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자비의 이미지가 특히 좋았기 때문이겠죠. 그녀는 자선사업이나 반전운동 등에 활동이 많았다고 합니다. 거기다 바람난 남편, 왕실의 무관심 등을 폭로했으니 그녀의 입장이란 불쌍하기 짝이 없다는 동정을 모으기에 충분하다고 봐요. 엄격한 왕실에서 인형처럼 웃고만 있어야 하는 여성, 거기다 남편의 사랑조차 받지 못하고 왕실은 침묵만을 요구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요. 평소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선량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니 그 비극이 더 돋보였겠죠. 마지막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으니.
파파라치의 황금기를 끝냈죠. 유명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일을 부끄럽게 만든 결정적인 한 방이었달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우리나라 속담에 이왕 맞으려면 권세있는 사람에게 맞는 것이 낫다, 뭐 그런 뜻과 비슷한 속담이 있다더군요. 계급의 윗부분에 있는데다 아침드라마 사연도 넘치고 친서민 이미지였으니 훔쳐보기에도 욕하기에도 감정이입하기에도 좋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