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택밴데요, 집에 계시죠? 지금 올라갑니다~.
거실에 대자로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려서
택밴데 집에 계시냐며, 그렇다니까 그럼 지금 집에 올라가겠다고.
이런 전화 자주 받으니까, 또 시킨 것도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했어요.
해외 주문이라 좀 걸려서 금요일에 배송 시작되었던데, 벌써 오나? 하면서...
보통은 "###씨죠?"하고 이름도 확인하던데 그런 것도 없었고요.
그런데 10분 20분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아요.
종종 주소를 혼동해서 다른 곳으로 가는 사고가 일어날 뻔 한 적이 있어서
다시 전화해서 30분 전 통화한 사람인데 오신다더니 왜 안 오시냐니까
어리둥절한 아저씨. (그러나 동일인)
제가 전화를 했다고요? 라면서 오히려 저한테 되묻습니다.
목소리도 같은데 말이죠.
제 폰에 찍힌 번호로 걸었고, 저랑 통화하신 분 맞다니까...
한참을 조용히 그냥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계시더군요.
제가 먼저 저는 ##동인데 어디 계시냐니까
자기는 지금 **동에 있다네요. 처음 듣는 동네에요.
제 이름으로 물건이 있는지 찾아 보시라니까
"하도 많아서 전화번호만으로는 누군지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름으로 찾으라는데... 이름도 물어보지 않고요.)
30분 전에 어느 동네에 계셨냐고, 누구한테 전화하셨냐고 하는데
또 한참 가만히 있다가 잘 모르겠대요.
알았다고 하고 그냥 끊고
제가 주문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역을 보니
세관은 통과했는데 아직 로컬배송은 시작되지 않았어요.
전화를 잘못 걸었나보다 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뭐 이걸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고 아저씬 오히려 당황하셨으니
무슨 사기 전화도 아닌 건 분명한데 그냥 이유 없이 기분이 상쾌하지 않네요.
상쾌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금방 도착한 줄 알고 좋아했는데 아니어서????
(=택배 상자를 여는 설레임이 깨졌다!)
이게 클지도 모르겠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