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뿌리깊은 나무, 잡담

*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당시 반대가 심했나요.

저야 딱히 아는게 없지만 드라마나 각종 매체에서 하는 얘기만 듣고 뜬구름 잡 듯 반대가 심했으려니 했는데, 실제 사료들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는지 궁금해서요.

 

그와는 별개로, 참, 이 드라마 보면서 새삼스럽게 한글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는군요. 전 한글을 쓰는 시대의 사람인지라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체감하기 어려운데, 뿌리깊은 나무에서 가르쳐줍니다.

 

쓰기도 쉽고 배우는데 오래 걸리지도.....................

잠깐, 어릴적 글자를 배우는데 얼마나 걸렸으려나.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외우는덴 1주일이 조금 안걸렸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제2외국어...그러니까 머리가 굵어진 고1때고요.  

우리글자를 배우는데 얼마나 걸렸으려나.

 

 

* 아오, 순환 순환 순환순환 순환....

 

 

* 이와는 하등 상관없지만, 오늘 시위현장들을 보며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사람 잘 뽑아야 합니다. 우린 우리가 뽑은 만큼 대접받습니다. 다음 선거가 심판이자 처벌이 되길. 상생과 화합과 화해? 소설 속 얘기에요.

 

 

 

 

 

    • 뽑는대로 대접받는다는 말씀 맞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이 게시판에 오는 사람들은 나름 사람 잘 뽑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콩 한 쪽이라도 받았으면 갚아야 한다는 옛날 분들과 정치는 자기와 상관없다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들과 지역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상도 분들..이 다수라는 것
    • 그렇습니다... 당시 사대부들에게 한자는 곧 삶이었죠. 성리학을 숭배하고 중화사상에 물들어있던 그들이었을테니 문자 창제는 거의 천지가 개벽하는 수준의 충격이었을 겁니다. 유명한 최만리의 상소문이 세종장헌대왕실록에 실려 있습니다.

      '신들이 추측하옵건대 언문의 제작이 지극히 신묘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으며, 새롭게 창조하여 지(앎)를 움직이게 하는 바는 실로 먼 천고의 역사에서 태어난 것이라 하겠나이다.' 로 시작하는데요, 일단 한글이 대단히 신묘한 경지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게 인상적입니다. ㅋㅋ

      그 이후가 '조선은 조종이래로 모든 성의를 다해 위대한 존재인 대중국을 섬기며 오직 중화의 제도를 따라왔습니다. .....자고로 중국 아홉 주의 풍토가 다르다고는 하나 그중 방언에 의거한 다른 문자를 가졌다는 것은 본 적도 없습니다. 몽고, 서하, 여진, 일본, 서번같은 곳이 문자를 가진 것은 모두 이적(오랑캐)이나 하는 짓이며 논할 여지도 없습니다.' 이고, 이어서 '역대로 중국은 모두 조선을 기자조선의 유풍이 남아있어 중화에 필적하는 나라로 예우하고 있습니다. 지금 따로 언문을 만듦은 중화를 버리고 스스로 이적이 되려 하는 것입니다. ... 만약 이것이 중국에 알려져 비난하는 자가 있다면 큰 것을 섬기고 중화를 받드는 마음에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라고 상소하고 2일간 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틀이라니 -_-;;;)

      아무튼 최만리 상소문으로 대변되는 당시 사대부들의 반발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 보심 됩니다. 노마히데키라는 일본인 한글학자가 있는데요, 그 사람이 쓴 한글의 탄생 추천해요. 시간 나심 읽어보세요.
    • 장생/ 책 추천 감사합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 '순환 순환 순환순환 순환'이 무슨 뜻인가요?
      불펜에서도 봤는데 다들 기발하다고 하시면서 정작 그 뜻에 대한 얘기는 없더군요.
      무척 궁금합니다.
    • sae rhie/ 뿌나 끝나고 바로 나오는 장혁 출연의 보일러 광고에요. 뿌나는 대부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끝나는데 주인공인 장혁이 빨간 정장입고 다른 수십의 빨간 사람들과 순환 순환 순환 순환 순환 거리며 흰 배경을 뛰어다닙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 광고가 심하게 강렬하고 웃겨서 드라마가 주는 여운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리더라구요. 듀게에도 영상이 올라와 있던 것 같아요.
    • 장생님 댓글보고 '한글의 탄생' 교보에서 결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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