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 속이라는 걸 인식하고 나면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합니다. 문이 생겨서 그 문으로 탈출해야해,라고 생각하면 문이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이게 꿈이니깐 '왠지 으스스한게 귀신이 나타날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순간 귀신이 나타나고 악몽으로 변합니다.-_- 떠오르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그 곳-_-; 억지로 생각해낸 것 뿐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까지 현실이 되니 자주 악몽으로 바뀌어요.
2. 의도적으로는 힘들긴 합니다. 가끔 꿈을 꾸다 잠깐 깨었다가 다시 잠드는 경우, 그 비몽사몽 사이에 원하는 꿈을 상상하며 도로 잠들면 일단 시작은 원하는 꿈부터 시작해요. 물론 결말은 저도 모르는 무의식의 세계로 던져집니다.;
1. 제 경험상 꾸던 꿈의 맥락에서 너무 벗어나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아예 그럴 생각이 나지 않는다'정도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살인자에게 쫓기던 꿈을 꾸는데 갑자기 꿈이라고 인지하고 나서는 배경이 확 바뀌면서 주지육림이 펼쳐지는 일은 불가능하고, 아예 그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살인범이랑 쇼부를 치던지(...) 그놈을 역관광 시키던지(...)정도는 가능한듯. 매트릭스의 네오는 될 수 없더군요.
2. 앞으로 할 일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도대체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일을 겪게 되었는지" 꿈속에서 차근차근 생각하며 따지게 됩니다.
3. 따지는 과정에서 도무지 앞뒤가 안맞거나 내가 살아온 인생과 연결되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고 도대체 이 틈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민합니다.
4. 설마, 이건 꿈이라서 이런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해 보게 되고, 결국 꿈임을 알게 됩니다.
처음 몇 번은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꿈 속에서는 생각 하는 대로 일이 다 벌어질 수 있다고 여기면서 여러가지 꿈 속에서 즐겁게 노니는 스턴트도 해 보았습니다만, 요즘에는 "부질 없는 꿈이었구나..." 하면서 그냥 잠에서 깨어납니다. 보통 그러면 아침에 일어날 시각이고, 그게 아니라면 다시 꿈 없는 편안하고 깊은 잠을 청합니다.
전 어릴 때 종종 꿨는데 통제는 전혀 안되었던 것 같아요. 무슨 쫓기는 유태인 비슷한 괴로운 대탈주 꿈을 꿨었는데 아 이건 꿈이야! 어서 깨야해! 총에 맞아서 아예 죽어버리면 깨겠지 하고 일부러 총을 맞았으나 아프기만 하고 이상하게 안죽더라고요. 왠지 그 다음은 시체인 척 하느라 더 힘들었어요.
(전에 제가 썼던 자각몽 관련 부분을 붙여넣기 합니다.) 예전에 철학 공부하던 친구가 방학 때 미국의 무슨 대학에 청강을 하러 갔다 왔는데 (어딘지 까먹음), 그 학교 부설 연구소에 꿈을 연구하는 파트가 있었다더군요. 그 무슨 무슨 교수 (이름 까먹음)가 쓴 논문인지 책인지를 읽었는데, 그들의 연구 항목 중에 자각몽 부분이 재미있었다며 설명을 해주었어요. 꿈 속에서 꿈인지 알면 대부분 자신의 의지대로 꿈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그런가요? 저는 자각을 해도 아무 힘이 없어요. 그냥 꿈이란 걸 알면서도 정해진 루트대로 끌려갈 뿐이죠.) 자각몽은 대체적으로 길몽으로 분류되는데, 연습을 통해서 꿈을 자각몽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거였어요. 우선 가장 중요한 건 현실에서의 반복적인 연습인데, 인셉션의 주인공들이 현실에서 토템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것도 비슷한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정작 방법은 간단해요. 시계를 봅니다. 11시 57분.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시계를 봅니다. 11시 57분. 그래도 의심이 되거든 다시 시계를 봅니다. 11시 57분.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반복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습관이 되어야 꿈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위의 연습이 충분히 체화가 되면, 어느날 꿈 속에서도 습관적으로 위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시계를 봅니다. 11시 57분. 다시 봅니다. 3시 8분. 그래도 의심되거든 다시 봅니다. 184시 5분. 반드시 시계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가장 자주 읽는 책의 특정한 페이지의 특정한 문장을 외운 뒤 생각날 때마다 확인을 해봐도 좋고요. 골자는, 꿈을 꾸는 동안 우리의 의식은 계속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꿈 속에서 무언가가 반복되는 건, 특히 정확히 명시된 숫자나 글자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건 아주 힘든 일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므로 안 변하면 현실, 변하면 꿈.
1. 제 행동은 통제가능합니다만 상황을 원하는대로 바꾸진 못했어요. 쫒기던중에 깨닫고 도망을 그만두고 맞서거나 아님 아예 아무행위도 안해요. 그럼 추격자가 그냥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계속 절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이미 꿈인걸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그닥 괴롭지는 않아요 ㅎㅎ 한번 날아보려고 부러 낭떠러지같은데서 뛰어내리기도 하는데 꿈에서도 나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때로는 과도한 행운이 반복되어서 꿈이군 하고 알게되기도 하는데 그럼 상당히 괴롭습니다. 아 이게 현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때문에...ㅡ.ㅡ 2. 의도적으로는 어렵고 꿈을 꾸는 도중에 깨닫게 됩니다.
1. 힘듭니다. 왜냐면 자각몽도 엄연히 꿈이거든요. 머리가 몽롱~~~해요. 생각을 또렷하게 힘든 머리로 발휘하는 통제력의 수준이래봤자... 2. 잠이 얕은 사람일수록 꿈이 선명하고, 자각몽을 잘 꿉니다. 즉 의도적으로 자각몽을 꾸는 방법 =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방법. 가뜩이나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이 일부러 자각몽 따위 꾸고 싶어하지도 않을 거고.. ㅠㅠ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꿈이 꿈인 것을 알고 있는 상태로 진행됩니다.
근데 제 경험으론 꿈의 재미는 자각몽이냐 아니냐하곤 아무 상관없었어요. 어차피 꿈이 끌어다 쓰는 소스는 자기 머리거든요.
가끔 꿔요. 어느 순간 꿈이라는 걸 알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잠에서 깨려 하는 비몽사몽간의 시점에서 꿈이 마음에 들어 깨고 싶지 않을 때, 억지로 잠을 더 청하면서 동시에 그때부터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도 하고요. 잘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잘될 땐 저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체를 움직여요. 가령 로맨틱한 꿈이라든지, 현실에선 겪을 수 없는 특이한 사건 속에 놓인 꿈을 꿀 때 제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조종한 적이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