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결혼 축사

가오리 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 생각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좋을 때가 많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안자이 미즈마루 씨의 따님인 가오리 양이 2002년 5월 6일에 결혼할 때 나는 미국에 있어서, 결혼식에 이 축사를 보내 대신 읽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혼식 인사는 과감하게 짧은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작정하고 짧게 썼습니다. 이보다 짧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가오리 양은 다행히 그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인사 덕분은 아니겠지만.(하루키 주)

 

 

 

 

 

 

 

 

 

    • 안자이 미즈마루씨라면, 이런 글에는 어떤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사실 결혼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요며칠인데- 좀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하루키는 소설가라기 보단 수필가라고 생각해요
      물론 소설들도 재밌지만요.
    • 차차/ 좋을 때가 많기를, 정말 많기를 기원합니다.
    • 아싸 가오리는 농담이고요, 香り?향수 씨? 퍼퓸 씨? 저도 수필집 겟 할거에요!
    • 이런 은근한 축언이 일본적인 건가봐요.
    • 나는 아직 손때묻은 MD가 좋다. 아직은 컴퓨터랑 음악을 혼동하고 싶지 않다. 우정을 사랑이나 섹스와 혼동하기 싫은 것 처럼...
    • 잡문집에 안자이 미즈마루에 관해 쓴 거 너무 웃겨요. 고양이와의 에피소드 읽으면 깔깔깔.
    • 하루키의 에세이는 재치가 넘쳐요!
    • 웃면/네 맞아요, 하루키는 수필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죠. 그래서인가 이 사람 소설은 못 읽겠던데 어느새 수필만 원서로 죄다 모으고 있더라구요. 퇴근하고 간만에 무라카피 라'지'오 나 읽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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