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냥]바낭고냥.
월요일 아침 고양이 바낭입니다.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왠지 고양이도 집도 포근포근해보이네요.
하지만 실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난장판...
날씨가 부쩍 추워졌지만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보일러를 돌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양이 아롱이가 침대 위 제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거기다 제가 끌어안고 뽑뽀뽀를 연발해도 다른날 같으면 몸부림을 쳤을 텐데 이젠 뚱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킵니다.
포기하면 편해...
여튼 이번에도 고양이를 가지고 장난 친 사진 스리슬쩍 올려봅니다.
귀를 접어보았어요.
아롱이는 귀를 쫑긋 세운 모습도 귀엽지만 이렇게 살짝 귀를 접은 모습도 귀엽습니다.
귀 접었다고 표정이 뚱해졌네요.
평소엔 귀를 지그시 눌렀다가 바로 놔주는데 뚱한 표정으로 노려보는게 귀여워서 손을 안떼니까 [지금 뭐하자는 거임]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봅니다.
이 표정도 사랑스러워서 결국 화내고 도망갈때까지 귀를 눌렀다 놨다를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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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아롱이를 데려온 지 벌써 9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날씨도 많이 추워졌으니 이제 곧 첫눈이 내리겠지요.
제가 갖고 있는 자그마한 소망 중 하나는 첫눈이 내리는 날 애인과 고양이 아롱이와 눈길을 산책하는 것입니다.
산책냥이나 외출냥이로 키울 생각은 없고 순전히 제 욕심이긴 하지만 이 호기심 많은 고양이에게 눈을 체험시켜주고 싶어서요.
싫어하거나 기겁하면 바로 안고 집으로 들어와야겠지만요.
벌써부터 녀석이 보여줄 반응에 기대가 됩니다.
여튼 정말 바낭이었네요.
제 팔을 꼭 끌어안고 있는 아롱이의 모습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