가능할 거 같은데. ㅎㅎ 죄송.
    •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강하게 항의하시고 처음부터 환불 요구하셔야합니다 무식한 말 같지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게 이 나라 문화잖아요 환불이 안된다면 수업 횟수라도 더 받으시구요 헬스장인데 샤워시설이 없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 후기 올립니다.

      어제 밤에 그런 일이 있고나서 오늘 아침에 헬스장에 가서 보고싶었던 짐들만 챙겨가지고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처음 등록할때 서명한 환불관련 규정 계약서도 있고해서...또, 제 트레이너가 해주는 수업 자체에는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담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내가 어제 이런 일이 있었으니 뾰족한 해결책을 가지고 오늘 저녁까지 전화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만약 해결되지 않으면 대표에게 전화해서 따지고 그때가서 환불이고 뭐고 얘기할 심산이었죠.

      근데, 점심시간 무렵에 대표에게 직접 전화가 오더군요. 어젯밤 일에 대한 사과도 제대로 했고 운동시간을 30분 앞당겨서 10시 40분에 수업이 종료된 뒤 샤워시설을 이용할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결방안을 들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정해진 수업이 모두 끝나면 연장하긴 싫을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시고 의견 달아주신 듀나게시판 회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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