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라노 한편 대박났다고 작정한듯이 로맨틱코미디가 개봉하네요.

올 가을만 해도 국산 로맨틱코미디가 대체 몇편이죠? 작년까지만 해도 가뭄에 콩나듯 개봉했던게 국산 로맨틱코미디인데

시라노 한편이 대박났다고 다들 비슷한 시기에 작정하고 기획해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작정하고 개봉하는 바람에

사람 질리게 만드네요. 작년에 시라노가 9월에 개봉했으니 딱 그 시점에 정식으로 기획해서 캐스팅 하고 촬영하고 후반 작업해서

나올 만한 시점입니다.  

 

줄줄이 비엔나네요. 봄에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커플즈,티끌모아 로맨스,너는 펫,완벽한 파트너,

그리고 다음 달 개봉할 오싹한 연애. 또 뭐있죠?

이 중 흥행에 성공한 건 위험한 상견례 밖에 없는데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도는지라 로맨틱코미디가 흥하고 쇠하는것도 반복이긴 하지만

너무 한꺼번에 나오니까 물리네요. 다 챙겨본 게 화근인건지. 잘 만들기라도 하면 모를텐데 저 중 진짜 괜찮았던건

티끌모아 로맨스. 근데 이 작품은 로맨틱 요소보다 세태 반영이 더 흥미진진했고 로맨틱코미디로썬 별로였어요. 제일 재미없게 본

위험한 상견례가 제일 성공했군요. 이렇게 단기간내에 국산표 로맨틱코미디가 몰리면 제 살 깎아먹기가 되는데

쉽게 묻히는것 같아 아쉽네요. 적당히 뜸을 들이면서 시차를 벌려야 하는데 말이죠.

    • 계절탓도 있을 거에요. 원래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많이 보이는 장르 아닌가요?
    • 그렇죠. 작년엔 김종욱 찾기와 쩨쩨한 로맨스가 12월 시즌에 개봉했는데 쩨쩨한 로맨스만 성공했죠. 김종욱 찾기는 간신히 100만 채웠고요. 오싹한 연애는 전혀 관심없지만 손예진 영화 성공작이 한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작년 시라노에 완전 버닝했었는데...(듀게에 시라노 게시물만 2개나 쓰고.)
      올해 로코물은 영 땡기는게 없어요.
    • 글고보니 작년에 김종욱 찾기 시사회 딩첨되서 보러 갔던 기억이; 개인적으로 좋았는데 이 영화. 저도 손예진 영화 기대하고 있어요. 아내가 결혼했다는 아직 못봤지만요 ㅎ
    • 미국에선 회사 건물 앞에서 촬영했던 뉴이어즈 이브가 곧 개봉하나봐요. 다른영화 보러 갔을 때 트레일러 보니까 로코 괴작-_-느낌이 막 나더라고요.
    • 우리나라 로맨틱 코메디의 효시는 어떤 작품일까요? 미국 로맨틱 코메디의 효시는 의견이 좀 분분하긴 하지만 오드리 헵번이 주연했던 '사브리나'라고 하더라고요.
    • 로맨틱 코미디라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나의사랑 나의신부 1990

      결혼이야기 1992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1987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밀어봅니다.

      더 과거 작품도 나올수 있겠지만.ㅎ
    • 자본주의의돼지/한국형 로맨틱코미디의 시초는 결혼이야기죠. 그 전엔 로맨틱코미디라고 부르질 않았어요. 이런 장르가 국내 영화로는 익숙하지가 않았으니까요. 청춘스케치는 개봉 당시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규정됐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도 멜로 드라마 범주에 들어갔었죠.

      1992년도에 결혼이야기가 대박 나고 나서 이듬해 엄청나게 많은 로맨틱코미디가 개봉했지만 그여자 그남자와 가슴 달린 남자 외엔 별 성과가 없었죠. 결혼이야기 직전에 위층 남자와 아래층 여자가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했었습니다. 이 영화도 괜찮았는데 말이죠. 암튼 1993년도에 졸속기획작들이 줄줄이 망하고 1994년도는 더 심해졌지만 1995년도에 닥터 봉이 다시 한번 빵 터졌고 이후 미스터 콘돔이나 찜 같은 김혜수표 로코물이 성공을 했지만 1996년 말 고스트 맘마를 시작으로 최루성 멜로가 외환위기 분위기를 타고 붐을 이루며 잠시 저물다가 미술관 옆 동물원이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같은 영화가 성공하면서 꾸준히 만들어졌죠.
      amenic/저는 어느날 밤에 생긴 일이 효시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에피소드 몇 개 전하자면,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주인공 안성기가 황신혜를 위해 쓴 시나리오 제목이 나의 사랑 나의 신부였습니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조감독이 이명세였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처음에 여주인공으로 이미연을 밀었지만 청춘스타로 급부상한 이미연이 유부녀 역을 맡는게 부담스럽다며 거절했고 당시 신예 최진실이 전격 캐스팅 됐습니다. 유명한 당신은 모르실거야 부르다가 삑사리 나는 에피소드는 배창호, 이명세, 안성기와 친했던 작가 최인호의 실제 에피소드를 이명세가 도용한겁니다. 최인호의 가족에 이 부분에 대한것이 자세히 나와있죠.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최진실 신드롬을 타고 흥행에 서울관객 20만 이상을 동원하며 크게 성공했고 관객 동원률도 높았으나 직배 영화 늑대와 춤을의 상영에 밀려 개봉관을 뺏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후 재개봉관에서도 꾸준히 관객이 들었고 개그맨 실패로 실추된 이명세의 작가적 능력을 재확인 시켰으며 박중훈은 이 작품을 끝으로 미국 유학을 떠납니다. 최진실은 이명세 감독과의 작업에 흡족했고 이후 작은 역이라도 좋으니 이명세 작품에 출연하길 희망했지만 성사되진 않았습니다.

      1996년 지독한 사랑이 개봉했을 때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훗날 이야기라고들 많이 했죠. 주인공 영민이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가 바람피면 지독한 사랑의 이야기가 된다고....
    • 감자쥬스/그렇잖아도 '결혼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가라님이 말한 '나의사랑 나의신부'보다 뒤늦은 작품이라서 다른걸 대본거죠.
      내가 더 오래된 작품 말할거야!!! 하는 마음이 생겨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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