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우울한 와중에..지옥까지 가는 영화를 봤네요..퍼펙트 센스..[스포]

오랜만에 맥스무비에서 시사회에 당첨되서 보게 되었는데...진짜 적나라하게..제가 상상하는 진짜 종말을 보여준 거 같아요..인체에 감각이 사라지고..미쳐가는...그 와중에 과연 사랑은 존재할까라는...상업영화스럽게 어느 정도에서 멈추고 희망의 메시지를 줄 줄 알았는데..지옥의 끝까지 가더라구요..그 흔한 삶은 계속된다라는 메세지를 넘어서서..

 

이 걸 극장에서 튼 다는 자체가 용기라고 생각되어져요..정말...

 

특히.감각의 상실 중에서...안경쓰는 사람으로서 저는..예전에 태풍올때 온 마을이 정전된 와중에 산사태를 겪어서 물에 휩쓸리며 안경이 망가져 앞이 안 보이는 지옥같은 경험을 했던 적이 있던 터라..마지막 장면이...진짜 제일 무서웠어요..감독은 정말 잔인하게도..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불을 꺼버리더군요..지독한 인간...

 

에바 그린이 노출연기를 꺼리기에 한동안 쎈 영화를 피했다가 나와서 그런지..차세대 이자벨 아자니처럼 표현에 거침이 없더이다..이완 맥그리거는..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유부남일거라 생각됩니다..언제나 청년이에요..이쁜 두 주인공이 나와서 그나마 견뎠지...중년 남녀가 주인공이었으면.............저도 중간에 나간 수많은 사람들처럼 나갔을 수도..

 

에바 그린의 보이스오버가 많아서..약간 졸립니다..영화 화면도 좀 어두움(콘트라스트?)이 많아요

 

감각의 상실을 다루는 것이니까..중간에.............많은 부분의 대사가 없습니다.......음악도....

    • 메시지가 정말 흔하디 흔해서 별로였고 -_-; 마지막 장면(결말)은 너무 짜맞춘 거 같아서.... 뭐 남녀 주인공만은 매력적이었네요.
    • 제 느낌은 그 재난의 성격도 참으로 예술가들이 상상할만한 설득력 없는 재난인데 (존재의 무의미함에 우울해하다가 후각을 잃는다... 폭력적인 분노를 표출하다가 청각을 잃는다... 아 ....)
      그걸 표현해내는 표현력도 바닥이고 (나레이션과 뉴스적인 혹은 그냥 증상 설명하는 영상들) 상상력도 없고 (걍 그 설정 아래서 누구나 상상할만한)게다가 로맨스랑 결합했는데 그 로맨스도 참... 너무 그지 같더라구요.
      이완 맥그리거 캐릭터는 걍 자기 연민이랑 자기 반성이랑 전혀 구분 못하는 철딱서니고..(지난 여자에 대한 죄책감이 있으면 좀 변하지 계속 그걸 핑계 삼아 나쁜 남자 놀이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 결국 다음 여자 꼬실 때 써먹을
      어두운 나의 상처;;;)
      사실 뭐 세상이 저래도 죽도록 사랑타령 (그나마도 정말 진정성 없어 보이는) 만 해대니.. 그것도 한심해 보이고..
      그냥 감수성이랑 허세는 정말 정말 쩌는데 그걸 표현할 지능도 기술도 안되는 영화였다고 전 느꼈어요.
      뭐 데이빗 맥킨지 이전작품 영 아담이나 할람 포는 좋았는데 이번엔 좀 미끄러졌다고 느꼈어요.
      그럴 때도 있는 거죠 뭐. 전 지루해 죽는 줄 알았어용 ㅠㅠ 삶은 계속 된다고 자꾸 나레이션 깔던데... 아무리 세상이 망하고 감각이 없어져도 종족번식은 끈질기게 할 계속되는 종족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ㅋㅋㅋㅋ
      뭐 종족 번식 이런 거랑 차단시키고 완전히 사랑을 강조하려고 여자에게 불임 설정 넣은 것도 너무 꼼수 보였어요 ㅋㅋㅋㅋㅋ
    • 저도 지루하고 얕은 느낌을 받았어요. 중간중간에 보여 주는 사진 컷들이 그나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완 맥그리거 머리 긴 젊은 시절 사진 보셨나요? -.-;)
      연애 또는 삶을 원인불명의 병리적 현상에 빗댄 우화를 만들고 싶었던 건가 싶은데,
      그 단계단계에 설득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냥 주욱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식당 종업원들 미쳐서 팔짝 뛰고 우울해 하다가 "삶은 계속된다" 나레이션 뜨면 의지에 차서 뭔가를 막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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