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적을 기억하세요?

지난 2002년 6월 월드컵 열기가 가득하던 서울, 종로에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대형서점이 부도를 맞았습니다.

 

 

바로 종로서적이죠. 1990년 이후 태어나신 분들은 아마 생소한 이름일거에요. 하지만 한때 종로서적은 서울 사대문 안의 랜드마크였어요. '종로서적에서 앞에서 보자' 이런 말이 흔히 오갈 정도로 종로서적 1층 로비는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꽉 차 있었어요.  사실 건물은 굉장히 좁았죠. 하지만 1층부터 5층 까지 꽤 오밀조밀하게 책을 진열해 놔서 오히려 교보보다 책 찾기가 더 수월했어요. 지금도 종로서적이 있던 종로 보신각 옆을 지날 때 마다 학창시절의 벗이었던 종로서적이 그립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봐도 부도처리된 후 사진 밖에 안 나오네요. 이건 70년대 종로서적 앞 풍경이라네요.

 

 

내부 사진은 검색이 좀 되는군요.

 

 

종로서적에서 책을 사면 이런 디자인의 커버로 책을 싸주곤 했죠. (제 책은 아니에요. 퍼온 이미지에요)

    • 아악~~ 이 표지 너무나 낯익네요
      교보문고와 양대 산맥이었지만 이유없이 갑자기 없어져버려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교보문고와는 다르게 서점이 5층?인가되어있고 중앙에 계단이 있는 식이었죠
      거기서 이층 저층 책들을 훑어보다 보면 다리가 후덜덜했습니다.
      90년대생에겐 벌써 생소한 서점이 된건가요?
    • 어제일처럼 생생합니다. 교보와 종로
    • 표지에서 옛날 느낌이 나요. 꼭 그림때문만은 아니고, 갈색의 색상이나 약간 바래진 느낌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 전기양/

      엘리베이터도 있었어요. 무지 느린..

      김전일/

      저 2000년도에 종각 근처에서 프로젝을 할 땐 점심 먹고 나선 매일 그곳을 들렀어요.

      tora/

      책 커버도 디자인이 몇번 바뀌었던 것 같은데 김홍도가 그린 서당 그림은 항상 변함 없었어요.
    • 500만원인가 몇백만원인가 막지를 못하고 부도가 났다죠.
      돈은 핑계고 그냥 사업을 접은 듯..
      그립네요.
    • amenic/아 맞습니다. 느려서 타기 힘든 엘리베이터도 있었죠
      근데 기억해보면 책을 사면 책표지를 싸주던 종로서적 누님들이 정겹긴 했습니다.
    • 그 좁아터졌던 엘리베이터.;
      저 책표지가 포장 봉투와 같던가요?
      예전의 교보와 종로서적 많이 그립네요.

      지금의 비까번쩍한 교보는 낯설어서 가기 싫어요.
      다니던 회사가 교보빌딩에 입주해있을 무렵엔 매일 점심먹고 들르던 곳.
      퇴근하면 읽고싶은 책을 골라 통행드문 구석에 퍼질러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붙잡고 있곤 했고

      종로 서적 베스트셀러 코너는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 장소였어요.
      상대가 좀 늦어도 느긋하게 책읽으며 기다리면 되니까 좋았죠.

      다 제 추억이 묻어있는 곳들인데 아쉽네요.
    • 저도 대학 초년생까지 종로서적을 이용했기에 꽤 그리운 내용이네요 이거...
      지금 종로2가 롯데리아 건물이 종로서적인데.. 들어갈 때마다 조금 생각은 납니다.

      종로서적이 망한 이유는; 1층 서가에 꿋꿋이 기독교 책을 배열해놓은 탓에 주변 서점에서 경쟁에 밀린 탓도 있다. 라고들 하더군요. 저도 들은 풍월입니다마는...
    • 전 거의 교보에 간 적이 없어요. 중학생때부터 익숙하던 곳이 종로서적이라 책 진열하는 방식이 익숙했거든요.
      없어져버려서 아쉬운 곳 중 하나예요.
    • 마르타/

      세상에 5억도, 5천만원도 아니고 5백만원이요?

      전기양/

      종로서적이 다른 대형서점보다 회사 분위기가 가족적이었다고 들었어요.

      mockingbird/

      제 기억으로 책 봉투는 갈색 바탕에 종로서적 로고만 인쇄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건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


      01410/

      아!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맞아요. 종로서적이 기독교 분위기가 좀 났죠.


      안녕핫세요/

      종로서적 책 진열 방식이 참 좋았어요.
    •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아직도 짝 못찾은 노총각 막내삼촌방 책장에 있던 책들이 저 책커버에 쌓여있었지요. 그런데 전 어린시절 저 책커버 싫어했어요. 구닥다리냄새 나서요
    • 교보가 생긴후로 전향한 1인;; 하지만 종로서적의 그 오밀조밀한 공간에 대한 추억은 저도 생생합니다. 저 책포장지가 참 향수를 일으키는군요!!
    • 친구들은 종로서적이 일본쪽 BL물이 은근히 많이 있다고;
      아무래도 외서엠디가 그쪽 취향인 거 같다고 했었죠.
    • 마르타/ 종로서적 부도 후, 옛날 회사에서 재고 정리하러 방문한 적 있었는데 정말 BL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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