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 라브 디아즈의 멜랑콜리아 보신 분 계신가요? 여러분의 선택은?
앙케이트성 제목이네요ㅋ
부산 영화의 전당 개관기념 영화제에서 하는 멜랑콜리아를 보려고 하는데요.
7시간이 넘는 초장편이다보니 상영이 한 번 밖에 없어서 고민되네요.
이 영화를 보면 대신 [퍼니 페이스], [대열차강도], 레오 까락스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 를 포기해야 해요.
안 본다면 저 세 편을 볼 수 있구요.
저는 라브 디아즈 영화는 세 편 봤는데 [콘셉시온 구역의 범죄자]는 별로 재미 없었고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는 좋았고 [속죄]는 그냥 그랬거든요.
혹시 [멜랑콜리아] 를 비롯해서 라브 디아즈 감독 영화들을 본 분이 계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나요? (혹은 다른 세 편이 영화에 대한 평도 환영입니다!)
초장편을 극장에서 볼 기회가 드물다는 점 때문에 좀 갈등이 되구요.
사실 몇 달 전에 개관기념 영화제에 틀었으면 하는 상영작 투표를 받을 때 제가 멜랑콜리아를 적어서 냈거든요. 그만큼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막상 볼 생각을 하니... 좀 앞이 깜깜한 기분 ^_^..... 벌써부터 허리랑 무릎이 쑤신 기분 ^_^........
근데 한 표 던진 저라도 가서 자리를 채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영화에 대한) 의무감이 들기도 하고요,
라기보다 이 기회에 안 보면 절대 볼 일 없을 거 같거든요. 몇 년 간 궁금했던 영화라 놓치면 쭉 미궁으로 남을 거 같기도 하고..
아, 그리고 타르코프스키의 [스토커]랑 이나영씨와 함께하는 [렛미인] 중 양자택일 하라면 또 뭘 택해야 할까요?
사실 [렛미인]은 극장에서 두 번이나 봐서 또 보고싶진 않고 순전히 이나영씨 때문에 보러가고싶은데..
강연만도 들어갈 수 있다지만 [스토커] 런닝타임이 워낙 길어서 그건 시간이 안 맞을 거 같더라구요.
타르코프스키는 막 좋아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안토니오니처럼 싫어하는 감독도 아니라서...
근데 또 극장에 감금되는 때가 아니면 DVD로는 잘 봐지지 않는 감독이라.. 갈등되네요.
[스토커] 극장에서 볼 기회는 더 없다고 봐야하나영? (혹시 서울 쪽에선 아트시네마 같은 데서 자주 트는 영화인지 궁금하네요.)
이상 듀나인을 가장한 염장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