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업에서 모자 쓰는거 어떠셨어요?

저번 나꼼수 도올 편을 들어보면,


학생들이 모자도 안 벗고 들어오고, 기타 등등 자기 수업을 제대로 받을 준비를 안하고 들어온다고, 그래서 자기가 초반 몇달은 그거 교육시켰다고 하고요.


그때 저는 제 대학시절이 떠올랐어요.


저는 꽤 군기가 있는 공대를 나왔는데... 수업에 모자 쓰고 들어가면 바로 벗어야 됐죠.


그래서 도올의 저런 사고방식이 낯설지 않았어요. 우리 과 교수님들이 그랬으니.








그러다가 교양으로 상경계꺼 경영학의 이해 같은거 들어봤거든요. 학부 1학년 애들이 듣는거.


근데 그쪽은 굉장히 자유롭더라고요. 교수님이 모자벗으라 말라 간섭도 안하시고.







어떻게 여러분들은 대학 다닐때 모자 어떠셨어요?


허용 됐나요? 아니면 벗으라고 제재를 하셨나요?






p.s 밑에 맞담배, 프린트 이야기 나오니깐 생각났어요.ㅎ

    • 전 벗으라고 제재하는 교수님 본 적이 없네요. ^^;;
    • 도니다코/도올이나 우리 교수님들한테 걸리셨으면... 벗으셔야 했을 듯.ㅎ

      급해서 떡진머리라서 모자 썼는데... 떡진 머리를 공개해야 됐었죠.ㅠㅠ
    • 학생들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지만 모자 쓰는 이들은 대부분 급하게 나오느라 머리가 떡져서 야구모자 쓴 거라 벗으라고 하기 그렇죠. .저도 종종 이용;
    • 저도 무례 아닌가 생각했는데, 제가 다니는 대학에선 아무도 뭐라하지 않으세요.
      저희 지도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내가 지적하면 지도 괜히 화가 나지 않겠느냐, 그러니 어쩌겠느냐 내가 참아야지' 이렇게 얘길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교수님더러 불 좀 있어요? 이러고 맞담배를 하는 세상이라서 그런가.
    • 교수개개인이나 학부의 특성 같습니다.
      저희 학부 몇몇 교수님도 모자는 벗는 분위기였고, 어떤 교수님은 모자는 물론이거니와 염색하는 것도 탐탁치 않게 여기셨죠.
    • 나이 드신 교수님들은 벗으라고들 하시죠.
      전 입학하자마자 과 일로 선배-교수님과 함께한 자리가 있었는데 대형강의실이었고 OT하고 밤새고 오는 길이라 머리 떡져서 모자쓰고 있는데도 뭐라고 하시는 거 보고 깜놀. 대학교는 좀 더 리버럴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니구나 하고요. 근데 이건 서양에서도 깐깐한 교수님들은 뭐라고 하시는 듯.
    • 김용옥은 미니스커트 입고 있어도 내쫓았죠. 실내에서, 혹은 어른 앞에서 모자 안 쓰는 건 어디 예절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분명 갓을 벗으라고 했을 것 같진 않고, 서구식 예절일까요? 이쪽은 애어른 따지진 않았을 것 같은데 계급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 앞에서 모자 쓰고 있는 게 무례한 거였을 것도 같고요.

      고등학교때 외투를 입지 않고 어깨에 걸치고 있으면 못 하게 했었는데 그건 또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외투류를 팔에 끼우면 답답하고 벗자니 추워서 걸치고 있는 애들이 많았거든요. 그 꼴 보기 싫으면 난방을 제대로 하든가. -.-
    • 실내에서 쓰면 답답하니까 스스로 벗긴 했는데 수업 시간에는 모자를 벗으라고 강요하는 교수님이, 간혹가다 아주 가끔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럴 때 모자 안벗고 수업 듣는게 대체 뭐가 문제일까 생각했죠.
    • 저희는 야작이 많은 과라 모자쓰면 야작하느라 머리 못감고 온거겠거니 하고 이해를... 근데 왜 모자 쓰는게 예의에 벗어난건지 잘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바쁘면 그럴수도 있는거 아닌건가요...
    • 모자, 슬리퍼, 껌..까지는 본적있는데 미니스커트도 제재대상이군요;; 교수님 성향에 따라 다를것같아요 우와

      그런데 교수님과 맞담배라니 신기하네요...
    • 저는 그런 교수님을 만난 적 없고, 저도 모자 쓰고 수업 들었던 적 있습니다.
      다만, 어느날 모자 쓴 사람 뒤에서 수업을 듣자니 칠판이 잘 안 보여서 그 이후로는 알아서 모자 안 쓰고 다녔어요.
      모자 쓴 사람이 고개들 움직일 때 마다 모자 챙이 시야를 엄청 방해하더라구요. 안 쓰는게 좋은 것 같아요.
    • keen/맞아요! 슬리퍼,쪼리.
      근데 20대 초반인 그때는 왜 그래? 했는데... 지금은 저도 나이 좀 든건지...(혹은 보수화 된건지.)
      제가 만약 수업하는데 슬리퍼 신고 들어오면 기분이 별로긴 할 거 같기도 해요.

      다행히도 우리 교수님들은 미니스커트 제재는 없었네요.
      왜냐? 우리과의 극소수 여학생 중에 미니스커트 입고 다니는애가 없었죠.ㅎ
    • 안녕핫세요/
      어른 앞에서가 아니라 실내에서 모자쓰는 걸 보고 그러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서구 예절이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들어오면서 모자 벗는 그게 멋있는 관습(?)으로 생각하는 지라 좋아합니다, 서부극 영향인지는 몰라도.

      저는 비교적 자유분방한 학풍의 대학을 나왔는데(외국이기는 하나),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교수님 한분을 겪은 적이 있어요.
      꽤 큰 강의실에서 했는데도 딱 구석에 앉은 모자 쓴 학생을 알아보고 지적하고 찾아가서 그 애 바로 앞에서 벗어라고 계속 해서 벗긴 적도 있고,
      15분 이상 지각하면 강의실 못 들어오게 하고, 소꿉장난이나 딴짓 하는 애들 노트나 책 안 펴져 있는 것도 뭐라 그러고 그랬어요.

      그런 애들은 유독 뒤에서 수다 떠는 애들이고 별로 안 좋아해서 저는 그 교수님의 그런 행동들을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기껏 유학 와서 비싼 수업료 내고 공부하는데 떠들면서 방해하는 애들이 정말 싫었어요. 내 주위 주의 주고 면책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지라,
      그런데 학점은 제 성의에 비해 짰던 것 같아요. 그런 분일수록 평가가 짜요, 그게 단점.
    • 화장 못하고 얼굴 괴물같을때 모자를 썼습니다
    • 관습결핍증 / 모자 하니까 생각난 게 있어서요. 예전 일밤에서 요즘 젊은이들과 기성세대의 차이,이런 거였는데 요새 젊은 사람들은 어른한테 인사하면서 모자를 안 벗는다고 하더군요. 이때가 언제냐면, 서태지 나오고 막 모자 문화가 젊은 층에 퍼질 때쯤이었어요. 이 역시 어른 앞에서 모자가 문제인지 고개 숙여서 인사할 때는 모자를 벗는 게 예절인 건지 헷갈렸어요. 지금 막 생각난 건데, 서양 남자들이 인사할 때 실크햇을 벗어드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건 손수건을 뽑는 것처럼 단순히 멋을 부리는 동작인지도 모르지만요.
    • 아 예전에 딸깍거리는 소리가 싫다고 볼포인트펜을 쓰지말라셨던 여교수님 생각나네요 반대로 글씨가 번지고 지저분하니까 연필로 쓰지말라고 하셨던 교수님도 계셨고요
    • 제가 대학 다닐땐 교수님께서 말씀안하시다가 수업도중에 "수업중에 모자를 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니 수업할 땐 벗으세요."
    • 제가 교수라면 내버려둘 거예요. 남이 입은 걸 가지고 왜 벗으라마라...
    • 전 귀고리 빼라고 하셔서 뺐다가 깜빡하고 있어서 구멍 막힌 경험도. ;
      근데 그게 나쁜 기억으로 남진 않았어요. 워낙 좋아하는 선생님이었고, 훌륭하신 분인데다가 할아버지 선생님이어서.
      요즘은 특정 개인을 지적하지는 않고, 보편적인 기준에 어긋나는 주순이면 그냥 수업시간에 언급하는 정도가 보통일 겁니다. 너무 대놓고 엎드려 잔다거나 시끄럽게 수다를 떤다거나, 위에 물고기결정님 리플처럼요.
    • 학부마다 다르겠죠. 전공교수님들 강의 중 담배나, 학생과 맞담배 모두 가능했던 분위기였어요.
    • 모자, 맨발에 슬리퍼, 미니스커트, 남학생 반바지 등을 싫어하시는 선생님이 몇 분 계셨어요.
    • 교수님 중 처음 수업 시간에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다른 건 다 해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모자 쓰는 게 본인이 견디기 힘들게 싫으니 개인적 특성이지만 양해 바라며 부디 본인의 수업에서는 모자를 벗어달라고 부탁하시던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얘기를 듣는데 존중을 오히려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았습니다.

      최고는 여자가 교수한테 예의도 없이 화장하고 수업 들으면 안된다고 화장 안 한 여학생들을 찍어내던 교수. 그 얘기 듣고 그 수업 깔끔하게 포기했었죠.
    • 저는 공대출신인데 공대출신은 말쑥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신 교수님도 있었어요. 밤새 코딩하고 아침에 대충 씻고 모자 쓰고 쾡해야한다고.
    • 모자 때문에 불교대 교수랑 시비 붙어서 결국 자퇴했다 재입학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 수업시간에 모자 쓰는게 왜 예의에 어긋나죠? 이게 언제부터 한국에서 예의가 된 걸까요
    • 야구모자가 일상복중에서도 매우 편한 분위기에서 쓰는 거고 강의자와 대상자가 눈을 볼 수 없으니 수업에 참여하려는 의사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너무 격식없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격식이라는 게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개인차가 좀 있겠지만요. 강의들을 거면 교수자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맞죠.
    • 제 생각에 모자를 쓰는 것이 거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얼굴을 가리기 때문이에요. 머리는 가려도 상관없지만, 모자 챙으로 얼굴이 가려지고, 간혹 고개를 숙이고 수업을 듣는다면 교수님 입장에서 거슬릴 수 밖에 없어요.

      얼마전 다큐멘터리에서 프랑스에서 아랍계 여성들의 부르카를 벗기려는 정책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의 거부감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얼굴과 눈을 볼 수 없다는 이유더군요.

      현대 사회에서 눈과 얼굴을 가린다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거든요. 상대방이 뭘 하는지 알 수 없을 때 불안하기 마련이죠.
    • 예의엄격했던 조선시대에는 모자안쓰게 예의없는 거 아니었나요. 수업받으면서 갓은 썼을까요? 갓 쓰면 얼굴이나 눈이 안보이고...드라마나 그림보면 안쓴거 같긴 한데요.
    • 대학교때 모자쓰고 수업 들어오는 애들이 없었어요. 그냥 학생들 자체내에서 수업중 모자쓰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모자를 쓰면 조금 예의에 어긋난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람의 표정, 눈 등을 살필 수가 없어서 입니다. 그냥 모자쓴 사람을 보면 답답해요. 대화를 나눌 때 눈을 보고 하면서 집중하는 편이라 가까이에서 표정을 볼 수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수업중에서는 모자를 쓰면 학생들이 대체 집중을 하는지 말을 듣고는 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 바로 나올 수 있는 이유가 꽤 여러가지네요 정리하자면 보기에 안좋다 정도 같아요 이정도면 그냥 쓰고 다녀도 될 거 같습니다ㅎㅎ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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